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 출처: 엔하위키- UFC(CC BY-NC-SA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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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미국종합격투기 단체. 영문 홈페이지, 한글 홈페이지

최초의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 종합격투기가 태어난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1993년 호리온 그레이시와 아트 데이비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그것을 데이나 화이트가 인수하여 세계 최대의 MMA 단체로 만들었다.

역사

브라질에서 주짓수를 배운 호리온 그레이시는 1978년 출세를 위해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한다. 청소부, 엑스트라 배우 등으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영화 제작자에게 발탁되어 리셀 웨펀 등의 무술 감독으로 조금씩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다. 판매를 시작한 주짓수 교육용 테이프가 예상외의 대박을 치자 호리온은 아트 데이비, 존 밀레스 등과 함께 미국에서 BJJ를 주인공으로 하는 발리 투도 대회를 계획하게 된다.

1993년 11월 콜로라도 덴버에서 무규칙 룰로 진행된 토너먼트는 브라질리안 주짓수호이스 그레이시의 우승으로 끝난다. 특히 왜소한 체격의 호이스가 거구의 켄 샴락, 제랄드 고르쥬를 꺾는 모습은 미국의 격투팬들에게 강하게 각인되었다. 이어진 대회에서 호이스는 UFC 토너먼트 2, 4를 제패하며 BJJ 홍보라는 소기의 목적을 훌륭히 완수해 낸다. 이후 목적을 이룬 그레이시 가문은 빠져나갔지만, PPV1) 수익에 고무된 미국인들은 그 가능성을 보고 대회를 유지했다.

하지만 무규칙 룰에 의한 지나친 폭력성이 문제가 되어 방송금지 처분을 받기에 이른다. PPV 수익으로 먹고 살던 UFC로서는 치명적인 손실이었다. 2001년 거의 파산 직전까지 이른 UFC는 200만 달러에 복서 지망생 출신인 데이나 화이트에게 매각되었다.

데이나 화이트가 UFC를 인수한 뒤에도 어려운 사정은 계속되었다. 화이트는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재벌인 퍼티타 형제를 끌어들여 사업을 시작했는데, 거의 450억원 정도를 까먹었다고 한다. 한때는 선수들에게 줄 파이트머니가 없어서 퍼티타가 사비로 지급한 적이 있었으며, 로렌조 퍼티타가 직접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2)

데이나 화이트가 가장 먼저 서두른 것은 PPV의 회복이었고, 이것은 'UFC의 스포츠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헤비급, 라이트헤비급, 미들급, 웰터급의 체급이 생겼고 세세한 규정들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미지의 재고였다. 과거의 폭력성 때문에 선뜻 나서주는 방송사가 없었던 것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데이나는 케이블 방송사인 '스파이크'와 계약을 맺는데 성공한다. 10~20대를 대상으로 한 신생 방송사였던 스파이크는 경쟁사들과 싸우기 위한 동반자로 UFC를 택한 것이다.

2005년 방영에 나선 TUF(The Ultimate Figter)는 당시 미국에 불어닥친 리얼리티 쇼 열풍을 이용한 프로그램이었다. 격투 유망주를 훈련시키는 과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게 예상외의 초대박을 쳤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시청률은 3%대에 육박했다. TUF의 성공은 UFC에 대한 대중들의 이미지를 재고시킴과 동시에 절대적인 지지층을 낳았고, 초대 우승자인 포레스트 그리핀신데렐라와도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UFC에 입성했다.

케이블에서의 성공이 PPV로 이어졌고 입장료 수익도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재정상태가 호전되면서 2007년에 이르러서는 2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PPV에서는 복싱, WWE의 판매량을 위협할 수준이 되었다.

2010년 화이트는 UFC의 모회사인 Zuffa 주식의 10%를 아부다비의 한 기업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세계 굴지의 오일갑부이자 아부다비의 왕자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알 나햔'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UFC의 재정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 재력을 바탕으로 선수영입에 나섰다. 때마침 2007년 일본PRIDE가 도산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대거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들을 영입하면서 기존의 우수한 풀에 새로운 선수층이 더해졌다. 이에 든든한 재정과 우수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명칠공히 전세계 1위의 MMA 단체가 되었다.

