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음부암

외음부암은 여성 성기의 외음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산부인과 암의 약 1~2%를 차지하는 드문 질병입니다. 외음부암의 대부분은 50세이상에서 발생하는데, 40세 이하의 여성이 걸리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월경과 상관없는 출혈이나 대하가 나타나거나, 외음부에서 극심한 가려움이나 통증이 생기거나, 외음부의 피부가 하얗고 거칠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외음부암도 조기에 발견되었을 때 가장 치료성과가 양호합니다. 진단을 내릴 때는 외음부를 잘 관찰하고 촉진을 합니다. 그런 다음 국소마취를 하고 조직의 작은 조각을 병변부위에서 잘라내어 (이것을 생검이라고 합니다.) 병리검사로 보냅니다. 이 검사는 외래에서 실시됩니다.

외음부암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암이 외음부 이외의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합니다. 적절한 치료 계획을 위해서는 암의 병기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1) 0기 : 상피내암이라고도 하고, 초기의 암입니다. 암은 외음부에만 국한되고, 피부표층에서만 암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1기 : 암은 외음부에만, 혹은 회음부라고 하는 항문과 질 사이의 영역에 나타납니다. 암의 크기는 2cm 또는 그 이하입니다. 림프절 전이는 없습니다. 침윤의 깊이가 1mm이하인 것을 1A기, 1mm보다 깊은 것을 1B기라고 합니다.

(3) 2기 : 암은 외음부 혹은 회음부에서 확인되고, 그 크기는 2cm보다 큰 경우 입니다. 림프절 전이는 없습니다.

(4) 3기 : 암이 외음부 혹은 회음부에서 확인됩니다. 암이 그 크기와는 상관없이 요도의 하부, 질, 항문 등으로 퍼진 경우를 3A기라고 하고, 한쪽의 소속 림프절에 전이한 경우를 3B기라고 합니다.

(5) 4기 : 암이 상부요도, 방광의 점막, 직장점막으로 침윤했거나, 골반뼈나 양쪽의 소속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를 4A기라고 하며, 골반 림프절을 포함하는 림프절 중 어느 하나에라도 원격전이가 나타나는 경우를 4B기라고 합니다.

외음부암에는 세 종류의 치료법이 있는데, 암의 병기(병변이 외음부에 머물러 있는지 다른 곳으로까지 퍼져 있는지)와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선택하는 치료방법과 회복 가능성(예후)이 달라지게 됩니다.

(1) 외과요법

외음부암의 치료에서는 가능한 한 수술을 합니다. 아래의 수술 방법 중 한 가지를 이용해 암을 제거합니다.

1) 국소절제 : 암과 그 주위의 정상적인 조직을 제거합니다. 2) 레이저요법 : 암세포를 레이저광선으로 태워 없앱니다. 3) 단순외음부절제 : 외음부 전부를 제거하지만 림프절은 그대로 둡니다. 4) 광범위외음부절제 : 외음부 전부와 그 주위의 림프절을 제거합니다. 5) 만일 암이 외음부를 넘어 다른 기관으로 퍼지게 되면, 자궁, 질과 함께 직장, 방광까지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골반내장제거술)

이들 방법으로 수술을 한 후에,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피부 등의 조직을 가져오거나, 인공적으로 외음부와 질을 형성하는 성형외과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와 같은 경우, 즉 골반제거술을 실시한 경우에는 인공항문, 인공요로 등의 스토마(stoma)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절제한 방광과 요도를 대신하여 장관의 일부를 사용하는데, 요관을 봉합하여 한쪽 끝을 막고 배의 피부에 구멍을 뚫은 다음 나머지 한쪽을(일반적으로 오른쪽) 그 구멍과 이어줍니다.

그리고나서 그것을 소변의 출구로 만드는데, 소변이 고이게 하는 장치를 달아 줍니다. 배에 배출구를 달아서 직장을 잘라낸 결장의 끝을(일반적으로 왼쪽) 인공항문으로 만듭니다. 대변을 모아 주는 장치도 있습니다.

(2) 방사선요법

코발트60이나 고에너지 X선을 사용합니다. 이 치료에는 체외에서 조사하는 방법 (외조사)과 암이 있는 부분에 플라스틱 튜브를 삽입한 다음 방사선을 내는 물질을 그 속에 집어넣어 속에서 직접 조사하는 방법 이 있습니다.

부작용은 초기와 후기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초기의 부작용은 방사선 조사 중에 나타나는 것으로 방사선이 닿는 부위의 피부에서 염증과 미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후기에 나타나는 부작용에는 조사부위 피부의 괴사, 누공 등이 있습니다.

(3) 화학요법

항암제를 사용합니다. 약은 경구투여를 하거나 혈관이나 근육 내로 주사합니다. 이 치료법은 투여 방식과는 상관없이 약이 혈액의 흐름을 타고 전신을 돌게 되는 전신요법인데, 외음부암인 경우 화학요법은 주로 국소적인 효과를 노리는 수단으로서 수술 전이나 방사선치료 전, 또는 동시적인 보조 치료로서 실시되기도 합니다.

부작용은 일반적인 화학요법과 마찬가지로, 항암제의 종류와 양에 따라 주로 소화기증상 (오심이나 구토)이나 골수장해 (백혈구와 혈소판의 감소나 빈혈 등), 탈모 등의 피부증상이 나타납니다. 항암제의 양이 늘면 다른 신경증상 (손발이 저리는 현상 등)이나 심장과 폐 등에서의 장해가 나타날 위험이 있습니다.

6. 병기별 치료

환자의 상태나 병변의 상황에 따라서는 여기서 소개하는 것 이외의 방법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0기]다음 중 한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국소절제나 레이저, 또는 이들의 병용 -단순외음절제

[1기]다음 중 한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단순외음절제+림프절 절제 -광범위외음절제와 양측 서경부 또는 대퇴 상부의 림프절절제 -방사선요법

[2기]다음 중 한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광범위외음절제와 양측의 서경부,대퇴 상부의 림프절절제 -암세포가 림프절에서 발견된 경우에는 수술 후 골반내에 방사선요법 -방사선요법

[3기]다음 중 한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광범성외음절제와 양측의 서경부,대퇴 상부의 림프절절제 -암세포가 림프절에 발견된 경우, 혹은 외음부에만 있지만 암이 큰 경우, 수술에 이어서 골반내에 방사선요법 -방사선요법

[4기]다음 중 한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광범위외음절제와 동시에 자궁, 질과 함께 직장과 방광(암이 퍼지고 있는 부위에 따라)을 제거 (골반내장제장술) -방사선요법 -광범위외음절제 후의 방사선요법 -방사선요법 혹은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의 병용요법

[재발]재발한 경우, 재발한 부위나 크기, 증상, 또 처음에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ㆍ국소절제, 혹은 국소절제와 방사선요법 ㆍ광범위외음절제와 동시에 자궁, 질과 함께 직장과 방광(암이 퍼지고 있는 부위에 따라)을 제거 (골반내장제장술) ㆍ방사선요법+화학요법, 혹은 방사선요법+화학요법과 외과요법의 병용요법 ㆍ국소재발 또는 진통 등의 증상을 감소하기 위한 방사선요법

ㆍ새로운 치료의 임상시험

7. 예후

외음부암의 예후는 조직형이나 림프절 전이의 유무에 따라 상당히 다르지만, 5년생존율은 대략 1기가 80%, 2기가 60%, 3기가 40%, 4기가 20%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