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문서의 선택한 두 판 사이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다음 판 | 이전 판 | ||
med:독이_되는_부모 [2014/05/20 22:00] – 만듦 V_L | med:독이_되는_부모 [2016/07/10 09:41] (현재) – 바깥 편집 127.0.0.1 | ||
---|---|---|---|
줄 1: | 줄 1: | ||
+ | {{tag> | ||
+ | ====== 독이 되는 부모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우리 부모가 우리에게 뿌린 감정과 정신의 씨앗이 자라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 ||
+ | 그 씨앗이 어떤 가정에서는 사랑과 존경, 그리고 독립심 등의 형태로 뿌려지지만, | ||
+ | 많은 가정에서는 공포와 속박 그리고 죄책감으로 얼룩진 형태로 뿌려진다. | ||
+ | |||
+ | |||
+ | 어떤 부모든 가끔씩 부족한 면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 ||
+ | 나도 내 아이들에게 몇 가지 엄청난 실수를 한 적이 있을 것이며, 아이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주었을 것이다. | ||
+ | 감정적으로 늘 안정되어 있는 부모는 없다. | ||
+ | 어떤 부모든 아이를 자기 마음대로 하려 들 때가 있고, 때릴 때도 있다. | ||
+ | 그렇다고 이런 실수들이 늘 아이에게 잔혹한 게 되고, 부모를 모두 몹쓸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 ||
+ | |||
+ | |||
+ | 부모도 인간이기에 자신만의 문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 ||
+ | 그러므로 아이들이 가끔씩 분노의 대상이 될 뿐, 대부분의 시간은 사랑과 이해 속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다. | ||
+ | 그런데 아이의 삶의 죄지우지하려고 들면서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군림하려고 드는 부모들도 많다. | ||
+ | 이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해를 끼친다. | ||
+ | |||
+ | |||
+ |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부모들을 적절하게 표현하려고 고심하다가 문득 한 단어가 생각났다. | ||
+ | 바로 ' | ||
+ | 부모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는 유독성 화학물질과 같이 천천히 그리고 깊숙하게 침투해 | ||
+ | 아이가 자란 후에도 계속 고통을 주고, 그 아이가 부모가 되면 자신의 아이에게 다시 상처를 입힌다. | ||
+ | 특히 신체적인 학대는 너무나 큰 상처가 된다. | ||
+ | 그렇기 때문에 단 한번의 경험으로도 무시무시한 감정적인 상처를 남긴다. | ||
+ | |||
+ | |||
+ | 어릴 때 매를 맞으며 자랐든, 바보 취급을 받으며 자랐든, 오랫동안 방치되어 자랐든, 과보호 속에서 자랐든, | ||
+ | 과도한 요구를 받으며 자랐든, 독이 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한결같이 삶이 괴롭다. | ||
+ |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며, 허무적이고,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부모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비난한다. | ||
+ | 부모에게 따진다거나 부모를 무능하다고 생가가하는 것보다 자기를 탓하는 게 쉽기 때문이다. | ||
+ | 이런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과거의 상처를 계속 품고 살기 때문에 긍정적인 자아를 갖기가 극히 어렵다. | ||
+ | 이렇게 어릴 때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나 가치를 상실한 사람은 살면서 여러 가지 고통의 스펙트럼을 보인다. | ||
+ | |||
+ | |||
+ | 부정은 가장 원시적인 동시에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심리적인 방어기제로, | ||
+ | 고통스러운 삶의 경험에 근거해 현실에 대한 판단력을 떨어뜨리거나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지게 만든다. | ||
+ | 심지어 부모가 우리에게 어떻게 했는지 잊어버리고 존경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 ||
+ | 부정을 하면 일시적인 안도감을 얻는 대신 크나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 ||
+ | 부정은 우리의 감정적인 압박을 토대로 하는데, 그 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 큰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 ||
+ | 그래서 얼마 못 가 주저앉게 된다. | ||
+ | 부정이라는 방어가제를 사용해야 했던 위기를 넘긴다 해도, | ||
+ | 그동안 그렇게도 피해온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부정을 함으로써 지난 일을 별 일 아닌 것으로 만들거나, | ||
+ | 무의식적인 과정을 거쳐 어떤 사건과 느낌을 자신으로부터 멀리 치워버린다. | ||
+ | 아예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만들기도 한다. | ||
+ | 하지만 좀 더 정교한 방어 수단을 동원하기도 하는데, 바로 합리화다. | ||
+ | 합리화란 고통스럽고 불편한 내용에 대해 ' | ||
+ | |||
+ | |||
+ | 어린 시절을 모두 빼앗겼어요 | ||
+ | ==== 의무를 다하지 않는 무능한 부모==== | ||
+ | |||
+ | |||
+ | 아이들에게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 | ||
+ | 먹을 권리, 입을 권리, 잘 곳을 가질 권리, 보호 받을 권리다. | ||
+ | 하지만 이런 물질적인 권리 이외에 감정적으로 소중하게 양육 받을 권리와, | ||
+ | 정서적으로 존중 받고 자신에 대한 가치를 고양하도록 양육받을 권리도 있다. | ||
+ | 또한 자신의 요구를 제한할 줄 알고, 실수를 줄이도록 애쓰며, | ||
+ | 아이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학대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랄 권리가 있다. | ||
+ | 마지막으로 아이다울 권리가 있다. | ||
+ | 유아기와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이다운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자라야 하며, | ||
+ | 그 어떤 의무도 가져서는 안 된다. | ||
+ |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의 의무와 사랑하는 부모가 바라는 몇 가지 책임은 질 수 있지만, | ||
+ | 적어도 유년기만큼은 그 어떤 이유로도 권리를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 | ||
+ | |||
+ | |||
+ | 모든 게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이혼은 없다. | ||
+ | 이혼은 식구들 모두에게 상처를 준다. | ||
+ |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또 가족끼리 충분히 상의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 ||
+ | 그리고 이혼을 하더라도 자식을 책임져야 한다. | ||
+ | 아이들로 인해 인생에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아이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 | ||
+ | 이혼이 아이들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거나 좋지 않은 부모가 되어도 좋다는 면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 ||
+ | |||
+ | |||
+ | 부모의 이혼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공허감과 상실감을 안겨줄 뿐더러 아이의 인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 ||
+ | 만약 아이에게 어떤 부정적인 면이 나타난다면 가족 내에 좋지 못한 일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꼭 기억해두기 바란다. | ||
+ | 그리고 아이들은 가족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다는 것도 기억하기 바란다. | ||
+ | 특히 이혼한 부모의 아이들은 자기 잘못을 부모의 잘못과 연결해 생각하기 쉽다. | ||
+ |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바람직하지 않은 부모는 아이로 하여금 살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나 상실감조차도 지나치게 강화시켜 병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 ||
+ | 그 결과 엉뚱하고 잘못된 믿음을 갖도록 만들 수 있다. | ||
+ | |||
+ | |||
+ | 부모님은 왜 내 뜻대로 살게 두지 않는 걸까 | ||
+ | ==== 자식을 조종하는 부모==== | ||
+ | |||
+ | |||
+ | 아이로 하여금 혼자서 행동하고, | ||
+ | 아이는 끊임없이 도움을 구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 ||
+ | 자신의 불안과 공포 때문에 아이에게 끊임없이 간섭하는 부모는 아이로 하여금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살게 만든다. | ||
+ |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 ||
+ |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치는 동안 계속 간섭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무의식적으로 간섭 받고 싶어 한다. | ||
+ | 그리고 부모는 당연하다는 듯 아이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자기들 뜻대로 아이를 조종하게 된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어쩔 수 없는 아이거나 모자라는 아이로 여기는 것으로 아이에게 간섭하려 든다. | ||
