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 크림을 바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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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남자 어르신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데 어느 여름날 둔부가 가려워 약국에 가서 문의하니 아이지 크림을 권유하여 구입하였다. 한달 동안 2개를 다 바르도록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니 비로소 피부과를 찾아오셨다.
진찰 및 검사결과 이 분의 둔부에서는 다량의 진균이 검출되어서 아이지 크림을 중지시키고 항진균제를 처방하여 치료하였다.
아이지 크림betamethasone valerate 0.61mg/g, gentamicin sulfate 1mg/g과 같은 외용제들은 의약분업 이후에 수많은 제약회사들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의약품이란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하여 사용해도 안전한 약들을 일컬음인데, 현실은 이와같이 의약품의 전문가라는 약사가 권유를 해도 잘못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러니 의약품 분류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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