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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습진이니 보드로신을 바르라고?
10대 여학생입니다. 수개월전부터 양손의 손가락들이 건조해지고 갈라졌습니다. 동네약국을 찾아갔더니 주부습진이라면서 보드로신 크림 일반의약품, 1g 중 hydrocortisone 10mg, lactic acid 50mg, urea 100mg을 바르라고 하였답니다. 한 달쯤 발라도 안 좋아지니 피부과로 내원하였습니다.
진찰 및 검사결과 이 학생은 주부습진이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에 손가락을 자주 물어뜯은 경우였습니다. 정신피부질환의 일종으로 항우울제 등을 처방하여 호전되었습니다.
물일도 안 하는 학생이 왠 주부습진에 걸리겠습니까? 게다가 약국에서 약사가 주부습진이라고 진단을 내리고 보드로신을 바르라고 처방을 내리는 행위는 엄연히 현행법에 위반하는 불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