+ |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데도 말이다. | ||
+ | |||
+ | |||
+ | 드러내놓고 간섭하지 않고 은근히, 미묘하게 간섭하는 부모가 있다. | ||
+ | 상처를 주기는 둘 다 마찬가지다. | ||
+ | 그런 부모는 자식에게 간섭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뭘 바라는지 드러내지도 않는다. | ||
+ | 그렇기 때문에 거부당할까봐 불안해하지도 않는다. | ||
+ | 누구나 어느 정도는 다른 사람을 조종하고 싶어 한다. | ||
+ | 그런데 간섭하고 싶다고 해서 간섭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자기 의사를 밝히게 된다. | ||
+ | 하지만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조종한다면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 ||
+ | 특히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더욱 그렇다. | ||
+ | 자식을 조종하는 부모는 자신이 그러는 이유를 감추기 때문에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혼돈스러운 세계에서 자라게 된다. | ||
+ | 자신이 원하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몰라서 그러는 부모도 많다. | ||
+ | |||
+ | |||
+ | 남을 조종하는 사람 가운데 가장 위험한 부류는 ' | ||
+ | 조력자인 부모는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지 않는다. | ||
+ | 자신이 아이의 인생에 꼭 필요하도록 상황을 묘하게 만들어나간다. | ||
+ | 살면서 부모가 꼭 필요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 ||
+ | |||
+ | |||
+ | 자식을 조종하는 부모의 자녀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호소한다. | ||
+ | 조종당하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마치 ' | ||
+ | |||
+ | |||
+ | 자식을 조종하려 드는 부모는 주로 특별한 날 문제를 일으킨다. | ||
+ | 그래서 죄책감이 더 들게 만드는 것이다. | ||
+ | 즐거워야 할 날 기분을 망치다 보면 다시 그날이 오는 게 싫어진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 가운데 많은 수가 자식들을 비교하는 방법을 써서, | ||
+ | 특정한 자식으로 하여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만든다. | ||
+ | 어떻게 해서든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 ||
+ | 이런 식으로 하면 지나치게 튀는 아이도 가족의 일원으로 만들 수 있고, | ||
+ | 가족과 화합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
+ | 하지만 잔인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경쟁의 조장은 | ||
+ | 아이로 하여금 정상적이고 건강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없게 한다. | ||
+ | 아이의 건강한 자아상에 상처를 입힐 뿐만 아니라, | ||
+ | 부정적인 경쟁심으로 인해 질투와 적대감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가 아이를 조종하기 위해 죄책감을 유발시키거나 정서적으로 의욕을 잃어버리게 만든다면, | ||
+ | 그 아이는 대개 다음 두 가지 방법을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 ||
+ | 부모에게 항복해버리거나 반항을 꿈꾸는 것이다. | ||
+ | 반항을 계획하는 게 부모를 거역하는 것 처럼 보이기는 해도, | ||
+ | 이 두 가지 반응 모두 소외당하지 않으려는 심리에서 비롯된다. | ||
+ | |||
+ | |||
+ | 건강한 반항이란 자신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을 말한다. | ||
+ | 건강한 반항은 개인을 성장시키고, | ||
+ | 반면 자기 파괴적인 반항은 자식을 조종하는 부모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게 한다. | ||
+ | |||
+ | |||
+ | 부모가 죽은 뒤에도 부모에 대한 자기 파괴적인 반항이나 항복을 계속할 수 있다. | ||
+ | 많은 사람들이 부모가 죽으면 자유로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 ||
+ | 하지만 심리적인 탯줄은 끊어지지 않는다. | ||
+ | 나는 부모가 죽은 뒤에도 부모의 영향력 안에서 사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 ||
+ | |||
+ | |||
+ |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부모는 자식을 조종하려 들지 않는다. | ||
+ | 독이 되는 부모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 ||
+ | 심지어 자식들에게 무시당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 ||
+ | 그래서 아이들이 주체성을 갖고 독립하려고 하면 마치 자신의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것처럼 고통스러워한다. | ||
+ |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더 독립적이 될수록 독이 되는 부모의 압력도 점점 더 거세진다. | ||
+ | 독이 되는 부모는 아들딸이 오래도록 어린아이로 남아있게 하려고 고삐를 쥘 것이다. | ||
+ | 그 결과 아이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자아와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킨다. | ||
+ | 부모와 자신을 분리하지 못해 자신을 올바르게 보지 못하고, | ||
+ | 자신의 욕구와 부모의 욕구를 구분하지 못해 무기력해진다. | ||
+ | |||
+ | |||
+ |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조절하지 못하는 한 독이 되는 부모의 간섭은 계속될 것이다. | ||
+ |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라면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에만 그런 혼란을 느낀다. | ||
+ | 반면 독이 되는 부모 밑에서 크는 아이는 건강한 독립을 위한 진통을 아예 겪지도 못하나 반대로 언제까지나 그런 진통을 겪게 될 것이다. | ||
+ | |||
+ | |||
+ | 우리 집에 알코올 중독자는 없어요 | ||
+ | ==== 알코올 중독자인 부모==== | ||
+ | |||
+ | |||
+ | 알코올 중독자는 가족에게 끊임없이 거짓말을 한다. | ||
+ |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해 식구들로 하여금 비밀을 간직하게 만든다. | ||
+ | 이런 행동은 아이들에게 극도의 감정적 혼란을 안겨준다. | ||
+ | 부모가 알코올 중독자인 가정의 분위기는 부모가 약물 중독인 가정의 분위기와 비슷하다. | ||
+ | |||
+ | |||
+ | ' | ||
+ | 아이로 하여금 정상적인 감정과 진실을 토대로 인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부정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 ||
+ |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아이가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 ||
+ | 아이는 죄책감을 갖게 되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단정하게 된돠. | ||
+ | 그런 생각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도 지속되기 때문에 부끄러워 다른 사람 앞에 나서지 못하고, 자기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 ||
+ | |||
+ | |||
+ |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가장하려면 굉장히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 ||
+ | 아이는 늘 긴정해 있어야 한다. | ||
+ | 그리고 자칫 가족의 비밀을 말하게 될까봐 공포에 떤다. | ||
+ | 그래서 아예 친구를 사귀지 않으려 들고, 결국 스스로 고립되어 외톨이가 되는 쪽을 선택한다. | ||
+ | 그러다 비슷한 비밀이 있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림으로써 왜곡된 의식까지 형성하기도 한다. | ||
+ | 그런 부모에 대한 무비판적인 행동양식은 아이에게 제1의 천성을 만들어 준다. | ||
+ | 그리고 조종당해야 편안해지는 이 파괴적인 제2의 천성으로 인해 아이는 살아가는 내내 고통 받게 된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는 늘 역할이 바뀐다. | ||
+ | 특히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는 술을 마시는 부모가 끊임없이 비합리적이고, | ||
+ | 그렇지 않으면 아이를 귀찮은 존재로밖에 대접하지 않는다. | ||
+ | |||
+ | |||
+ | 많은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이 알코올 중독자와 결혼한다. | ||
+ | 알코올 중독자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동안 혼란스러워진 아이들은 어떻게 상처를 치유받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 ||
+ | 그래서 과거의 습관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
+ | 현 상태가 아무리 나빠도, 오랫동안의 습관 때문에 변화에서 오는 불안이 두려운 것이다. | ||
+ | 가장 중요한 것은 잘못을 교정하기 전까지는 과거의 고통을 반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엄청난 노력과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 ||
+ | |||
+ | |||
+ | 과거가 가진 힘 때문에 지켜질 수 없는 또 다른 약속이 있다. | ||
+ | 알코올 중독자 가족이 자신이 받은 난폭함과 학대를 남에게는 결코 행사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 ||