즉, 도박석유라는 결코 마르지 않는 돈줄을 양손에 쥐게 된 셈이다.

이를 증명하듯 2010년, 역시 Zuffa의 계열사인 WEC와의 합병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과정에서 임직원과 선수층을 해고하지 않고 100% 그대로 데려왔다는 것.3) 이로 인해 경량급 디비전이 한층 강화되었다.

그리고 2011년 3월 2위급 단체인 Strikeforce까지 인수하면서 완벽한 독과점체제를 갖췄다. #

규칙

처음에는 정말로 규칙이 거의 없는 데다가, 규칙 위반을 해도 약간의 벌금을 무는 정도의 처벌 밖에 없는 과격한 대회였다. 덕분에 미국에서도 몇몇 주(州)에서만 가능했고, 폭력성 컨텐츠 단속이 심했던 주에서는 경기는 물론 방송조차 불가능했었다. 지금은 보급을 위해 룰이 많이 수정되었다.

1~3회 대회의 경우 룰이라곤 없이 모든 공격이 가능했다. 물론 물어뜯기나 급소공격같은 위험한 행위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봉인하는 분위기였지만 문제는 전부 그런 것은 아니었다는 것. 심지어 낭심공격(고자킥) 등도 가능했는데, 때문에 상대선수로부터 주요부위(…)를 여러 차례 가격당하고도 멀쩡히 시합을 계속한 한국계 조 선 선수가 다른 의미로 유명세를 모으기도 했다. 여담으로 조 선은 상대가 팬티를 벗기려 들자 항복했다고…

글러브조차 끼지 않았기 때문에,4) 시합 시작하자마자 몇 초만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시합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 부상으로 시합이 끝나는 경우도 안면 함몰이나 골절, 안구파열 등으로 위험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들도 좀 와일드한 선수들이 많아서, 암바를 당하고도 탭아웃 안하고 버티면서 반격을 시도하다 정말로 팔이 부러져(…) 심판이 경기중단을 시키는 등 참으로 와일드한 면이 많았다.

그야말로 영화나 만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지하 격투기'를 현실로 표방한 수준이었는데, 이런 파격적인 시합 방식은 이후 다른 격투기 단체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때 룰이 없는 관계로 시합이 일찍 끝나는 일이 많아 스피디한 시합도 많았지만, 그만큼 시합 분량이 모자라지자 이후로는 차츰 룰을 도입하기 시작한다.

공식 룰

2014년 기준.

체급

  • 스트로급 - 115lbs(52.2kg) 이하
  • 플라이급 - 125lbs(56.7kg) 이하
  • 밴텀급 - 135lbs(61.2kg) 이하
  • 페더급 - 145lbs(65.8kg) 이하
  • 라이트급 - 155lbs(70.3kg) 이하
  • 웰터급 - 170lbs(77.1kg) 이하
  • 미들급 - 185lbs(83.9kg) 이하
  • 라이트헤비급 - 205lbs(93.0kg) 이하
  • 헤비급 - 265lbs(120.2kg) 이하

라운드제

  • 논타이틀전은 3라운드
  • 타이틀전과 메인이벤트는 5라운드
  • 각 라운드는 5분
  • 라운드가 끝나면 1분 휴식

반칙

여전히 룰이 다른 입식타격 단체들보다 적고 공격적인지라 다른 격투기 시합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UFC에는 갈수록 금지기술이 늘어감에도 UFC보다 금지기술이 적은 메이저 단체가 나오지 않는다

