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 등교 거부

학교를 거부하는 청소년

학교거부와 관련된 용어들

* 학교공포증(school phobia) * 등교거부(non-attendance at school) * 학교거부(school refusal) * 중도포기(drop out, school failure) * 무단결석(truancy) * 학교회피(school withdrawal): 계급적 적대감이나 종교적 이유 등으로 인해 자녀가 부모가 적극적으로 자녀가 학교 가지 않는 것을 지지하는 경우

외국의 경우

영국

19세기 후반 영국 국민 의무교육제도가 실시된 이후 무단결석을 반사회적 행위의 하나로 간주하기 시작하였다.

영국 청소년 밤9시 통금/무단결석 벌금 144만원 (서울신문 97.9.23.)범죄추방을 모토로 삼고 있는 영국 집권 노동당이 청소년 대상 밤 9시 통금령을 포함한 급진적인 청소년범죄 추방계획을 수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영국언론이 21일 미리 입수한 정부계획에는 부모에게 이행 의무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밤 9시 통금령 외에 자녀가 학교에 무단결석할 경우 부모에게 최고 1천파운드(약1백44만원)까지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미국

1993-94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 중퇴자 비율이 9.4%로서 고등학교 재학기간으로 환산하면 전체 학생의 20%이상이 졸업을 못하거나 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슬퍼런 미 ‘결석방지법’(지구촌풍경)(한겨레신문 94.4.13.)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법원은 최근 지난 학기 수업의 40%를 빼먹은 13살 소년 숀 스테이시의 부모에게 매일 아들과 함께 학교에 출석하도록 명령했다.이 주가 채택하고 있는 무단결석방지법에 따른 이런 결정은 학생의 무단결석이 워낙 많아 사회문제가 되는 요즘 미국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무단결석방지법의 핵심은 결석학생의 부모에게 그에 따른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부모가 일을 나가 아이와 함께 학교에 출석할 수 없으면 대신 하루 결석할 때마다 최고 1백달러까지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래도 아이의 출석률이 나아지지 않으면 아이가 하루 수업을 빼먹을 때마다 20일씩의 구류를 부모에게 부과할 수 있고,최악의 경우 아이를 강제로 보육원에 위탁할 수 있도록 이 법은 규정하고 있다.웨스트버지니아의 경우는 미국에서도 결석학생에 대한 제재가 강한 편에 속하지만, 최근 들어 대부분의 주정부도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 들의 무단결석을 막으려고 애쓰는 추세다. 텍사스주는 학교수업을 빼먹거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운동부 학생들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메인주에선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에겐 사냥면허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런 강제성이 가미된 학생 선도방안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 지난 84∼85년 학기에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학생들의 학교 중도탈락률은 19.43%였으나 92∼93년 학기엔 15.2%로 떨어졌다.웨스트버지니아 교육청의 한 관리는 “무단결석을 많이 하는 학생들이 결국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며 “결석방지법안 등이 학교와 부모로 하여금 빨리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학생들을 선도하게 하는 구실을 한다”고 말했다.

