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성 진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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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성 진균증은 선진 외국에서는 1년에 한 번도 보기 힘들 정도로 드문 병이지만, 우리나라의 피부과 외래에서는 여름철에 거의 매일같이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진균에 의하여 발생하는피부 진균증은 피부과 전문의가 보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특징적인 병변을 보여주기에 진단이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가끔 백선진균증)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검사를 해보면 진균곰팡이)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잠행성 진균증이라고 말하며, 그 원인은 피부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긴 탓으로 비정상적인 피부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인데, 경구용 스테로이드 및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각종 연고 ( 특히 종합 피부질환치료제)를 너무나 쉽게 구하고, 오용, 남용하기 때문입니다.

각종 연고를 사 바르다가 잠행성 진균증이 발생한 사례들

선진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없이는 결코 구할 수 없는 각종 피부질환 연고들을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약국에서 구입해서 바르다가 오는 연고들을 조사해보면, 병의 종류를 불문하고종합피부질환치료제를 주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종합피부질환제는 항생제, 항진균제 및 중등도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것이 주종이며, 이런 연고를 바르면 대다수의 피부병이 병의 종류를 불문하고) 일단은 나아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약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이지요. 또한 가정에서도 상비약으로 연고 두 세 가지는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의 진찰을 받기전에 자가처방으로 또는 약국에서 일단 연고부터 발라보니 일단은 증상이 좋아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재발이 자주 되거나 더 악화되는 일이 많을 뿐 아니라, 병변의 모양이 이상해져셔 의사의 진단에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또한, 장기간 연고를 바르다 보면팽창선조, 모세혈관확장등 피부에 부작용을 초래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는 쿠싱 증후군 등 전신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근래에 우리나라에도 의약분업제도가 도입되면서, 의약품 분류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였는데, 항생제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등의 바르는 약은 거의 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었고, 가장 문제가 되는 스테로이드도 아주 강한 것이 아니면 거의 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있어 도대체 왜 의약분업을 하는지 알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잘못된 피부질환 치료 사례 피부질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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