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그냥 살찌는 줄 알았어요."

말 그대로 난소 (Ovary)에 암 덩어리가 생긴 것 임. 난소는 임신을 위해 필요한 생식세포인 난자가 성숙되고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곳임. 난소에 혹이 있다고 모두 암은 아니다. 30세 이전의 여성에게서 난소 종양(혹)이 발견된 경우는 90%는 양성(소위 물혹)임. 난소암은 모든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지만, 40세 이상, 특히 50∼59세의 폐경기 전후에 많이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에 약 1,300명 정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직까지 난소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난소암의 유발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요인들은 알려져 있다. 40세 이후의 연령(특히 60세 이후), 불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유방암•자궁내막암•직장암 환자, 비만이 있는 경우 자궁암에 걸리기 쉽다. 피임약을 복용해 온 여성에게는 난소암이 생길 확률이 낮다고 하며, 고지방식-커피-우유 등 서양식 식사가 발병률을 높인다는 학설도 있다.

여성암으로 많이 알려진 유방암과 자궁경부암과 달리, 난소암은 생소하지만 더욱 치명적인 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난소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약 70%가 3기 이후에 발견되고, 3~4기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5년 생존률이 15~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난소암이 여성 생식기 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거나 있더라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난소암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나서야 복통, 더부룩함, 소화불량, 하복부 이물감, 복수가 차는 증상, 질출혈 등을 보이는데, 이마저도 많은 경우 단순 소화불량이나 체중증가, 다른 증상 등으로 오인하고 있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을 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난소에서 생기는 종양의 85%는 양성임.

난소의 종양은 종양이 발생하는 조직에 따라 크게 구분된다. 가장 많은 것은 난소의 표층을 덮고 있는 세포에서 생기는 상피성종양으로, 이에는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 양성과 악성의 중간적 성질을 지닌 종양(경계성)이 있다. 상피성종양은 다시 5가지의 세포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상피성 암은 난소암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난소암 중에서 다음으로 많은 것은 난자의 근원이 되는 배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임. 이에 대해서는 난소의 배세포종양 항목에서 설명함.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을 '고위험군'이라고 함. 한국인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은 서양인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의 반 이하이지만, 이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 모친이나 자매가 난소암에 걸린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3배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난소는 배속에 있어 종양이 생겨도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의 2/3이상은 전이가 일어난 상태에서 처음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림프절전이도 잘 일어난다. 우선 후복막이라고 하는 복부대동맥 주위와 골반 내의 림프절이 붓고, 점차 흉부와 목의 림프절로도 퍼지게 된다.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난소암은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전이한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수술만으로는 모든 암을 제거할 수 없게 된다. 남은 종양에 대해서는 수술 후에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를 실시함.

난소암은 50세 이후부터 70대 후반까지 증가하기 시작해, 60~64세에 발병빈도가 잦으며,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10년 이상의 불임 환자 및 수유경력이 없는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배우의 가족력처럼 난소암은 특히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큰 암으로, 어머니, 자매, 자녀 중 1명이라도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자 검사 또는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 

증상

대부분의 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헛배가 부르고 아랫배가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고, 이유 없이 가스가 차며 메스꺼움을 느낍니다. 체중이 빠지는가 하면 변비가 생기거나 성교 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종양이 커지면 하복부에서 응어리가 만져지거나, 압박감을 느끼거나, 방광이 압박되어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병이 상당히 악화되어 복수가 차서 배가 불러온다든지, 흉수가 고여 숨이 차는 등의 전이에 의한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일이 많다.

조기검진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유용하다고 확실하게 증명된 조기검진방법은 없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추정되는 검진 방법은 30대 후반부터 매년 1회씩 난소암종양표지자 검사(종양표지자; CA125)와 질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임.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받아야 함.