  • 을 공격하는 모든 종류의 행위
  • 물기
  • 상대에게 침을 뱉는 행위
  • 머리카락을 잡는 행위
  • 후킹
  • 신체의 구멍이나 상처부위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행위
  • 국소부위에 가하는 관절기
  • 수직 엘보우 공격
  • 척추 및 후두부 가격
  • 신장을 발뒤꿈치로 가격하는 행위
  • 목과 기관기를 공격하는 행위
  • 할퀴기, 꼬집기
  • 쇄골을 잡는 행위
  • 사커볼 킥 - 머리를 축구공 차듯이 다리로 …
  • 4점 니킥
  • 스톰핑 - 발로 밟는 것
  • 케이지의 펜스를 잡는 행위
  • 상대의 옷이나 글러브를 잡는 행위
  • 케이지 안에서 모욕적인 말을 하는 행위
  • 상대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행위
  • 경기 중단 중 상대를 공격하는 행위
  • 레프리가 체크하고 있는 상대를 공격하는 행위
  • 라운드 종료 벨이 울린 후 상대를 공격하는 행위
  • 지속적으로 상대와의 컨택을 피하거나 계속 마우스피스를 뱉는 행위
  • 상대를 경기장 밖으로 던지는 행위
  • 레프리의 지시를 노골적으로 거스르는 행위
  • 상대의 머리나 목을 바닥에 부딪치게 하는 행위
  • 코너에서 개입하는 행위
  • 이득을 얻기 위해 머리나 몸에 이물질을 바르는 행위

승리요건

  • 서브미션
  • KO/TKO
  • 판정
  • 실격
  • 몰수

타 단체와 차별화한 특징으로는 철망을 두른 팔각형의 링이 있다. 케이지(Cage), 혹은 옥타곤(Octagon)이라고 부른다. 덕분에 기존의 사각링처럼 타격으로 상대를 구석에 몰아넣는 전술은 효용도가 매우 떨어진다. 반면 레슬러가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구석에 몰면 재미를 볼 수 있는 구조. 시합을 참관하는 관객들 입장에선 철망으로 인해 잘 안보인다는 불만도 있다.

그래플러나 그라운드 파이터들이 상당히 많고 초창기에는 그라운드 그래플러들이 더 유리했으나, 스트라이커들도 그래플링을 익히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물론 그래플러들도 타격기를 익힌다.

라이벌 단체들의 비교

대표적인 라이벌들로는 일본의 PRIDEK-1을 예로 들수있다. K-1의 경우 정도회관(正道会館)이 주축이 되어5) 일본 무도가 VS 세계의 강자 컨셉으로 크게 사랑을 받으면서 TV방송이라는 큰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었고, PRIDE는 프로레슬링과의 우호적인 교류 속에서 성장해왔다. Rings 역시 UWF와 일심동체가 되어 성장해 왔는데, 그에반해 UFC는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시 주짓수가 여러가지 이유로 일찌감치 철수해 버렸고, 잔인한 경기라도 온갖 디스를 당하는데다 복싱의 견제까지 받아야 했다.

K-1은 떠오르는 입식타격계 시합의 메카였고, 여기에 종합격투 시합도 넘보는 단계였고, 프라이드는 한때 UFC챔피언들을 영입해 대려갈 정도로 거대해졌다. 반면에 UFC는 역사도, 전통도, 배경도 제로였기에, 제일로 장래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2011년에 이르러 세 단체의 운명을 살펴보면 정말 극적이고 아이러니한대, PRIDE는 자금원에 야쿠자가 개입한것이 밝혀지며 급격히 흑역사로 사라지고, K-1은 점점 줄어가는 인기를 어떻게든 유지해보려고 만화캐릭터 컨셉 파이터나 코스프레 파이터까지 투입6)(…)했지만 선수들 대전비조차 못주는 신세로 몰락했다. 반면에 UFC가 살아남은것은 필사적으로 공정한 스포츠화를 추구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확실히 한 덕분이라 할수 있다. 프라이드나 K-1이나 둘다 뒷돈에 불투명한 경영을 하다가 막장이 된것에 비교하면 UFC는 매우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vs 복싱