+ |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질 수가 없다. | ||
+ | |||
+ | |||
+ |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 대부분은 | ||
+ |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져 있다. | ||
+ | |||
+ | |||
+ | 알코올 중독자 자식들 중 많은 수가 어릴 때부터 술을 마시다가 결국 자신도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 ||
+ | 함께 술을 마신다는 사실이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 ||
+ | 그러는 사이 공범이 되고, 더 심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도록 서로를 부추기기도 한다. | ||
+ |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착각하고, | ||
+ |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된 후에도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모르게 된다. | ||
+ | |||
+ | |||
+ |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은 어른이 되면 화를 잘 내고, 우울증에 걸리며, 즐거움을 모르고, 남을 의심하기 쉬우며,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기 쉽다. | ||
+ | 게다가 모든 잘못의 근원인 술을 아주 쉽게 가까이 함으로써 더 나쁜 결과를 낳는다. | ||
+ | 알코올 중독자 가정은 자녀들로 하여금 인간관계를 맺는 걸 이상한 쪽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 ||
+ | 가장 사랑하고 믿을 만한 존재인 부모가 사랑해서 그러는 거라며 때리고, 예측하기 힘든 행동을 하며, 기괴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 ||
+ |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걸 몹시 두려워한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 ||
+ | 늘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신뢰다. | ||
+ | |||
+ | |||
+ | 질투와 피암시성, | ||
+ | 일찍부터 인간관계란 배신과 고통만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 ||
+ | |||
+ | |||
+ | 알코올 중독자인 부모는 흔히 똑같은 것을 놓고 하루는 옳고 하루는 못되었다고 야단을 친다. | ||
+ | 규칙과 원칙이 너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은 늘 긴장하며 산다. | ||
+ | 도무지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
+ | |||
+ | |||
+ | 알코올 중독자인 부모는 아이를 조종하려고 아이를 비난한다. | ||
+ | 아이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김없이 비난거리를 찾아내는 이유가 바로 그래서다. | ||
+ | 자신의 잘못을 그런 식으로 은폐하면서 아이를 속죄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 ||
+ |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다음과 같은 메시지로 받아들인다. | ||
+ | " | ||
+ | |||
+ | |||
+ |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속죄양이 되기 때문에 | ||
+ | 부정적인 자아상을 부수기 위해 비행을 저지르거나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한다. | ||
+ |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 정서적인 증상이나 신체적인 증상을 만들어 자신에게 벌을 주려고 한다. | ||
+ | |||
+ | |||
+ |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는 아이가 희생양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집안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 ||
+ | 그런 아이는 부모로부터 온갖 찬사를 다 받는다. | ||
+ | 겉으로 보기에는 속죄양이 된 아이보다 나아 보이지만, | ||
+ | 정상적인 애정과 건강한 심성을 발달시킬 기회를 박탈당하는 건 둘 다 마찬가지다. | ||
+ | 그런 아이들은 무엇이든 안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 ||
+ | 높은 목표를 세우고 무작정 덤벼들기 때문에 어른이 되면 여러 가지 곤란을 겪는다. | ||
+ | |||
+ | |||
+ |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변덕스러운 분위기에서 시련을 겪으며 자란다. | ||
+ | 그런 분위기에 일일이 대처하기 어렵다 보니 그저 시키는 대로 하게 된다. | ||
+ | |||
+ | |||
+ | 마음에 깊은 상처가 남았어요 | ||
+ | ==== 잔인한 말로 상처를 주는 부모==== | ||
+ | |||
+ | |||
+ | 좋지 않은 뜻이 들어 있는 별명을 부르거나 인격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거나 얕잡아 보는 투의 비난은 | ||
+ | 아이로 하여금 극도로 부정적인 자아상을 만들게 한다. | ||
+ | 그리고 이런 좋지 않은 메시지는 아이의 미래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 ||
+ | |||
+ | |||
+ | 대부분의 부모들이 간혹 아이에게 자존심 상하는 말을 한다. | ||
+ | 그러나 대부분은 말로 하는 학대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 ||
+ | 반면 아이의 외모나 지적 능력, 경쟁심 혹은 인간적인 가치의 차원에서 심한 말을 자주, 그리고 심하게 하는 것은 | ||
+ | 분명 학대다. | ||
+ | |||
+ | |||
+ | 긍정적인 유머는 가족의 결속력을 높여주지만 부정적인 농담은 식구들 모두에게 상처를 남긴다. | ||
+ |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농담조의 비난과 우스갯소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 ||
+ |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 ||
+ | |||
+ | |||
+ | 많은 부모들이 ' | ||
+ | 그러면서 잔인함과 모욕감을 주려는 의도를 감추려고 "좀 더 나은 사람으로 키우려고 그런 겁니다." | ||
+ | " | ||
+ | 교육이라는 명분하에 이런 식으로 언어적 학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이 상처 받았다는 사실도 금방 알아차리지 못한다. | ||
+ | |||
+ | |||
+ | 건강한 부모는 자녀가 자라는 것을 들뜬 마음으로 지켜보며 기뻐한다. | ||
+ | 반면 경쟁적인 부모는 자녀가 자라는 걸 지켜보며 상실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심지어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 ||
+ | 그런 부모들은 왜 그런 느낌이 드는지 모르는 채 자식이 자기를 괴롭힌다고만 생각한다. | ||
+ | |||
+ | |||
+ | 경쟁적인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아이에게 제재를 가하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 ||
+ | 어떤 식이든 자식이 자신에게 덤비는 꼴은 용납하지 못한다는 뜻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 ||
+ | |||
+ | |||
+ | 말로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자신을 합리화하는 일조차 하지 않는다. | ||
+ | 대놓고 잔인한 모욕을 주거나, 끊임없이 잔소리를늘어놓거나, | ||
+ | 아이가 받을 충격과 고통, 상처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다. | ||
+ | 이런 식의 언어적 학대는 아이로 하여금 자신감을 잃게 하고, 자존감을 무너뜨리며, | ||
+ | |||
+ | |||
+ | 부모로 하여금 아이에게 심한 말을 하도록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 | ||
+ | 자기 아이가 완벽할 거라는 말도 안 되는 기대를 하는 경우다. | ||
+ | 심한 말을 하는 부모들을 보면 대개 성취 욕구가 큰 사람들이다. | ||
+ | 그러면서 정작 가정은 제대로 꾸려나가지 못한다. | ||
+ | 완벽을 꿈꾸는 부모들은 자식들이 완벽해지기만 하면 가정에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착각하며 산다. | ||
+ | 정작 부모 도리는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만 완벽해지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 ||
+ | 다시 말해 아이들에게 가정의 모든 문제를 덮어 씌워 속죄양을 만드는 것이다. | ||
+ | |||
+ | |||
+ | 아이들은 실수할 권리가 있다. | ||
+ | 고작 그깟 실수 때문에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어야 | ||
+ | 아이들이 새로 시작하는 법을 깨우치고, | ||
+ | 하지만 독이되는 부모들은 도달할 수 없는 목표와 불가능한 기대, 수시로 바뀌는 원칙으로 아이들을 몰아붙인다. | ||
+ | 그리고 어느 정도 살아보지 않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어른스러움을 요구히기도 한다. | ||
+ | 아이들이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 ||
+ | 성공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 ||
+ | 늘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는 것처럼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 | ||
+ | 그러다 보니 삶이 언제나 실패의 연속이다. | ||
+ | 성공이라는 단어의 테두리에 갇혀 헤어나지오지 못하는 것이다. | ||
+ | |||
+ | |||
