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배란 유도 (Controlled ovarian hyperstimulation)

주사는 난포를 골고루 자라게 해 다수의 성숙 난자를 얻으려고 사용한다. 이를 위해 과배란 유도 주사를 투여하는 동안에는 2~4일에 한 번씩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난포의 성장 속도를 관찰하고, 약의 반응도를 체크해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매일 같은 시간에 주사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동일한 시간에 맞으면 난포의 일정한 반응을 유도해 보다 정확하게 난포의 성장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난자 채취 일자는 난포의 성장 정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시기를 미리 예측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 난포의 성장과 성숙이 이루어진 적절한 시기에 채취하지 않고 일정을 미룰 경우 난포가 조기 배란 될 수 있다. 이 경우 난자 채취 자체를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시술 주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반대로 난포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음에도 채취 일자를 앞당기면 미성숙 난자가 채취된다. 미성숙 난자는 성숙한 난자에 비해 수정률이 떨어지므로 성공적 임신을 위해선 난포가 충분히 성장한 시기에 맞춰 채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으며 받는 초음파 검사에서 난포가 18mm 이상으로 성숙했을 때 난자 채취 일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채취 일자가 정해지면 채취일로부터 35~36시간 전에 난포의 최종 성숙을 돕는 배란 촉진제를 투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