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Condom)

성 관계를 가질 경우 성병을 예방하는 정확하면서도 간편한 방법은 남성이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다. 에이즈, 매독, 임질 등 각종 성병을 콘돔 하나로 예방이 가능하다.

피임 문제로 관계를 할 때마다 다툰다는 임지은(가명ㆍ24) 씨는 “콘돔이 없는 날에도 남자친구가 조르면 하게 될 때가 많다”며 불안해했다. 그런 날은 어김없이 집에 와서 인터넷을 뒤적이며 응급피임약 (Morning After Pill)을 찾아 보거나, 상담글을 올려보는 등의 행동을 취하지만 생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계속 가슴을 졸이게 된다고 한다.“생리를 지난 달 12일에 시작했고 19일에 끝났어요. 어제 성관계를 했는데, 위험한가요?”, “생리 주기가 30일이고 9일에 마지막 생리를 했는데 오늘 성관계를 하면 위험하겠죠?”

이러한 질문들은 여대생들만 접속이 가능한 홈페이지와 각종 성상담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글들이다. 임신을 두려워하고, 관계 후 불안에 떨면서도 정작 피임에는 소극적인 여대생의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여대생 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성경험이 있는 여대생 중 54.8%만이 피임을 항상 한다고 답해 상당수의 여대생이 피임을 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배란일에만 한다’와 ‘피임 도구가 있을 때만 한다’는 응답도 많아 여대생들이 여전히 잘못된 성 지식으로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방심이 지금도 대한민국을 20초에 한 명씩 생명이 사라지는 낙태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서울시내 중고생 29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 경험이 있는 여고생 4명 중 1명이 낙태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248명(남자 120명, 여자 1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여대생 10명 중 7명은 ‘남자 친구가 지속적으로 원할 경우 성 관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혼전 순결’에 대해서 남자는 80%, 여자는 55%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성의식 조사 역시 혼전순결을 꼭 지켜야 한다는 답은 13.9%에 불과했다. 성의식은 점차 자유로워지는 반면 여성의 성적 자결권은 오히려 소극적이 되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몸에 관한 것인 만큼 성관계를 하는 여성이라면 콘돔을 휴대할 수 있어야 하며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피임뿐만이 아니라 성병 (ST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 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남녀 모두 콘돔(Condom)을 정확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설거지를 할 때는 피부가 다칠까봐 고무장갑을 끼면서 자신의 몸을 지키는 피임에는 왜 무심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콘돔은 천연 고무 제품인 라텍스로 만든 주머니로 일반적으로 길이 170mm 이상, 폭 44mm ∼ 56mm으로 제작된다. 탈락방지를 위해 적당한 싸이즈를 선택해야 하며 연령과 상황에 따라 젤리, 웨트 타입을 선택한다면 불쾌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콘돔의 입구를 귀두 부분에 밀착하여 착용하며, 주름지지 않도록 성기가 완전히 발기된 후에 사용해야 한다.

성관계 중 콘돔이 음경에서 빠지면, 성교를 즉시 중단하고 새로운 콘돔으로 교체한다. 성행위를 끝내고 음경에서 빼낼 때는 질 내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콘돔의 착용 시 반지나 손톱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며 사용한 콘돔의 뒷처리를 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착용법

  1. 새 콘돔을 꺼내서 정액받이가 올라오게 한 다음 눌러 공기를 뺀다.
  2. 성기가 발기한 상태에서 끼우고 끝까지 풀어 내린다.
  3. 성관계 후 발기된 상태에서 벗겨낸다.
  4. 사용한 콘돔은 묶어서 버리고 새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착용 시 유의점

  • 성교를 시작하기 전에 착용하되, 발기된 상태에서 착용하도록 한다.
  • 콘돔을 씌우기 전에 반드시 콘돔 꼭지 끝을 비틀어 공기를 빼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찢어지거나 공기압에 의해 정액이 새어나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 콘돔 포장을 이빨이나 손톱으로 뜯지 마세요. 안에 들은 콘돔이 같이 찢어질 수 있다.
  • 말려있는 콘돔을 사용하기 전에 미리 풀지 않는다.
  • 성교가 끝나면 링 부분을 잡고 천천히 제거해야 한다.
  • 콘돔과 수용성 젤리를 같이 사용하면 마찰을 줄여 찢어질 위험을 줄이다. 그러나 베이비오일, 바세린, 콜드 크림, 로션, 식용유 등은 사용하지 마세요. 지용성 물질은 콘돔을 부식시키므로 쉽게 찢어진다.
  • 다시 성교를 하거나 성교 부위(질,항문,구강)를 바꿀 때는 콘돔을 새로 꺼내 사용한다.

보관 시 주의점

  • 유효기간이 지난 것은 버립니다. 오래된 콘돔은 건조해져서 쉽게 찢어진다.
  • 한 번 사용한 콘돔은 버리고,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 주머니, 차,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 등 온도가 높은 곳에 두지 않는다.
  • 콘돔 보관 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보관한다.

역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