+ | 아이들은 친구와 선생님, 동료, 그리고 다른 집의 식구들을만나면서 그동안 모르던 것을 많이 배우게 된다. | ||
+ | 하지만 부모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 ||
+ | 결국 부모가 아이들의 중심인 것이다. | ||
+ | 그러므로 부모가 자식에게 나쁜 감정이나 평가를 내리면 아이는 그렇게 되는 수밖에 없다. | ||
+ | 어머니가 늘 아이에게 " | ||
+ | 아버지가 언제나 " | ||
+ | 아이들은 부모가 내린 평가를 의심하거나 진실을 규명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 ||
+ | |||
+ | |||
+ | ==== 신체적, 성적으로 학대하는 부모==== | ||
+ | |||
+ | |||
+ |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거나, 성가시게 굴거나, 반항할 때 강하게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 ||
+ | 그런데 그런 충동은 아이의 행동과는 상관없고, | ||
+ | |||
+ | |||
+ | 신체적으로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무력감과 상당한 감정 결핍을 해결하지 못한 채 성인기로 접어든다. | ||
+ | 감정적인 면에서 아직도 어린아이인 것이다. | ||
+ | 그래서 자식을 대리 부모로 착각하고, | ||
+ | 그러다 자식이 자신들의 욕구에 미치지 못하면 욕을 퍼붓고, 화를 낸다. | ||
+ | 그 순간, 어린 자식은 더 이상 자녀가 아니다. | ||
+ | 왜냐하면 가해자가 진정으로 화를 내고 있는 대상은 가해자의 부모이기 때문이다. | ||
+ | |||
+ | |||
+ | 부모에게 짓밟히고 나면 신뢰와 안도감을 회복하기가 너무나도 힘들다. | ||
+ | 우리는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자신과 부모의 관계를 기초로 해서 예측한다. | ||
+ |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권리와 감정을 존중해주는 그런 관계였다면, | ||
+ | |||
+ | |||
+ | 가해자들은 자식이 자기를 이해해주길 바란다. | ||
+ | 그래서 때리고 나서 이해해달라고 빌며 용서를 구한다. | ||
+ | |||
+ | |||
+ | 아이들을 심하게 체벌하는 게 옳다고 믿는 것은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 ||
+ | 매질은 단지 일시적으로 아이들을 저지할 뿐, 아이들에게 심한 분노와 복수심, 그리고 자기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 ||
+ | 신체적인 학대로 인한 정신적, 감정적, 신체적 손상은 일시적인 이점은 있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 ||
+ | |||
+ | |||
+ | 자신이 먼저 절망감에 압도당해 폭력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부모는 자신이 학대에 공모했다는 사실을 쉽게 부정하려 든다. | ||
+ | 이러한 자기 합리화 때문에 학대를 받은 어린 아이로 하여금 양쪽 부모 모두가 자시늘 실망시켰다는 사실을 부정하도록 만든다. | ||
+ | |||
+ | |||
+ | 매 맞는 아이들도 폭언을 당하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 ||
+ | 자신에게 가해지고 있는 폭력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
+ | |||
+ | |||
+ | 부모가 어린 자식에게 너는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데 어린아이가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 | ||
+ | 강력하고 전지전능한 아버지가 한 거짓말이기 때문에 아이로서는 곧이곧대로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 ||
+ | 이런 거짓말은 어린 시절에 매를 맞으며 자란 성인들의 가슴속에 변하지 않고 영원히 남는다. | ||
+ | |||
+ | |||
+ | 학대 당하는 어린 아이들의 가슴속에는 분노의 냄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 ||
+ | 그 누구도 이 분노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 ||
+ | 매를 맞는데 누군들 화나지 않을 것이며, 굴욕스럽지 않을 것이며, 자존심 상하지 않을 것이며, 고통에 울부짖지 않겠는가? | ||
+ | 문제는 매 맞는 어린아이들일 그 엄청난 분노를 정상적으로 표출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다. | ||
+ | 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해결하기 어렵다. | ||
+ | |||
+ | |||
+ | 억압된 분노는 대개 구타나 강간, 살인 같은 폭력적인 범죄 행위로 나타난다. | ||
+ | 감옥은 어린 시절에 신체적으로 학대 받은 분노를 적절히 표현하는 법을 한 번도 배우지 못한 어른들로 가득하다. | ||
+ | |||
+ | |||
+ | 자신을 학대하는 부모와 매 맞는 자신을 동일시하는아이들도 있다. | ||
+ | 가해자와 똑같은 특성을 갖게 되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거라는 환 상을 갖는 것이다. | ||
+ | 가해자는 강력하고 도무지 이길 수 없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
+ | 그래서 무의식적 자기 방어로서, | ||
+ | 그래서 절대로 부모를 닮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는데도 가해자와 아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이다. | ||
+ | |||
+ | |||
+ | 근친상간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잔인하고, | ||
+ | 어린아이와 부모 사이에 존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신뢰를 배반하기 때문이다. | ||
+ | 어린 피해자는 자신을 공격하는 부모에게 완전히 의존하고 잇는 상태여서 도망칠 곳도 없고, 도망칠 능력도 없다. | ||
+ | 보호자가 가해자이므로, | ||
+ | 근친상간은 유년기의 본질, 즉 순수를 말살해 버린다. | ||
+ | |||
+ | |||
+ | 근친상간은 상당한 정서적 격리와 비밀, 빈곤, 스트레스가 있고, 서로 존중할 줄 모르는 가정에서 일어난다. | ||
+ | 근친상간은 여러 면에서 총체적인 가정 붕괴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다. | ||
+ | |||
+ | |||
+ | 근친상간 피해자의 90퍼센트는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 ||
+ | 자신이 괴로움을 당할까봐 두려워서뿐만 아니라 부모를 곤경에 빠뜨려 가족을 파괴할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다. | ||
+ | 근친상간을 당한 것도 두려운 일이지만, | ||
+ | 아무리 부정한 가족이라 해도 가족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마음은 어린아이들의 삶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갖는다. | ||
+ | |||
+ | |||
+ | 근친상간 피해자가 갖는 수치심은 굉장하다. | ||
+ | 아주 어린 피해자라도 근친상간이 비밀스러운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 ||
+ | 비밀을 지키라는 말을 들었든 안 들었든 간에 가해자의 말과 행동 속에서 금기와 수치심을 감지하는 것이다. | ||
+ | 성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기는 해도 자신이 폭행 당하고 있다는 것은 알기 때문에 자신을 불결하게 생각한다. | ||
+ | |||
+ | |||
+ | 많은 수의 근친상간 피해자들은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여전히 병든 부모와 결속되어 있다. | ||
+ | 고통이 부모로부터 왔는데도 그 고통을 이기겠다면 여전히 부모에게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
+ | |||
+ | |||
+ | 피해자는 평생 가족의 비밀을 지킨다. | ||
+ | 피해자는 가족이라고 하는 신화를 유지하기 위해 정서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다. | ||
+ | 하지만 이 모든 고통과 갈등 때문에 피해자가 식구들 가운데 누구보다 먼저 도움을 청하게 된다. | ||
+ | 반면에 피해자의 부모는 자신들의 행동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문을 꽁꽁 걸어 잠근 채 숨어 지내면서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 다루고 싶어 하지 않는다. | ||
+ | |||
+ | |||
+ | 대체 부모들은 왜 그러는 걸까 | ||
+ | ==== 병든 가족 체계==== | ||
+ | |||
+ | |||
+ | 우리는 모두 가족이라고 하는 이름의 가혹한 시련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 ||
+ | 가족은 사랑과 질투, 위엄, 불안, 기쁨, 죄책감 등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는 조직으로, | ||
+ | 이러한 감정들은 가족 구성원들의 태도와 인식, 그리고 관계의 심연에서 솟아 나온다. | ||
+ | 그리고 가족체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일 가운데 빙산의 일각처럼 극히 적은 부분만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 ||
+ | |||
+ | |||
+ | 당신이 어렸을 때는 가족 체계가 곧 당신의 현실이었다. | ||
+ | 당신의 가족 체계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가르쳐 주었고, 당신은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누구이고, | ||
+ | |||
+ | |||
+ | 병든 가족 체계 내의 혼돈과 무질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면, | ||
+ | 특히 부모가 자녀들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지, | ||
+ | |||
+ | |||
+ | 합리적이고, | ||
+ | 그리고 어린아이의 발달과 아이가 성장한 후의 독립을 대비해 탄탄한 기초를 마련해줄 것이다. | ||
+ | 이런 신념은 ' | ||
+ | 반대로 독이 되는 부모의 신념은 늘 자기 중심적이고, | ||