3일이상 무단결석 처벌/버지니아주 법개정 검토 (세계일보 96.2.8.) 버지니아주는 학교관련법을 개정해 3일이상 연이어 학교수업에 빠지는 학생을 앞으로 무단결석자로 간주,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또 한달에 5번이상,한학기에 10회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도 무단결석자로 인정해 처벌을 할 계획이다. 현행법에 의하면 지금까지 학생들은 별다른 변명을 대지 않고도 5일간 계속해 결석할 수 있었다. 이는 학부모들이 학교측에 통보하지 않고도 자녀들과 주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에서였다.그러나 버지니아 주의회의 법개정 움직임에 따라 이들 학부모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경우 먼저 학교측에 통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주의 학교무단결석(WT사설)(세계일보 95.12.9.) 콜로라도 주의회가 내년 1월 소집되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 루스 조지 주하원의원은 만7∼16세의 어린이가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주헌법 규정을 없애기 위한 법안을 제정할 계획인데 이 법안은 상습적인 등교기피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말만 「학생」인 이들은 학교에 있지 않으려 하고 학교관계자들이나 무단결석자 지도교사들이 법을 집행하기 위해 이들을 강제로 등교시킬 때는 교실에서 혼란을 일으킨다.조지의원의 법안이 입법화될 경우 무단결석자에 대한 단속이 중단되며 무단결석 일수가 많은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가 퇴학처분을 내릴 수 있다. 오늘날 미국사회에서 학교의 목표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파하는 것보다 오히려 여러 형태의 교정과 정신적 치료를 제공하는 일로 변질돼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조지의원의 법안은 참으로 충격적인 내용이다. 사실 조지의원의 제안은 너무나 충격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통과한다 해도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같다. 콜로라도주 교육계 고위관계자들과 일부 주의원들은 이미 이 제안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조지의원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며 본지의 밸로리 리처드슨 기자에게 타협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등교의무가 적용되는 연령을 12세로 낮추는 안,교실질서를 혼란시키는 학생이나 등교기피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학교를 창설하는 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조지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이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인가 대책을 세우려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어떤 보충교육도 학생상담도 「자존심 조장교육」도 지금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거의 효과가 없었다. 조지의원의 법안은 충격적이고 입법화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우리 교육제도,특히 그 교육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충격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 있는 것은 모두가 인정해야 할 것이다.무단결석이 많은 아이들은 분명 부모의 지도를 거의 받지 못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조지의원의 제안대로라면 아예 제멋대로 살게 될 것이다. 10대 청소년들이 이같은 상황에 빠질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배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투자될 수 있는 시간과 돈과 정성이 이들 무단결석학생에게 낭비되는 일을 생각하는 것이 더욱 마음아픈 일이다.

일본

용어의 변천

* 1959 - 학교공포증 * 1970 - 등교거부 * 1980 - 부등교 : 학교의 교육전체를 부질없다고 판단하고 학생자신이 학교가기를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에 학교가기가 싫어서 집에 있는 경우

“학교 가기 싫다”/일본 초,중생 登校 거부 10만명 넘어 (조선일보 98.8.8.)『학교가 싫다.』 일본에서 등교거부는 더 이상 일부 문제아의 예외적 현상만은 아니다. 일본 문부성은 6일 『 한달 이상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초­중학생은 작년 말 현재 10만 5천명』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한해 동안 1만1천명이 늘어난 것이다.비율로 환산하면 중학생 53명중 1명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초등학생은 3백85명 중 1명 꼴이다. 확산되는 학교혐오증은 학교교육에 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다. 급기야 문부성은 등 교거부 학생의 추적조사를 실시키로 하는 등 대책수립에 나섰다.

학교에 안 가는 아이들」의 타입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이지메(집단괴롭힘)나 가정불화 등이 이유인 전통형 등교거부는 많지 않다. 『공부를 못해서, 또는 싫어서』가 이유인 경우도 줄어들었다.최근엔 학교 외의 다른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는 새로운 타입이 주류이다. 일본 교육계와 언론은 이른바 「밝은 등교거부」라고 부른다.이들에겐 과거의 등교거부 학생처럼 학교에 안 가는 죄책감을 그다지 느끼지 않는다. 반드시 비행에 빠져드는 것도 아니다. 대신 통신과정이나 사설학원에 다니며 졸업장을 취득하는 예가 많다. 도쿄문리학원 히라노(평야양) 이사장은 『아이들이 공부가 싫다면 왜 학원에 오겠는가』라고 말한다.이들은 학교가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삶의 방법 중 하나의 선택일 뿐이다.

