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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herb [2011/11/09 15:16] – external edit 127.0.0.1 | med:herb [2016/07/10 09:41] (현재) – 바깥 편집 127.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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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g> | ||
+ | ======한약을 먹고 있는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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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 받으러 오는 피부병 환자에게 처방을 하고나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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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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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통의학에서 쓰는 의약품(일부에서 한약과 대비하여 양약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냥 약으로 불러야 마땅한)은 시판되기 전까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에 대하여 철저히 연구한 결과가 있어서 이걸 인체에 투입하면 어떤 현상이 생길 것이라는 것이 예측되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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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약은 약효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안전성에 대해서도 연구다운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임신중에도 한약은 안전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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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을 같이 먹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려면, 이 약과 저 약을 같이 먹으면 서로 이러저러한 상효작용이 생겨서 인체에 어떠한 악영향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양약과 한약을 같이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타당한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경우를 아직 보지 못하였습니다. | ||
+ | |||
+ | 듣기에 그럴듯해 보이는 명제가 있다고 해도 실제로 그런 것이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일례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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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약을 처방 받을 때 대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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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양약)을 한약과 같이 먹어서 안 된다는 논리가 성립하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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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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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suse_herb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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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의학과 감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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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초는 주로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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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초의 작용 원리를 알려면, 다시 스테로이드 호르몬 이야기로 돌아가야 합니다. 부신피질에서 생산된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여러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변해 결국 몸 밖으로 배설됩니다. 몸은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것이고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분해와 배설 과정에는 여러 효소가 작용하는데, | ||
+ | |||
+ | 감초 성분인 글리시리진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특정 효소(11 beta-hydroxylase)의 작용을 방해하여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해되지 못하게 해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투여와 똑같은 효과, 즉 입맛도 좋아지고 몸 상태도 좋아진 듯한 느낌을 주는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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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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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약은 조금만 써도 해롭고, 감초는 아무리 많이 써도 문제가 없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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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로이드 약이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사용되는데 반해, 표준화도 안 되고 부작용도 충분히 조사되지 않은 감초는 제한없이 그냥 사용해도 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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