+ | 이런 부모들은 '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는 자신들의 신념이 위배되는 외부 현실에 저항한다. | ||
+ | 자신들의 생각을 바꾸는 대신 신념을 수호하기 위해 나름대로 왜곡된 관점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 ||
+ | 그런데 불행하게도 아이들에게는 진짜 현실과 왜곡된 현실을 구분할 능력이 없다. | ||
+ | 따라서 부모의 왜곡된 신념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고, 성인이 되어서도 왜곡된 신념을 삶의 지표로 삼고 살아간다. | ||
+ | |||
+ | |||
+ | 아마 세상에는 부모 수만큼 많은 신념들이 있을 것이다. | ||
+ | 이 신념들은 이 세상을 보는 우리의 지적 인식을 골격이 된다. | ||
+ | 이 골격에 붙은 살은 우리의 느낌과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 ||
+ | 독이 되는 부모가 자식에게 왜곡된 신념을 물려주면, | ||
+ | |||
+ | |||
+ | 부모가 만드는 규칙은 부모가 믿는 신념에서 비롯된다. | ||
+ | 신념의 경우처럼 부모의 규칙도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다. | ||
+ | 그러므로 규칙은 신념의 표현이다. | ||
+ | 규칙은 단순히 ' | ||
+ | |||
+ | |||
+ | 신념이 가족 체계이 골격이고, | ||
+ | 우리는 가족의 규칙에 맹목적으로 복종한다. | ||
+ | 그렇지 않으면 반역자가 되기 때문이다. | ||
+ | 국가나 정치적 이상, 종교에 대한 충성심은 가족에 대한 충성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 ||
+ | 우리 모두는 이런 충성심을 갖고 있다. | ||
+ | 이 충성심은 가족 체계와 부모, 부모의 신념에 우리를 종속시킨다. | ||
+ | |||
+ | |||
+ | 맹목적인 복종은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양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만든다. | ||
+ | 부모의 기대나 욕구, 우리가 자신을 위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서로 커다란 차이가 있다. | ||
+ | 불행하게도 복종에 대한 무의식적인 압력이 늘 우리의 의식적인 욕구와 소망을 가로막는다. | ||
+ | 무의식에 불빛을 비추어 그 속에 있는 규칙들을 표면에 드러내야만 그 파괴적인 규칙들을 떨쳐버릴 수 있다. | ||
+ | 그 규칙들을 명확히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유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 ||
+ | |||
+ | |||
+ | 건강한 가족 체계와 병든 가족체계 사이에 유일하다고 할 만큼 큰 차이점은 가족 구성원들이 개인으로서 자신을 표현할 자유가 얼마나 허용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 ||
+ | 건강한 가족은 가족 구성원에게 개성과 개인적인 책임감, 독립심을 북돋아주고, | ||
+ | 반면 건강하지 못한 가정은 개인의 표현을 묵살한다. | ||
+ | 가족들 모두 독이 되는 부모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야 한다. | ||
+ | 이들은 서로 뒤엉켜, 각 개인의 영역을 모호하게 만들고, 결국 가족 구성원을 하나로 뭉뚱그려버린다. | ||
+ | |||
+ | |||
+ | 얽혀 있는 가족 안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고 안정감을 느끼려면 자아를 말살해야 한다. | ||
+ | 얽혀 있는 가족 안에서 구성원은 구성원 자신이 아니라 가족 체계의 부속품일 뿐인 것이다. | ||
+ | |||
+ | |||
+ | 아이들은 얽혀 있는 감정에 의존해 자아를 찾고 안정감을 얻으려는 환상을 갖는다. | ||
+ | 다른 사람의 일부분이 되고 싶은 욕구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는 욕구를 함께 키워나가면서도 버림받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 | ||
+ | 그래서 뒤엉키려는 욕구가 성인이 되고 난 다음의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 ||
+ | |||
+ | |||
+ | 얽힘은 외부에서 자신을 인정해주고 확인해주는 것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만든다. | ||
+ | 연인이나 상사, 친구, 심지어는 처음 보는 사람조차 부모의 대역이 된다. | ||
+ | 독립된 인격체가 되는 걸 허용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 어른들은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에 중독되어 끊임없이 남의 인정을 갈구하게 된다. | ||
+ | |||
+ | |||
+ | ' | ||
+ | 하지만 병든 가족 체계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일은 외줄을 타는 일과 같다. | ||
+ | 그러한 가정에서 혼돈이 삶의 방식이며, | ||
+ | 실제로 독이 되는 부모는 가족의 균형이 깨지는 걸 막기 위해 더욱 큰 혼돈을 만들어 낸다. | ||
+ | |||
+ | |||
+ | 가정이 병들면 병들수록 조그마한 불균형도 가정을 위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 ||
+ | 독이 되는 부모가 가정에 조그마한 궤도 이탈만 생겨도 자신들의 삶이 위기에 처한 것처럼 소란을 피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들 대부분은 부정과 비밀, 그리고 가장 좋지 못한 비난으로 위기에 맞선다. | ||
+ | 그리고 비난은 늘 아이들에게 가해진다. | ||
+ | |||
+ | |||
+ | 제 기능을 하는 가족의 경우, 부모들은 삶에 어려움이 닥치면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서 여러 가능성열어두고 문제를 풀어나가며, | ||
+ | 반면 독이 되는 부모는 자신들의 두려움과 좌절감을 폭발시켜 자신들의 균형 상태를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려 들며,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 ||
+ | |||
+ | |||
+ | 부정은 두 가지 면을 갖고 있다. | ||
+ | ' | ||
+ | 부정은 파괴적인 행동을 최소로 줄이고, 의미를 축소하며, | ||
+ | 새로운 해석을 내리는 것은 부정의 한 형태로서, | ||
+ | 알코올 중독은 ' | ||
+ | |||
+ | |||
+ | 투사 역시 두 가지 면을 갖고 있다. | ||
+ | 부모는 자신들이 무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비난한다. | ||
+ | 그리고 자신들의 무능함 때문에 하게 되는 해로운 행동들을 아이들 탓으로 돌리고 아이들을 나무란다. | ||
+ | 독이 되는 부모는 자신의 행동과 부족함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이 두가지 면을 모두 사용한다. | ||
+ | 속죄양이 필요해진 그들은 식구들 중에서 가장 약한 아이들을 속죄양으로 삼는다. | ||
+ | |||
+ | |||
+ | 병든 가족 체계에서는 한쪽 부모가 아이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 ||
+ | 아이는 건강하지 못한 삼각관계의 일부분이 되고, 부모는 이제 서로 아이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압력을 한다. | ||
+ | 어머니는 "난 아빠 때문에 불행하단다." | ||
+ | 이때 아이는 정서적인 쓰레기장이 되고, 부모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 근원에 직면하고도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는 아이들로 하여금 비밀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가정을 아무도 근접할 수없는 작은 사조직으로 만든다. | ||
+ | 이를 통해 가족을 하나의 끈으로 단단히 묶은 다음 가족의 균형을 위협하는 것에 맞서도록 한다. | ||
+ | 부모에게 얻어맞고도 선생님에게는 계단에서 굴렀다고 말하는 아이는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다. | ||
+ | |||
+ | |||
+ | 이해는 변화의 첫걸음이다. | ||
+ | 새로운 선택의 시작이다. | ||
+ | ' | ||
+ | 진정한 자유는 다르게 ' | ||
+ | |||
+ | |||
+ | |||
+ | |||
+ | |||
+ | ===그들을 용서하지 말라=== | ||
+ | |||
+ | |||
+ | 용서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
+ | 하나는 복수하고 싶은 욕구를 포기하는 것이고, | ||
+ | 하나는 책임감에 뒤따르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이다. | ||
+ | 되갚아주고 겠다는 욕구를 떨쳐버려야 한다는 것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 ||
+ | 복수심은 매우 정상적이기는 하지만, 매우 부정적인 공기다. | ||
+ | 복수심은 만족감을 되찾겠다는 강박적인 환상에 빠져들게 하고, 커다란 좌절감과 불행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 ||
+ | 다시 말해 정서적인 평안에 이롭게 작용하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로 작용하는 것이다. | ||
+ | 하지만 용서의 나머지 한 면은 그렇게 명확한 게 아니다. | ||
+ | 나는 어떤 사람의 당연한 책임을, 특히 그가 순진한 아이를 심하게 학대했는데 용서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 | ||
+ | 어린 시절을 지옥으로 만든 아버지를 왜 용서해야 하는가? | ||
+ | |||
+ | |||
+ | 용서야말로 생각하면 할수록 부정의 또 다른 형태라는 생각이 든다. | ||
+ | 용서를 한다는 것은 | ||
+ | " | ||
+ | 똑같기 때문이다. | ||
+ | |||
+ | |||
+ | 용서의 가장 위험한 면은 꽉 막혀 있던 감정을 발산할 기회를 막아버린다는 것이다. | ||
+ | 이미 용서한 부모에게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인정하겠는가? | ||
+ | 책임은 두 갈래로 뻗어나갈 수 있다. | ||
+ | 상처를 준 사람에게 가거나 자신에게 가는 것이다. | ||
+ | 분명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 ||
+ | 그래서 ' | ||
+ | |||
+ | |||
+ | 만약 용서를 하더라도 정서적인 앙금이 완전히 가신 후에 해야 한다. | ||
