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 [Nocturnal Enuresis]

야뇨증이란 5세 이상에서 비뇨기계에 뚜렷한 이상이 없고 낮 동안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오줌을 지리는 것을 말한다. 야뇨증은 태어날 때부터 지속되는 원발성과 최소 6개월 이상 야뇨증이 없는 기간이 있다가 발생한 속발성으로 분류한다. 또한 빈뇨,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한 경우 다증상성 야뇨증으로 분류하고, 다른 배뇨 증상 없이 야뇨증만 있는 경우 단일증상성 야뇨증으로 분류한다.

원인 야뇨증의 원인으로는 기능적 방광용적의 감소, 무억제성 방광수축, 유전적 소인, 수면 시 각성장애, 정신장애나 행동장애, 신경계통의 성숙지연, 알레르기 반응, 요로감염, 항이뇨호르몬 분비 변화 등이 제시되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야뇨증은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부모 모두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자녀의 77%, 한쪽만 있었던 경우 자녀의 44%, 부모가 모두 야뇨증이 없었던 경우 자녀의 15%에서 야뇨증이 발생한다. 항이뇨호르몬은 야간에 상승하여 밤에 소변을 만드는 것을 감소시키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야뇨증이 있는 소아의 경우 야간에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지 않아 밤에도 소변이 많이 만들어지고, 이 때문에 야뇨증이 발생한다는 이론이 최근에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야뇨증이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생긴다기보다, 야뇨증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가 이차적으로 발생한다는 의견이 더 많다.

진단

낮 동안 요실금이 있는지, 변비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변비가 있으면 변비를 우선 치료해야 한다.1)

검사

신체 검사, 소변 검사, 소변 배양 검사는 기본적인 검사이다. 소변 검사에서 염증이 있으면 염증 치료를 우선한다. 그 외에 치료에 잘 듣지 않거나 진단이 불명확한 경우 방사선 검사나 요역동학 검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를 안심을 시키고 오줌을 지린 아이가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기 전에 소변을 미리 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자는 아이를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은 역효과가 나므로 삼간다. 달력에 오줌을 싸지 않은 날을 표시할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붙여주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저녁식사 후에는 마실 거리를 제한한다.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는 소변을 만드는 이뇨작용을 상승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경보장치가 달린 패드를 부착하여 패드가 소변에 젖으면 경보를 울려 잠에서 깨도록 하는 자명종 치료가 있다. 데스모프레신(desmopressin) 같은 항이뇨제를 경구로 복용하거나 콧구멍에 뿌리는 방법이 있다. 이미프라민(Imipramine)은 많이 사용되는 경구약제이다.

그 외에 항우울제나 부교감신경 억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전기자극치료나 방광훈련 등도 시도되고 있다.

경과/합병증

야뇨증의 유병률은 5세에 15%의 빈도를 보이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상이 저절로 소실되어 12세가 되면 1~2%로 감소한다. 남아가 여아보다 발생 빈도가 높고, 우리나라의 경우 5~12세 남아의 16%, 여아의 10%가 일 년에 한 번 이상 야뇨증을 겪는다고 보고되었다.

가이드

1)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메디컬센터 비뇨기과전문의 스티브 호지스(Steve Hodges) 박사는 변비가 방광의 정상기능을 방해해 야뇨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지스 박사는 야뇨증 치료를 받고 있는 5-15세 아이들 30명을 대상으로 복부X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직장에 상당량의 대변이 정체해 있었으며 하제(下劑)를 투여하자 이 중 25명이 3개월 이내에 야뇨증이 완치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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