우리의 현재

외국에 비해 우리 나라의 경우 실제 학업중퇴자가 적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 같으면 학교를 그만둘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 두지 않고 다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잠재적 학교중퇴자가 많다. 학업의욕상실자가 엄밀한 의미에서 학업중퇴자에 포함되어야 한다.

한국의 학교 거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다음의 세 가지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1. 근대적 제도교육과 관련된 문제

1) 학교의 성격과 기능의 변화

전통적인 개념의 학교는 지, 덕, 체의 조화로운 발달이나 지식과 인격을 겸한 전인적 인간(whole human)의 형성을 목적으로 하며,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가르치는 교육기능과 기존의 문화유산을 전달하고 습득시키고 각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과 지위를 선택하고 분류하는 선발기능 등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의 학교는 공동사회적 성격에서 이익사회적 성격으로 변모하였고, 관료주의 성격(표준화, 전문화, 중앙집권화)이 강화되었다. 형식주의(획일화된 교육과정, 성적표 작성, 졸업장 발행)가 두드러지고, 일종의 제품을 만드는 일종의 공정과정화가 되었으며 소위 탁아소 기능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한국의 학교교육의 문제점

(1) 입시위주의 교육

일류대학을 나와야만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옆 친구를 누르고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경쟁논리를 습득하게 되며, 일정한 점수를 못 받는 청소년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압박감과 성적저하에 따른 심한 스트레스가 많다.

① 시험체제의 병리 : 시험점수가 결정적인 요인이 되므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자주 시험을 치르고 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다. 시험에 대한 중압감, 시험 후의 결과에 대한 불안이나, 시험횟수의 과다 등이 스트레스를 증가시켜서. 50%이상의 청소년이 시험체제로 인해 불안을 겪고 있다.

② 교육과정과 방법에 미치는 영향 : 대학입시 준비를 중시하므로 교육과정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어, 국, 영, 수 등 중요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여하게 되며, 수업방식에 있어서도 암기식,주입식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20%정도의 공부 잘하는 소수의 학생을 위주로 수업을 하게 되어 많은 청소년들이 자기 능력에 맞지 않는 교과내용과 많은 교과목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입시과목을 잘하는 학생은 훌륭하고 문제없는 학생이고, 공부 못 하는 학생은 문제 있는 학생으로 낙인 찍히고 있으며, 학교에서 열등한 대우나 보상을 받는 학생들은 반항하여 비행청소년이 되거나, 보상적 행동으로 도피를 하거나 고민과 스트레스 속에서 참지 못 하면 가출이나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③ 교사와의 인간관계나 학교 내 친구문제 : 과대, 과밀 학급 속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진정한 인격의 만남은 기대할 수 없고 만난다고해도 대화내용이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성적이나 시험결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교실 내 친구관계도 협력과 도움보다는 경쟁적 인간관계로 갈등을 겪게 되는 수가 많다.

④ 지식위주의 주지주의 교육에 강조를 함으로서, 정서교육이나 의지력 훈련기회가 부족하게 되어 전인교육에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올바른 인격교육이 부족하게 되며 이로 인해 범죄나 비행의 위험에 직면하였을 때 적절히 통제할 자아통제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⑤ 직업교육이나 진로교육을 소홀히 함으로써 진학이외의 인생설계나 취업의지조차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⑥ 학교에서의 생활지도 교육이 형식적이고 미흡하다.

(2) 자동 진급 제도

3) 교육병리와 청소년 문제와의 관계

(1)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10대의 경우 학업성적, 진학좌절로 인한 자살이 31%, 20대의 경우 25%를 차지할 정도로 입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며, 시험이나 평가를 앞두고 생리불순을 겪는 여중고생도 상당수에 이른다. 소위 입시 스트레스 증후군, 중3병, 고3병, 대4병 등 진학과 취업을 앞둔 수험생이 심리적 압박감으로 생긴 불안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할 때 반동적으로 무단가출, 무단결석, 약물남용, 자살 및 비행행동을 할 수 있다.