난소암 검진을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산부인과에서 받을 때, 질식초음파도 병행하는 것이다. 질식 초음파는 난소에 가깝게 접근해 촬영하기 때문에 난소의 세밀한 구조에 대해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방광을 채워야 확인할 수 있는 복식 초음파에 비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초음파 검사 결과, 난소 종양이 의심될 때에는 CT나 복강경 검사를 통해 정밀검사를 추가로 받게 되고, 종양의 악성 여부는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하복부에서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종양이 있는지 없는지, 난소에서 생긴 종양인지 자궁근종인지를 대부분 산부인과에서의 진찰을 통해 바로 알 수 있다. 진찰에서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X선을 이용한 CT, MRI 등의 화상진단으로 자궁의 종양인지 난소종양인지, 종양 내부의 구조, 전이 유무 등을 자세히 조사함. 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추정할 수 있다.

혈액 속에 미량이 존재하는 CA125라는 당단백을 측정하는 것은 양성, 악성을 판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난소암 중에서 가장 많은 유형인 장액성선암은 CA125를 분비하기 때문에, 혈액 중의 CA125는 난소암에 있어서 특이성이 높은 종양표지자임.

대부분은 CA125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이고, 많은 경우 그 수치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혈액검사만으로 난소암임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조기에는 양성반응을 보이는 비율이 낮으며, 또 난소암에 걸리지 않고도 약간의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CA125는 난소암의 조기발견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10년간 한국보다 난소암의 고위험군이 많은 서양에서 여러 검진방법이 연구되었는데, 난소암 검진의 유효성을 증명할 수 있었던 연구는 없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분석하여 서양의 의학계에서는 연구 이외의 경우에서 무증상인 여성이 난소암 검진을 받는 것은 권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1994년에 내놓았다.

PI less thsn 0.8 in contrast to only 6.06 per cent of benign tumors. Similarly, 92.59 percent of malignant tumors showed RI less than 0.6

난소암의 치료

난소암의 경우는 수술이 기본 치료 방향임. 즉 상당히 진행이 된 경우라도 수술을 통해서 병기 설정을 하고 암조직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고 보조적으로 항암제등을 사용하기도 함.

치료 시에는 수술로서 모든 암종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세하게 남은 암세포는 항암화학치료를 통하여 제거하게 된다.

진단과 수술 그리고 병기설정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컴퓨터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등의 화상진단으로 종양의 위치, 내부의 구조, 전이 유무 등을 자세히 조사함. 이러한 여러 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추정할 수 있고, 개복수술과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수술소견과 조직검사 결과에 의해 병기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병기는 병기는 다음과 같이 분류되고 있다.

  • 1기: 암이 한쪽 또는 양쪽의 난소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
  • 2기: 암이 전이 되어 난소의 주변의 기관으로 퍼져있지만 골반 내에 국한된상태
  • 3기: 암이 골반 부위 밖으로 전이 되었지만 복강 내에 국한된 상태, 혹은 주변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
  • 4기: 암이 복강 밖으로 전이된 상태
Stage I limited to one or both ovaries
IA involves one ovary; capsule intact; no tumor on ovarian surface; no malignant cells in ascites or peritoneal washings
IB involves both ovaries; capsule intact; no tumor on ovarian surface; negative washings
IC tumor limited to ovaries with any of the following: capsule ruptured, tumor on ovarian surface, positive washings
Stage II pelvic extension or implants
IIA extension or implants onto uterus or fallopian tube; negative washings
IIB extension or implants onto other pelvic structures; negative washings
IIC pelvic extension or implants with positive peritoneal washings Ovarian adenocarcinoma deposit in the mesentry of the small bowel
Stage III peritoneal implants outside of the pelvis; or limited to the pelvis with extension to the small bowel or omentum
IIIA microscopic peritoneal metastases beyond pelvis
IIIB macroscopic peritoneal metastases beyond pelvis less than 2 cm in size
IIIC peritoneal metastases beyond pelvis > 2 cm or lymph node metastases
Stage IV distant metastases to the liver or outside the peritoneal cavity

수술로써 암종을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치료에서 중요함. 난소암의 수술은 전이 상태,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매우 초기인 경우 암이 있는 난소만 절제할 수도 있다. 표준적인 수술 방법은 양쪽의 난소, 난관, 자궁, 대망, 림프절을 다 같이 절제하는 것임. 복강내의 전이가 있는 경우 전이부위를 가능한 한 모두 제거하기 위해서 암과 함께 내장을 절제하는 경우도 있다.