일단 수익성 자체는 꽤 좋았고, 성장세도 뚜렷한데다, 복싱의 흥행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스포츠 였기 때문에 복싱 프로모터들은 UFC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여겼다. 게다가 2000년대 이후 복싱계의 성장곡선이 점차 완만해져갔기 때문에 성장세의 MMA와의 마찰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복싱과 UFC의 PPV 방영일이 겹치는 경우에 나타났다. 복싱은 대개 공중파에서 방영되지만 진짜 돈되는 빅매치는 PPV로 방영하는데, 이런 경기들의 일정을 UFC의 이벤트와 같은 날짜에 방영하는 일들이 여러번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UFC의 PPV 수익이 줄어들었고, 나중에는 아예 대회 일정을 다시 짜야 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비롯한 유명 복서들이 MMA를 천박한 스포츠, 돈 안되는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특히 버나드 홉킨스는 MMA를 스포츠가 아닌 포르노7)라고 규정하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이것은 복싱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한다면 놀랄만한 발언이다.8)

일단 규모나 역사, 선수층, 자금력, 팬덤층 어느 면으로 보나 복싱이 넘사벽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항상 UFC의 판정패로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수익성에서만큼은 밀리지 않으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데이나 화이트도 –욕설– 독설에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복싱계를 맹비난했다. 특히 UFC 103이 메이웨더의 복귀전과 겹쳤을 때는 복싱을 '댄싱 위드 스타'에 비유하거나 메이웨더의 상대였던 후안 마누엘 마르케즈를 듣보잡 취급하며 복싱의 스타 마케팅을 비난했다.9) 어느모로 보나 열폭 수준의 개드립이었지만. UFC 118에서 랜디 커투어 vs 제임스 토니라는 희대의 프릭쇼를 성사시킨 것도 복싱계에 대한 반격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10) 전 IBF 3체급 석권자였던 토니가 참패하자 화이트는 '복서는 이제 관심 없다.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와도 별 관심 없음.'이라는 말을 했다.

사실 신생 단체인 UFC측에서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복싱계를 자극한 측면도 있다.

0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표면적으로나마 선을 긋고는 각자 제갈길 간다는 느낌이 크다. 그래도 두 종목이 잠재적인 경쟁자라는 것은 변함이 없으며 복싱을 상대로 MMA는 항상 약자의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손해를 보았던 것은 사실이다.

문제점

이렇듯 결성 초기 폭력성 논란, 복싱과의 악전고투를 견뎌내며 세계 1위 업체로 성장한 UFC이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2위권 단체에 대한 과도한 견제라고 할 수 있다. 데이나 화이트 사장은 과거 복싱계가 UFC를 탄압했던 방법을 그대로 2위권 단체들에게 가하고 있다. 즉, 이벤트 날짜를 겹쳐 잡는다던가, 핵심 선수층을 빼돌린다던가, 노골적인 비방을 한다던가 하는 것이다. EliteXC, Strikforce 등 북미 2위권 단체가 가장 큰 피해자이다.

중소단체들도 잘나갈 듯한 기미가 보이면 바로 조치에 들어간다. 2010년 벨라토르와 법정분쟁을 일으킨 것이 그 증거. 이외에도 TAP OUT이 돈이 좀 될 듯 보이자 손을 뻗치고 RVCA, 클린치 기어 등 MMA 의류 브랜드에게 횡포를 부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선수들의 복리도 문제가 된다. UFC의 경쟁력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많은 수의 시합을 선보이는 것에서 나온다. 이것은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선수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적어진다는 뜻이다. 물론 절대적인 수치로 따지면 UFC의 보상은 업계에서도 최고지만 벌어들이는 돈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것이 사실. 일반적으로 UFC의 이벤트 수익당 선수 지급률은 복싱의 절반 이하다.