(2) 청소년 행동에 미치는 영향

많은 공부압력을 경험할수록 자위, 비행, 가출, 성비행 등을 많이 범하고, 최초 범행시기도 빨라진다.

2. 가족주의적 통제

가족의 유대가 아주 강하지만 관계의 면에서 그 끈이 매우 허약하여 가정 내 의사소통의 단절이 심각하다. 부모들은 청소년들이 그 나이에 갖게 되는 방황과 불안을 포용해낼 여유를 갖지 못할 뿐 아니라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 결과 자녀를 봉건적인 통제로 관리하려 들게 되지만, 그 효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가족 규모의 축소와 개인주의화, 청소년들의 경제 자립 가능성과 그들을 둘러싼 대중매체와 소비문화의 등장으로 인해 가족의 영향력이 더욱 축소되고 또래 집단의 영향력이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한국의 경우 못 배운 것에 대한 한을 품고 있는 부모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3. 후기 산업사회적 문제

후기 산업사회 단계에 들어서면 학교거부나 학교 중퇴는 단순히 소수 부적응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관계의 붕괴와 세대간의 의사 소통 단절, 그리고 전반적인 동기상의 위기라는 총체적인 위기 현상과 관련되어 나타나게 된다. "이유 없는 반항"에서의 제임스 딘의 이미지가 표상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과 거부, 영국의 계급적 지위에 모순을 느끼는 노동계급 출신 청소년들 나름의 저항적 문화(폭, 펑크족), 소위 신세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보다는 살아가는 것 자체를 힘겨워하고 자신을 생산적 주체보다는 소비와 대중매체가 만들어 가는 욕망의 주체로 인지하는 문제 등이 그것이다.

역학과 관련인자들

1. 얼마나 많은가

"학교 다녀서 뭘해요" (문화일보 97년 6월 11일)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 제적 등 우리 청소년들의 중,고교 중퇴가 급증해 보완학교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서울시내 중,고교 자퇴,제적생수는 각각 연평균 1천명 이상씩 증가, 전년 동기대비 25%이상씩 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2월말 현재 서울시내 고교 자퇴자는 총 4천2백75명으로 전년의 3천4백20명에 비해 25%나 늘어났다. 또 장기결석 등으로 인한 제적학생도 전년대비 25.3% 증가한 3백 42명으로 최근 3년간 학교부적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중학생 역시 올 2월말 현재 자퇴 6천 5백 27명, 제적 1천 1백 92명으로 총 7천 7백 19명이 학교를 중퇴하는 등 10대 청소년들의 학교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교생 1백명당 1명, 중학생은 1백명당 1.5명 꼴로 학교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이들의 자퇴사유를 가정사정, 건강, 유학, 이민 등으로 단순구분하고 각 구 교육청별 실태조사도 극히 미미해 청소년들의 학교중퇴 현상을 정확히 파악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자녀를 두고 고민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기업이사를 지낸 모씨는 최근 고교 2년생인 장남이 "대중음악으로 살려고 하는데 학교과정이 왜 필요하냐"며 등교를 완강히 거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한 주부는 고3인 장녀가 "유학을 보내주면 생활비는 자비로 해결하겠다"며 학교를 무단결석하는 바람에 큰 충격을 받았다.

2.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많다.

3. 대가족, 과밀가정, 다수의 가족문제가 있는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에 많다.

4. 낮은 학업성취와 관계가 있다.

5. 비행과 연관되어 있다.