+ |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에 대해 화를 낼 필요가 있고, | ||
+ | 그토록 갈망했던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슬퍼할 필요가 있다. | ||
+ | 자신이 받은 상처를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 ||
+ | " | ||
+ | |||
+ | |||
+ | ===왜 아직도 어른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걸까=== | ||
+ | |||
+ | |||
+ | 얽매임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 ||
+ | 첫 번재 유형은 분노를 달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부모의 의지에만 따르는 것이다. | ||
+ | 스스로의 필요나 욕구는 뒷전이고 부모의 필요와 욕구가 늘 먼저다. | ||
+ | 두 번째 유형은 이와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 ||
+ | 부모에게 대들고, 부모를 협박하고, | ||
+ | 그만큼 부모에게 얽매여 있다는 뜻으로, | ||
+ | 부모가 당신이 느끼고 행동하는 데 아직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 ||
+ | 부모에게 강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부모에게 당신을 쥐고 흔들 힘을 주는 것이며, | ||
+ | 당신을 조종하라고 허락하는 것이다. | ||
+ | |||
+ | |||
+ | 믿음은 깊이 뿌리박힌 태도, 지각, 사람들에 대한 관념과 관계, 그리고 도덕성이다. | ||
+ | 삶이 발전하고 변화하려면 반드시 그릇된 믿음과 부정적인 느낌, 스스로를 망치는 행동들의 상호 관련성부터 알아야 한다. | ||
+ | |||
+ | |||
+ |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 가운데 감정은 그 사람 스스로가 ' | ||
+ | 다른 사람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느끼게 ' | ||
+ |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 ||
+ | 우리는 우리와 관련된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
+ | 이는 어떤 감정을 느끼기로 결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 ||
+ | 누가 당신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면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할 책임이 있듯이, | ||
+ | 당신의 부모도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다면 스스로 좋아지도록 노력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 ||
+ | |||
+ | |||
+ | 어머니의 감정을 위해 욕구를 무시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어머니에게도 해가 된다. | ||
+ | 어쩔 수 없이 분노를 느끼게 되어 어머니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 ||
+ | 그리고 어머니를 즐겁게 해주지 못하면 죄책감과 함께 부당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 ||
+ | 부모의 감정이 늘 우선한다면 부모가 당신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 ||
+ | 당신의 부모처럼, | ||
+ | |||
+ | |||
+ | 우리들은 감정이 외부에서 일어난 어떤 일 때문에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 ||
+ | 극도의 공포나 즐거움 혹은 고통까지도 실제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 ||
+ | |||
+ | |||
+ | 우리 모두 어린 시절에 부모에게 싫은 감정을 강하게 표출한 적이 있을 것이다. | ||
+ | 그때 벌을 받았거나 너무 고통스러웠다면 그 감정을 무의식 속으로 깊이 밀어 넣었을 것이다. | ||
+ | 그런 다음 부모도 그 깊은 곳까지는 손을 뻗칠 수 없으니 이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을 것이다. | ||
+ | 그러다보니 어른이 된 지금 갑자기 정서적인 물꼬를 트기가 몹시 어려운 것이다. | ||
+ | 게다가 강렬한 감정과 과거와의 연관성, 그리고 현재 부모와의 관계를 다시 마주하기는 더욱 어렵다. | ||
+ | |||
+ | |||
+ | 갇혀 있던 감정이 표면에 떠오르기 시작하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 ||
+ | 감정이 되살아나서 한동안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 ||
+ | 하지만 이는 정서적인 수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
+ |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이 낫기 위해서는 상처를 먼저 깨끗이 해야 한다. | ||
+ | 통증이 사라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 ||
+ | 그리고 통증을 느낀다는 것은 치유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 ||
+ | |||
+ | |||
+ | 믿음은 규칙을 만들어 내며, 감정은 당신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복종해 행동으로 나타나게 만든다. | ||
+ | 만일 당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이 등식을 알아야 하며, | ||
+ | 규칙을 변화시키려면 당신의 믿음과 감정을 변화시켜야 한다. | ||
+ | 행동이 믿음과 감정의 산물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 ||
+ | |||
+ | |||
+ | 오랜 시간 몸에 밴 자멸적인 행동양식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 | ||
+ | 당신이 '할 수 있는' | ||
+ | 그리고 진정한 자신을 되찾으려면 스스로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 ||
+ | |||
+ | |||
+ | ===나는 대체 누구인가=== | ||
+ | |||
+ | |||
+ | 정서적인 독립이란 부모와 관계를 끊는 걸 뜻하는 게 아니라 분리된 인격체임과 동시에 가족의 일부가 되는 걸 뜻하고, 당신이나 부모 모두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걸 뜻한다. | ||
+ | 당신이 부모와는 별개로 자신이 믿고 느끼는 대로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다면, 당신 스스로가 자신을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 ||
+ | 그러므로 당신의 부모는 당신이 하는 행동과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참을 수밖에 없다. | ||
+ | 그리고 당신도 부모가 당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더라도 참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
+ | |||
+ | |||
+ | 당신이 부모와 똑같이 믿거나 부모가 인정해주기 바라는 행동을 하더라도, | ||
+ | 자유롭게 부모에게 찬성하거나 반대하고 결정은 반드시 자기 자신이 해야 한다. | ||
+ | 다른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고 함부로 행동하거나 당신의 행동이 부모에게 끼치는 영향을 무시하라는 게 아니라, | ||
+ | 부모가 당신을 무시하고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다. | ||
+ | 우리 모두 자신을 돌보는 것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는 것 이 두 가지 면에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 ||
+ | |||
+ | |||
+ | 누구나 백퍼센트 독립적일 수는 없다. | ||
+ | 우리 모두는 사회의 일부다. | ||
+ | 그 누구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 받고 싶은 욕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 ||
+ | 누구나 정서적인 의존 욕구를 조금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 ||
+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 ||
+ | 따라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려면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 ||
+ | 스스로의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결정한 거라면 부모와 절출해도 나쁠 게 없다. | ||
+ | 내가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자기 고유의 정서적인 고결함을 유지하면서 자신에게 진실하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 ||
+ | |||
+ | |||
+ |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위협 받거나 공격당한다고 느낄 때 가장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 ||
+ | 이는 거의 모든 사람, 즉 연인이나 상사, 어린아이, | ||
+ | 반사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은 남에게 인정을 받는 데 의존한다는 뜻이다. | ||
+ | 이는 아무도 자신에게 반대하거나 자신을 비난하지 않을 때만 자기 자신을 좋게 생각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 ||
+ | 그리고 모든 일에 몹시 예민하게 반응해서, | ||
+ | |||
+ | |||
+ | 논쟁하거나 사과하고 설명하고 부모의 마음을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순간, 당신은 많은 힘을 부모에게 나눠주고 있는 거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 ||
