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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검사
피부에 곰팡이 (진균)가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은 진균 도말 검사와 진균 배양 검사가 있다. 진균 배양 검사는 검체를 특수 배지에 심어서 수일간 곰팡이가 자라게 한 후 어떤 종류의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찰하는 방법인데 주로 연구용이나 특별한 경우에 필요한 방법이며, 곰팡이가 있는지 여부는 비교적 간단한 진균 도말 검사로 대개 확인할 수 있다. 위의 현미경 사진에서 검은 (혹은 하얀) 실같이 보이는 것들이 곰팡이의 균사이다.
진균 도말 검사 (곰팡이 검사)의 방법
- 곰팡이가 의심되는 환자의 병변 부위에서 소독된 수술칼 등을 이용하여 검체 (대개 피부의 각질이나 물집에서 나온 진물 등)를 얻는다.
- 칼로 긁어낸 검체를 슬라이드에 올려놓는다. (바람에 불려버리거나 슬라이드를 실수로 떨어뜨리는 경우는 위의 과정을 다시 해야 한다)
- 검체를 커버 슬라이드로 조심해서 긁어 모은 후 카버 슬라이드를 살짝 덮어 놓는다.
- KOH (수산화 칼륨) 20%용액 등을 스포이드로 빨아들여서 검체를 덮어놓은 커버 슬라이드의 양측에 소량을 넣어 침투가 되게 한다.
- 알코올 램프의 뚜껑을 열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 검체를 올려놓은 슬라이드를 알코올 램프 위에서 달군다. 이와 동시에 검체를 긁을 때 사용했던 메스를 불에 달궈서 소독을 한다. 이때 끓어넘치지 않을 정도에서 멈춰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위의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 불에 달궜던 메스는 알코올 솜에 식혀서 보관한다.
- 슬라이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5분 정도 기다린다.
- 5분쯤 경과 후 식혀 두었던 슬라이드를 거즈로 살짝 눌러서 검체가 퍼지게 한다.
- 슬라이드를 현미경에 올려놓고 현미경의 전원을 켠 후 검경을 한다. 곰팡이가 우글우글할 정도로 많은 경우에는 10초 이내로 판단이 되기도 하지만, 그 수가 적어서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에는 현미경에다 두 눈을 댄 채로 5분 이상 관찰을 해야 한다.
이상이 진균도말검사의 과정이다. 모든 검사가 그렇지만 100% 정확한 검사는 있을 수 없다. 임상 증상은 아무래도 곰팡이가 의심스러운데, 검사를 해도 곰팡이가 발견되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를 다시 불러서 위의 과정을 반복해야 할 것인지 여부를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