이 문서는 의학지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으로 아래의 내용은 최신의 정보가 아닐 수 있으며, 따라서 글을 읽는 시점에는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내용에 따라 스스로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려 하지 마십시오.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필수적입니다. 이 내용은 의학적 상식을 넓히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십시오.

NK세포 활성도 검사 (NK Cell Activity)

자연 살해 세포(NK cell, Natural killer cell, Large Granular Lymphocytes, LGL)는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독성 T세포의 역할과 유사하다. 자연 살해 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대한 빠른 반응을 제공하고, 종양 형성에 반응한다.

다른 면역 세포는 감염된 세포 표면에 있는 주요 조직 적합 유전자 복합체(MHC)를 검출하여, 사이토카인 방출을 유발하여 감염된 세포의 용해 또는 세포 자멸을 유도한다. 자연 살해 세포는 항체 및 주요 조직 적합 유전자 복합체(MHC)가 없을 때, 스트레스를 받은 세포를 인식하여 세포를 사멸시키는 유일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 살해 세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검사

NK세포가 활성화됐을 때 나오는 물질인 인터페론 감마(INF-r)의 양을 혈액을 채취하여 양을 측정한다. 인터페론 감마의 양이 많을수록 NK세포 활성도가 높다.

검사 결과는 ▶정상(500pg/mL 이상) ▶정상 경계치(500~250pg/mL) ▶주의(250~100pg/mL) ▶이상(100pg/mL 미만) 4단계로 구분된다. 정상이나 정상 경계치는 NK세포의 활성도가 건강한 사람과 비슷한 상태다. 주의·이상 단계는 NK세포 활성도가 일반인 평균보다 현저히 낮아 관련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논란

  1. 면역력을 대변하는 지표로서 대표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인체 면역체계 에서 NK세포 비중은 10%가량이다. 나머지는 암·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T세포, 세균·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맞춤형 항체를 대량 생산하는 B세포 등 다른 면역세포가 차지하고 있다.
  2. 검사 수치가 신체 면역력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NK세포 활성도는 과로·스트레스뿐 아니라 알코올·약(소염 진통제· 위산억제제 등)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술이나 약을 먹었을 때 수치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검사의 일관성을 위해 검사 전 유의 사항이 마련돼 있는 것도 아니다.
  3. 검사 결과의 신뢰도가 낮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특이도가 다른 진단 검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 진다.

대장암 고위험군 872명을 대상으로 NK세포 활성도 검사와 대장 내시경검사를 함께 진행했다. 그리고 이 중 NK세포 활성도가 181pg/mL(주의) 이하인 사람을 추린 뒤 실제 대장암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NK세포 활성도 검사의 대장암 진단 정확도(특이도)는 60.7%, 민감도는 87.0%로 나타났다. 대장암 환자와 정상인이 섞인 집단을 검사했을 때 NK세포 활성도 검사가 대장암이 있다고 걸러낸 사람 중 실제 대장암 환자의 비율(양성 예측도)은 5.7%에 불과했다(Gastroenterology,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