+ | 부모가 당신을 용서하고 이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에게 당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미루는 힘을 주는 게 된다. | ||
+ | 당신이 비방어적으로 대응해 부모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야 당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 | ||
+ | |||
+ | |||
+ | 선택이란 자신으로 하여금 정의를 내리게 해주는 열쇠다. | ||
+ |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간에 선택에 따른 결정은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않게 해준다. | ||
+ | 대안을 생각해본 뒤 아직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 항복을 ' | ||
+ | 선택한다는 것은 스스로 조종간을 잡으러 다가가는 발걸음이며, | ||
+ | |||
+ | |||
+ | ===정말로 책임져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 ||
+ | |||
+ | |||
+ | 지금 당신 부모가 당신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향이 있었나 없었나를 따지려는 게 아니다. | ||
+ | 그것은 결과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 ||
+ | 만약 무능한 부모에게 해를 입은 거라면 그럴 의도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 ||
+ | 무능한 부모라면 부모가 행한 것들과 행하지 않은 행동 모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 ||
+ | |||
+ | |||
+ | 분노는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들 수 있다. | ||
+ | 자신의 분노로 인해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 ||
+ | 혹은 분노를 잠재우지 못할까봐 공포를 느낄 수도 있다. | ||
+ | 누구든 이런 공포를 느낀다. | ||
+ |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 ||
+ | 분노할 때가 아니라 분노하지 않을 때 더 나쁜 일이 일어난다. | ||
+ | |||
+ | |||
+ | 즐거움이나 공포처럼 분노도 감정이다. | ||
+ |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그 자체가 하나의 감정이다. | ||
+ | 분노는 당신 것이고, 당신을 한 사람으로 인정하게 만드는 당신의 일부다. | ||
+ | 또한 분노는 당신에게 무언가 중요한 것을 전하는 신호다. | ||
+ | 지금 당신이 권리를 짓밟히고 있고, 이용당하고 있으며, 휘둘림을 당하고 있거나 욕구를 무시당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 ||
+ | 분노는 늘 무언가 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
+ | |||
+ | |||
+ |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욕설을 할 필요는 없다. | ||
+ | 믿을 만한 사람에게 분노를 표현하면 된다. | ||
+ | 분노는 외면화하지 않는 한 다스릴 수가 없다. | ||
+ | |||
+ | |||
+ | 당신 안에 있는 분노를 제대로 들여다보기만 해도 에너지와 생산성이 증가될 것이다. | ||
+ | 억제된 분노를 드러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 ||
+ | |||
+ | |||
+ | 화를 냈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 ||
+ | 분노를 넘어서는 죄책감이 몰려올 수 있다. | ||
+ | 그때는 큰 소리로 말하라. | ||
+ | |||
+ | |||
+ | "난 지금 화났어. 나도 화를 낼 권리가 있다고. | ||
+ | | ||
+ | | ||
+ | |||
+ | |||
+ | 분노는 부모와의 관계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와 | ||
+ | 당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훌륭한 도구다. | ||
+ | 분노는 당신의 경계와 한계를 알게 해준다. | ||
+ | 분노는 오래도록 비굴하게 행동하고, | ||
+ |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던 것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 ||
+ | 당신의 분노는 당신 자신에게 에너지를 돌려줌으로써 부모를 바꿔보겠다는 승산 없는 전쟁에서 헤어 나오게 해줄 것이다. | ||
+ | |||
+ | |||
+ | 분노는 잘못된 대접에 대해 나타낼 수 있는 인간의 정상적인 반응이다. | ||
+ | 독이 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속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잇는 한계를 뛰어넘는 분노를 갖고 있다. | ||
+ |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애도 감정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 ||
+ | |||
+ | |||
+ | 애도 감정이란 무언가 상실했을 때 나타날 수밖에 없고, 또 나타나야 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 ||
+ | 당신도 어린 시절에 여러 가지 상실의 아픔을 경험했을 것이다. | ||
+ | |||
+ | |||
+ | 당신이 지닌 애도 감정을 되살리려면 당신이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려야 한다. | ||
+ | 그리고 하나하나 꼼꼼히 다시 생각해 보아야만 그 느낌들로부터 풀려날 수가 있다. | ||
+ | 애도 감정과 분노는 아주 단단하게 뒤어켜 있다. | ||
+ | 마치 쌍둥치럼 어느 한쪽만 존재하지 않는다. | ||
+ | 지금까지 당신의 감정적인 상실이 얼마나 광범위한지 몰랐을 것이다. | ||
+ | 독이 되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거의 날마다 이런 상실감을 감당한다. | ||
+ | 때로는 모르는 척, 때로는 알면서도 억눌러가면서 말이다. | ||
+ | 이런 상실감은 끔찍할 정도로 자존감을 망가뜨린다. | ||
+ | 하지만 대부분 애도 감정이 너무 아프기 때문에 자존감이 무너지는 걸 모르는 척 하면서 자란다. | ||
+ | |||
+ | |||
+ | 많은 사람들이 정작 무언가 상실했을 때 바로 애도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 ||
+ | 자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
+ | 이런 사람일수록 갑자기 나락에 빠진다. | ||
+ | 때로는 1년쯤 뒤에, 아니면 별일도 아닌 일을 겪고서 갑자기 애도 감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 ||
+ | |||
+ | |||
+ | 가해자인 부모와 대면하라 | ||
+ | ==== 독립하는 길==== | ||
+ | |||
+ | |||
+ | 부모와 대면한다고 해서 부모가 당신을 인정해주거나, | ||
+ | 사실이다. | ||
+ | |||
+ | 독이 되는 부모가 사실을 직면했다고 해서 " | ||
+ | 오히려 사실과 정반대의 상황으로 표현한다. | ||
+ |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잡아떼거나, | ||
+ | 부모가 어떤 반응을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 것으로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것은 이미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 ||
+ | 이 작업은 당신을 위한 작업이지 부모를 위한 작업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
+ | |||
+ | |||
+ | 우리 모두는 부모에 대해 올바로 알게 되는 걸 두려워한다. | ||
+ | 우리 모두는 필요한 것을 부모로부터 못 받았다는 것과, 지금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걸 두려워한다. | ||
+ | 하지만 부모와 대면하겠다고 하는 태도 변화는 모든 공포를 극복하는 일이다. | ||
+ | |||
+ | |||
+ | 당신이 부모와 대면해야 할 좀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 ||
+ | 당신이 해결하지 못한 것은 결국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 ||
+ | 부모에 대한 공포심과 죄책감과 분노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 괴로운 감정들을 당신의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퍼붓게 될 것이다. | ||
+ | |||
+ | |||
+ | 여전히 어린 시절의 상처를 끌어안고 울먹이고 있다면, 아직 부모와 대면할 때가 아니다. | ||
+ | 부모가 망쳐놓은 것들에 대해서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책임에만 연연하고 있다면 부모와 대면할 수가 없다. | ||
+ | |||
+ | |||
+ | 대면은 얼굴을 맞대고 할 수도 있고, 편지로 할 수도 있다. | ||
+ | 하지만 전화로는 아니다. | ||
+ | 전화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전화로 해서는 효과가 거의 없다. | ||
+ | 부모가 전화를 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
+ | 더구나 전화란 ' | ||
+ | 부모와 만나기 어렵다면 차라리 편지를 쓰는 게 좋다. | ||
+ | |||
+ | |||
+ | 부모를 한꺼번에 만나는 것과 한 사람씩 만나는 것은 그리 큰 차이가 없다. | ||
+ | 나는 두 사람을 한꺼번에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
+ | 왜냐하면 독이 되는 부모는 가정을 온통 음험하고 비밀스러운 곳으로 만들어 놓기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동시에 이야기해야 뒷말이 없다. | ||
+ | 하지만 두 사람의 취향과 기대, 자기 방어 방법이 전혀 다르다면 한 사람씩 따로 만나는 게 낫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는 당신이 시작하면 대개 반격을 가한다. | ||
+ | 당신의 말을 개인적 공격으로 간주하고, | ||