2010년 기준으로 다크 매치를 뛰는 선수의 파이트머니는 7천 ~ 2만 달러 수준인데 세금 떼고 코치에게 절반쯤 주고 나면 선수에게는 남는 것이 거의 없다.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야 5년 ~ 10년 사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격투가들은 생계가 불안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지만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1 : UFC 메인이벤터가 훈련 캠프에서 드는 비용은? 참고#2 : MMA 파이터들의 스폰서 수입 화이트의 독선적인 처신도 문제가 되곤 한다.11)

독점 계약과 종신 계약도 문제가 된다. UFC는 독점계약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MMA 단체인데, UFC와 계약을 했으면 아무리 듣보잡 선수라도 다른 프로단체에서 활동이 금지된다.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가 UFC행을 거절한 표면적인 이유이기도 한데, 실은 이것 역시 언더카드 선수들에게 더욱 문제가 된다.12) 또한 챔피언이 되면 패배할 때까지 UFC에서 계속 싸워야 한다는 종신계약 조항도 문제가 된다.

선수들은 계약할 때 초상권을 UFC에 넘기는데, 이걸 여기저기 뿌려서 돈을 엄청 벌면서 선수들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는다. 랜디 커투어는 이에 반발하여 초상권을 일렉트로닉 아츠에 넘겨버렸다. EA SPORTS MMA에 커투어가 등장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또한 구두계약으로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는 단체가 경영도 차고 선수도 발굴하고 프로모션까지 겸하다보니 나오는 결과. 애초에 단체에 무소불위의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 이건 대부분의 MMA 단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경기 내적으로도 과거 PRIDE에서 벌어졌던 문제점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국인 위주의 매치업13)이나 판정논란14) 등이 계속되고 있고, 선수들의 약물복용 논란도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2013년 100명의 로스터를 정리하겠다는 정책이 나오면서 수많은 파이터들을 방출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는 존 피치, 오카미 유신 같은 탑 파이터들 조차 이유없이 퇴출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패를 당한 것도 아니고 연승 도중 1패를 당했는데15) 난데없이 퇴출을 당했기 때문. 4연패를 당한 이후 부상으로 1년 넘게 결장중인 추성훈 등의 파이터들이 퇴출당하지 않은 것과 비교되어 꽤나 까이고 있다. 그러니 존 피치가 퇴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자 여론이 반전되어 역시 조 실바가 사람 보는 눈이 있다며 역으로 칭찬받는 중(…).

최근 들어선 약물 문제와 관련하여 데이나 화이트가 보이고 있는 행동이나, 데이나 화이트가 MMA 기자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UFC와 MMA 기자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칼럼, 차엘 소넨의 약물 복용을 옹호한 데이나 화이트의 태도

긍정적인 측면

하지만 UFC와 일본의 단체들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경영의 투명성에 있다. 내부 사정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안으로부터 곪아들어갔던 PRIDE와는 달리, UFC는 수익이나 파이트 머니 등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매번 공개를 하고 있다.16) 최소한 선수들 대전료를 떼어먹는 일은 없다.

현존하는 종합격투기 단체 중 가장 –그나마 제정신이 박힌 곳– 장사가 잘 되는 단체이다. 자금이 풍부하고 수익성도 괜찮은데다 무엇보다 자금원이 깨끗하고 안정적이다. 돈이 많으니 선수공급도 원활하고 실력지상주의로 연패를 하는 선수는 그때그때 퇴출시키는 분위기.

자금원도 PRIDE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기반이 단단하다. 일단 자금난으로 망하는 일은 없을 듯. 하지만 PPV 판매량 공개를 잘 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기타

부부젤라를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가 부부젤라 소리를 싫어한다고.

2011년 이후 UFC가 Strikeforce와 WEC를 차례로 인수함으로써 이제 사실상 UFC는 격투기단체의 독보적인 원탑이 되었으며 다른 메이저급 격투기단체는 사실상 멸종하다시피 했다. 과거 PRIDE를 먹고나서 완전히 폐업시켜버렸고, Strikeforce는 그나마 좀 오래 가다가 2013년 1월 마지막 대회를 치룬 후 선수층을 UFC에 흡수시키며 그대로 공중분해되었다. 2014년 기준으로 그나마 준메이저급으로 부를 수 있는 단체가 Bellator, WSOF, One FC 정도지만 UFC와의 격차는 말 그대로 넘사벽. 현재는 여성 격투기단체 중 가장 큰 Invicta FC도 조금씩 집어삼키는 수순을 밟고 있다.