중앙일보(96년 9월 5일) 미국 초, 중, 고교들이 학생들의 결석방지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생들의 결석이 청소년범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들 때문이다. 미니애폴리스시에서는 경찰이 수업을 빼먹는 학생들을 단속한 뒤 주간 범죄발생률이 68%나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또 캘리포니아의 밴나이스라는 도시에서도 경찰이 지난해 비슷한 조치를 취하자 3주 사이에 상점의 좀도둑발생이 6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결석율 통계는 없지만 교육전문가들은 대도시의 경우 평균 10-15%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석은 범죄에 빠져드는 관문이라는 인식아래 시행하는 미국 학교들의 대응조치는 매우 다양하다. 버지니아주의 라우든 카운티에서는 수업을 빼먹고 거리를 배회하는 학생들의 적발을 전담하는 단속전담경찰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출결경찰들이 적발하는 학생수는 주당 50-80명에 이른다. 버지니아주는 특히 출결문제에 엄격해 자주 결석하는 학생에게는 운전면허 응시자격을 박탈하는 법을 지난 7월 1일부터 실시할 정도다.

출석에 대한 체벌은 학생들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메릴랜드주에서는 학생들의 무단결석을 방치하거나 조장한 사람을 5백 달러까지의 벌금과 최고 30일까지의 구류에 처하도록 돼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더욱 엄격해 결석이 잦은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판사가 등교동반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벌금 1천달러 최고 6개월까지의 징역에 처하고 있다. 이밖에 상습결석자들을 청소년범죄법원 직원들에게 넘겨 선도케하는 보호관찰제에서부터 결석자들에게 일정기간 사회봉사를 의무화하는 방법 등 갖가지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양상

* 무단결석의 정도와 기간은 다양하다. 어떤 아이들은 몇 일 순간적인 이유로 해서 안나가지만 어떤 이들은 몇 주, 몇 달씩 안나가기도 한다. 결석만 나타날 수도 있고, 다른 문제들과 동반되어서 나오기도 한다.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도하고, 학교를 결석한다고 야단을 맞으면 부정하기도 한다. * 품행장애와 연관이 있으면 공격성, 파괴적 행동, 대인관계의 어려움, 방황, 거짓말 등의 다른 반사회적 행동과 동반되어 문제가 악화된다. * 심각하고 지속적인 무단 결석은 성인기에 일어나는 반사회적 성향의 예측인자가 된다.

알려진 이유들

1. 무단 결석의 경우

* 부모의 학교에 대한 무관심 : 가장 많은 무단결석의 원인이며 이는 가정파탄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 학업의 어려움 : 무단결석과 서로 악순환을 하게 되며 이로 인해 유급, 휴학, 전학이라도 하면 다른 아이들에게 다시 소외당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 학년에 비해 지적으로 수준이 높은 경우는 수업이 지루하고 관심이 없게 된다. * 학교 폭력이 두려워서 혹은 모험을 위해

2. 학교중퇴의 원인

* 공부가 싫거나 성적 불량 * 학교나 교사에 대한 불만 * 학교 규칙위반 * 집안의 가난 * 나쁜 친구의 꾀임

3. 정신의학적 질병과 무단 결석 * 우울증 : 우울증의 경우 모든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고 기운도 없거니와 집중력도 저하되어 학교 가기가 힘들고 가지 못하게 된다. * 품행장애 및 비행 : 비행청소년들은 학교에 대한 흥미도 잃고 취미도 없으므로 학교에 가는 대신 몰래 비행을 일삼거나 다른 활동을 즐기기 위하여 학교 가기를 거절한다. ( 상세 정보) * 청소년기 반항 내지 정체성(주체성) 장애 : 청소년기 반항. 부모의 압력에 대한 반항으로서 일시적으로 학교 가기를 거부할 수도 있음. 좀 더 심각한 것으로 청소년의 자아정체성 장애에 의할 수도 있음. 자신의 정체성 발견과 자기 주장을 위하여 정통적인 학교 수업에 도전하고 저항하며 이러한 도전과 저항 및 사회제도와의 싸움의 일환으로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 경계선적 성격장애 : 학교생활과 같은 집단생활을 하기 힘들어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며 특히 권위자와의 관계에서 매우 심한 갈등을 느끼므로 학교 가기를 거부하며 집에 머물러 혼자 공부하겠다거나 검정고시를 보겠다는 등의 태도로서 학교 가기를 거부한다. * 정신분열증 : 정신분열증의 초기증상으로 학교 거절증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방법으로서 또는 특정한 망상이나 공포에 의하여 등교를 거부할 수 가있다.