+ | 무능하고 부족한 부모는 애처롭거나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보이게끔 한다. | ||
+ | 알코올 중독자는 자신이 중독자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한다. | ||
+ | 조종하는 부모는 당신으로 하여금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어 자기 권리만 앞세우거나, | ||
+ | 당신으로 하여금 복종적이던 과거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 ||
+ | 중요한 것은 부모의 반응이 아니라 당신의 반응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라. | ||
+ | 격노하고, | ||
+ | |||
+ | |||
+ | 잘못된 대면이란 없다. | ||
+ | 대면은 독립으로 가는 여행길의 정점이기 때문이다. | ||
+ | | ||
+ | 부모와 대면했다는 사실만으로 당신은 이미 승리한 것이다. | ||
+ | 집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올 수 없다고 하더라도, | ||
+ | |||
+ | |||
+ | 가장 어려운 일은 당신 내면에 있는, 상처 입은 내면의 아이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다. | ||
+ | 이 일은 가장 중요하다. | ||
+ | 당신이 내면 아이의 부모가 될 준비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
+ |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당신의 내면 깊숙한 곳을 탐구해 그 안에 있는 상처 입은 아이에게 사랑스럽고 신뢰할 수 있는 부모를 찾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 ||
+ | 여전히 당신의 일부인 겁먹은 그 내면 아이를 보호해주고, | ||
+ | |||
+ | |||
+ | 어린 시절에 성적 학대를 당한 사람들 대부분은 내면에 존재하는 아이와 사이가 좋지 않다. | ||
+ | ' | ||
+ | 극도로 고통스러운 이런 느낌들을 느끼지 않으려고 그 아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들지만, 그 아이를 숨길 수는 있어도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 | ||
+ | |||
+ | |||
+ | 아이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 아이를 안아주기 바란다. | ||
+ | 그리고 그 아이를 당신 성격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 ||
+ | 그 아이를 보호하고 지지해 주어라. | ||
+ | 당신이 전혀 받아본 적이 없는 것을 해주어라. | ||
+ | 아이가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생애 처음으로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해주어라. | ||
+ | |||
+ | |||
+ |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의 행동은 외형이 바뀌어도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며 대를 이어 지속될 수 있다. | ||
+ | 세대별로 외형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고난과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는 다 똑같다. | ||
+ | |||
+ | |||
+ | 악순환의 고리끊기는 희생자로 살아가는 것을 그만두고, | ||
+ | 더 이상 절망적인 상태로 배우자와 자녀들, 친구, 동료, 권위자, 그리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어린아이로 살아서는 안 된다. | ||
+ | 부끄러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하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
+ | 당신부터 변화를 시도해야 좀 더 큰 반향을 만들어낼 수 있다. | ||
+ | 악순환의 고리를 끊음으로서 어린 시절에 덧칠된 잘못된 믿음과 규칙들로부터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 | ||
+ | |||
+ | |||
+ | 악순환의 고리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 ||
+ | 그것을 부숴버릴 엄두도 낼 수가 없다. | ||
+ | |||
+ | |||
+ | 독이 되는 부모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절대로 사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
+ | 그러므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독이 되는 부모들로 하여금 상처를 입힌 자녀들에게 사게 해야 한다. | ||
+ | 당신부터 자녀들에게 사과하라. | ||
+ | 사과라는 게 그저 안아주면 되는 거라든가, | ||
+ |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당신을 존경할 것이다. | ||
+ | 비록 어린아이일지라도 사과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 ||
+ | 진심 어린 사과는 가장 치료 호과가 높다. | ||
+ | |||
+ | |||
+ | 자녀에게 사과할 때는 아이들이 자신의 느낌과 지각을 믿도록 가르쳐야 한다. | ||
+ | 당신이 실수를 했더라도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야 한다. | ||
+ | 그리고 잘못을 책임지는 모습도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 | ||
+ | 그래야 당신 자녀도 실수는 누구든 할 수 있고, 실수를 하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배울 것이기 때문이다. | ||
+ | 사과를 함으로써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
+ | |||
+ | |||
+ | 당신에게는 자녀의 인생을 바꿀 힘이 있다. | ||
+ | 당신이 죄책감, 분노, 자기 학대의 굴레에서 벗어날 때 당신의 자녀도 자유로워 진다. | ||
+ | 당신이 집안 내력을 끊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자녀에게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삶을 선물할 수 있고, 그 아이는 자기 아이에게 바람직한 선물을 줄 수 있다. | ||
+ | |||
+ | |||
+ | |||
+ | “서른여덟 살의 성공한 정형외과 전문의 고든은 아내가 여섯 살 난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리자 나를 찾아왔다. 아내는 그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 전에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다. 툭하면 화를 내고, 혹독하게 비난을 해대는 남편에게 지칠 대로 지쳤기 때문이다.” | ||
+ | |||
+ | 고든은 의사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가 저를 때린 건 맞습니다. 잘되라고 때린 거지요. 그런데 그게 제 결혼 생활까지 망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가 고든의 인생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 것이다. 수잔 포워드의 ‘독이 되는 부모’에 나오는 예다. | ||
+ | |||
+ |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늘 자기 자신을 비난하고, | ||
+ | |||
+ | 이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해를 끼친다. 부모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는 유독성 화학물질과 같이 천천히 그리고 깊숙하게 침투해 아이가 자란 후에도 계속 고통을 주고, 그 아이가 부모가 되면 자신의 아이에게 다시 상처를 입힌다. 특히 신체적인 학대는 너무나 큰 상처가 된다. 저자가 독이 되는 부모를 자세히 소개하는 이유는 건강하지 못한 가정, 병든 가정이 대를 이어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문제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부터 그 고리를 끊어 스스로 고통에서 놓여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 ||
+ | |||
+ | 그러면 어떤 부모가 독이 되는 부모일까? | ||
+ | |||
+ | 독이 되는 부모에 의해 양육되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그들-독이 되는 부모를 용서하지 말라고 한다. 독이 되는 가정에서 자란 것은 당신의 책임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당신에게 고통을 준 부모에게 직접 분노를 표현하라고 권한다. | ||
+ | |||
+ | 성폭행을 당한 자녀에게도 절대 네 책임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애도할 것을 권한다. 가까운 이들을 잃었을 때 애도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부모의 질곡에서 놓여나기 위해서도 애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고통을 준 부모와 대면하기를 권한다. 대면하여 부모가 자신에게 준 고통에 대해 솔직히 말한다 | ||
+ | . | ||
+ | 부모가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을 때 자신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털어놓는다. 만약 부모가 돌아가셔서 대면이 어렵다면 편지를 써서 무덤 앞에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부모가 준 고통을 대면한 다음 그것으로부터 놓여나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잔인한 말과 학대, 폭행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는 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들이다. 그렇게 할 때에만 고통의 순환이 끝난다는 것이다. 저자 수잔 포워드는 미국의 심리치료 전문의로 심리치료 및 상담 활동을 하고 있으며, ‘흔들리는 부모들’ ‘그들은 협박이라 말하지 않는다’등을 썼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