무엇보다도 UFC와 안 좋게 헤어져서 Strikeforce로 간 파이터들은 떨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댄 핸더슨 & 폴 데일리 망했어요. 그런데 정작 핸더슨은 돌아와서 UFC 139에서 마우리시오 쇼군을 상대로 희대의 명경기를 일궈냈다! 폴 데일리는 결국 3연패 이후 퇴출되었다. 안습.

2012년 8월 9일 한국어 홈페이지가 개설되었다.

각주

  • 출처: 엔하위키- UFC(CC BY-NC-SA 2.0)
1)
Pay per view; 케이블 방송이나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 등의 VOD 서비스 혹은 인터넷 컨텐츠 등에서 요금을 과금하거나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
2)
상대측은 600만 달러를 제시해 왔는데 결국 팔지 못했다고 한다.
3)
다만 2010년 후반을 기점으로 UFC 라이트급에는 유례없는 칼바람이 몰아닥쳤다.
4)
글러브 착용 금지는 아니었고 착용 여부는 선수 판단에 맡겼는데 유술이나 아마 레슬링등 그래플러들이 많았던 관계로 글러브는 다들 하지 않고 나오는 분위기였다.
5)
정도회관 관장 이시이 카즈요시에 의해 주도가 되었으나, 그가 탈세로 감옥에 간 뒤에는 타니가와 프로듀서…
6)
다만 코스프레 파이터 나가시마 유이치로는 흥행 효과를 노리고 영입한 게 아니다. K-1 항목 참조.
7)
남자 둘이 팬티만 입고 땀흘리며 레슬링을 해서 그렇다고 한다.
8)
93년부터 05년까지 무패를 기록했고 40세에 세계통합타이틀매치를 벌여 오스카 델라 호야를 누르고 승리했다. MMA로 따지자면 랜디 커투어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업적을 합친 것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9)
근데 이건 좀 그런 것이 당시 UFC 브록 레스너의 스타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던 때였다.
10)
또한 이 경기에서 역사상 단 한번도 나온 적이 없는 UFC 챈트가 나왔다.(경기가 끝나고도 간간히 나왔다.) 여기에 랜디 커투어는 UFC를 대표하는 레전드이다. 타 스포츠 선수와 단체 대표 레전드간의 대결에서 랜디 커투어의 이름도 아닌 단체 이름 챈트가 먼저 나온 걸 보면 이 경기의 정체성이 뭔지는 뻔히 보인다.
11)
BJ 펜이 K-1으로 이적했을 때 제시받은 금액은 18만 달러로, UFC에서 받던 금액의 5배에 달하는 액수였다. 펜은 화이트에게 '6만 달러만 줘도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12)
이 조항을 유일하게 극복한 사례가 미르코 크로캅. 매니저인 이마이 켄의 작품이다.
13)
사실 이거가지고 뭐라 하기가 힘든 점이 대부분의 MMA 파이터가 미국 아니면 브라질 국적이라 어쩔 수 없는 점도 있긴 있으며, 해외에 나가면 해당 지역 파이터들 위주로 대진을 짠다.
14)
심사위원이 복싱위원회 소속 인물들이다!(흔히들 UFC 소속으로 알고 있는데 UFC소속은 아니다.) 조 로건도 이점에 대해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건 미국식 라운드별 채점제와도 관련이 있다.
15)
그렇다고 그 상대 선수들이 무명인 것도 아니고, 각각 데미안 마이아, 호나우도 자카레로, 지금 당장 타이틀에 도전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패배당한 이후 짤렸다.
16)
UFC가 양심적이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미국에서는 원래 그래야 한다. 반면에 이런 규칙이 없는 해외 대회의 파이트머니는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