그러므로 중고등학생 시기에 등교거부는 초등학교 시기보다 좀더 심각한 정신과적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즉각적인 치료적 개입을 필요로 한다.

대책

무단결석이나 학교거부는 학교기관, 사회사업가, 법률기관 등에 의해 사회적, 법적, 교육적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해당 부모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일부 청소년의 무단결석이나 등교거부는 의료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동반된 비행문제, 교육적 문제, 가족 문제를 다루어 주어야 한다.

가정, 학교, 그리고 전문기관사이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1. 부모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가정이 변해야 한다. 자녀와의 세대간의 단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갈등에 길들여져 있고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가 아버지들의 강압적인 권위주의에 대한 저항감과 어머니들의 "사랑 법"에 질려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보자. 아버지들은 부모로서의 이해력과 감성을 길러 나가야 되며, 어머니들은 더 길게 자식을 사랑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다음은 자녀가 학교를 거부하거나 무단결석을 하는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다.

1) 결코 찬성하지 않음을 표현한다.

* 학교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아이에게 전달한다. * 아이가 학교에 나가야 한다는 확실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 학교와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 *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 학교, 선생님, 아이를 비난하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2)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왜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하는지 이유를 들으면서 그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라. * 능동적으로 아이의 말을 듣고, 무단 결석을 초래하는 내재된 갈등을 발견하라. * 아이가 집단 괴롭힘을 두려워하거나 시험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는지 발견하라. * 아이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처방과 방향제시를 해주어라. * 때때로 학업에 대해 준비가 안된 아이들은 직업 교육을 이용하라.

3) 보상을 해준다.

* 학교에 가면 상을 주거나 가지 않으면 벌칙을 주는 것으로 아이에게 학교에 출석할 동기를 제공하라. *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와 함께 계약서를 작성하면 도움을 준다. 만약 학교에 규칙적으로 나가면 돈, 특별한 권리, 다른 상을 주고 나가지 않으면 돈, 권리 등을 박탈한다. * 이런 공식적 계약은 부모와 아이 사이의 약속에 의해야 한다.

2. 학교는 어떻게 할 것인가?

1) 환경으로서의 학교 : 학생 중심의 학교로 거듭나야 하며, 지적발달, 사회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의 충족을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2) 생활로서의 학교 : 개인의 생활공간이 확장된 곳이라는 개념아래 입시위주에서 교육과정 중심으로 전환하고, 특별활동을 강화하며, 평가체제를 다원화하여 학생들이 많은 성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3) 바람직한 교사상 : 사회 대표자, 판단자, 지식의 자원, 학습조력자, 불안 제거자, 자아옹호자, 동일화 대상, 부모의 대리자, 친구 등으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

4) 바람직한 교우관계

5) 교육상담의 강화

3. 사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일관성 없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쾌락주의, 난무하는 폭력, 물질 만능과 금전제일주의, 집단간의 갈등과 대화단절 등이 문제로 제시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어른들은 청소년의 존재를 소유적 가치로서가 아니라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인정해야 한다. 청소년에게 시간과 공간을 주고 자신을 발산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참고 문헌 * How to help children with common problems. CE. Scharefer and HL. Millman 335-337p *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2nd edition. M. Lewis 1108-1109p * Handbook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vol 5. J. Noshpitz 120-121p * 새로 쓰는 청소년 이야기 2. * 청소년 문제론. 한국청소년개발원 편. *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조혜정. 도서출판 또하나의 문화 * 기타 신문자료 검색 결과들

- -

* 소아청소년정신건강클리닉에서 개인적인 학습목적으로 인용하였습니다.

역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