항암화학치료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난소암은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난소 외의 조직까지 암 세포가 퍼져 있다면 수술 후 추가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함. 난소암은 여러 암 중에서도 항암제가 큰 효과를 발휘하는 암임. 투여된 항암제는 혈액 속에 들어가 전신을 돌며, 암세포에게 강한 타격을 주지만 정상적인 세포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다른 부위의 암은 모두 혈액종양내과에서 치료를 하지만 부인암의 경우 산부인과에서 항암치료를 함. 이것은 역사적으로 항암치료가 처음 연구되고 시작된 것이 소아 난소암과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이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예를 들어 위암의 경우 수술은 일반외과에서 하고 항암치료는 혈액종양내과에서 하지만,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부인암의 경우 수술도 산부인과에서 하고,? 항암치료도 산부인과에서 함.

난소암의 경우 항암치료에 대해 이미 많은 연구가 되어 있어서,? 수술 후 첫 항암치료는? 현재까지는 Paclitaxel과 Carboplatin 을 사용하는 복합항암요법이 가장 좋은 선택임.? 난소암 1기 부터도 항암요법을 하므로, 거의 모든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항암제의 부작용에는 혈액 중의 백혈구와 혈소판 수의 감소, 빈혈, 구역질과 구토, 식욕 저하, 탈모, 손발이 저리는 현상 등이 있다.

재발

재발은 한번 사라진 암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말함. 난소암은 대개 3기 이상에서 발견이 되고 항암화학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을 잘 하기 때문에 결국 다수의 환자가 재발을 함. 재발이 몇몇 부분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대개 재발을 한 경우에는 항암화학치료를 하게 된다. 최초에 사용한 항암제가 효과적이었다면 재발한 경우에도 같은 항암제를 사용할 수도 있고, 새로운 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재발에 대해서는 아래의 치료법 중 하나를 실시함.

1) 수술 재발이 한 부분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부분을 절제하는 것만으로도 오랫동안 다시 암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암의 재발이 광범위하게 일어나 절제할 수 없는 경우에도,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수술 (예를 들면 위루조성을 위한 수술)을 할 수 있다.

2) 화학요법의 임상시험 최초에 사용한 항암제가 매우 효과적이었다면 재발한 경우에도 같은 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새로운 약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새로운 약을 사용하는 것은 임상시험으로서 실시된다. 복수가 고이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복수를 배출시킨 후, 복강 내로 항암제를 주입하는 경우도 있다.

3) 방사선요법 암의 재발이 일부에 국한되어 있지만 절제하기는 어려운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방사선을 조사하기도 함.

예후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을 ‘5년생존율’ 이라고 하며, 이를 지표로 사용함.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난소에 국한된 병기 1기의 난소암은 5년생존율이 높아 76-93% 정도 임. 그러나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 재발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50세 이하의 경우 평균 5년 생존율이 40% 정도이고, 50세 이상의 경우 더 낮아 15% 정도 임.

병기별로 5년생존율을 보면 1기 76-93%, 2기 60-74%, 3기 25-41%, 4기 11-25% 임.

병기 5년생존율
1기 76-93%
2기 60-74%
3기 25-41%
4기 11-25%

예방

난소암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최소 1년에 한번 정기 검진을 받아 암이 생기더라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난소암 검진을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산부인과에서 받을 때, 질식초음파도 병행하는 것이다. 질식 초음파는 난소에 가깝게 접근해 촬영하기 때문에 난소의 세밀한 구조에 대해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방광을 채워야 확인할 수 있는 복식 초음파에 비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초음파 검사 결과, 난소 종양이 의심될 때에는 CT나 복강경 검사를 통해 정밀검사를 추가로 받게 되고, 종양의 악성 여부는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난소암을 예방하려면, 고지방식이나 인스턴트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리고 꾸준히 운동을 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유 수유는 12개월 이상 충분히 오래 하고,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난소암 예방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 시에는 수술로서 모든 암종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세하게 남은 암세포는 항암화학치료를 통하여 제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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