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이 주저 앉았다고 당황하지 말라.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흥분해서 주식을 팔고 사는 것은 최악의 행동이다. 프로급 투자자들은 절대 서둘러 주식을 팔거나 사지 않는다. 오직 미친 사람들과 투기꾼들이 이런 상황에 급하게 행동한다. 따라 하지 말라

물론 자신의 돈의 상당수를 주식에 넣어 놓고 있는 상황에서 폭락을 거듭하면 이성적으로 행동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급하게 행동해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요즘 같은 폭락을 거듭하는 주식장에서 이성적이고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일까?

즉, 전부 주식에 투자했다간 큰일 난다는 말. 주식에 모든 걸 걸고 싶으면 최소한 6개월 월급 정도의 돈을 안전하게 비축해 두고 주식에 손대는 것이 좋다. 현금을 그냥 손에 들고 있는 건 사실 최악의 투자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현금을 손에 들고 있는 것만큼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이성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수단도 없다

개미들이 주식 시장에서 비이성적인 행위를 하는 이유는 수중에 돈이 없기 때문이다. 수중에 돈이 없으니 마음이 급해지고, 급한 마음에 팔고 사고 하다가 손해만 보는 것이다

중국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고 미국 증시가 폭락한 지난 주의 사태를 보자. 무슨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냥 폭락에 대한 공포, 공포의 전염성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럼 중국은 왜 그렇게 떨어졌을까? 지난 1년간 2배 이상 올랐으니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중국 증시가 왜 폭락을 했는지 분명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식을 하고 있다면 신문과 뉴스를 열심히 보라. 스스로 시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라. 주식이 폭락하면 경제 전반에 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라. 심각한 문제가 없으면 팔지 말고 그냥 두라. 수중에 돈이 없어 궁한 지경에 이르지 않았다면

사실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아직 팔때가 아니다. 지난 20년간 '불황'이라 불리는 시기는 아주 여러번 있었으나 극히 짧은 기간이었다. 불황을 동반한 주가 하락의 시기는 주식을 살 최상의 시기이기도 하다

당신에게 인내심만 있다면, 요즘처럼 주식 시장이 주저 앉았을 때 사두고 아주 오래 기다리도록 하라. 이득을 볼 때가 있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앨런 그린스펀은 우리 가족의 오랜 친구였다. 난 그 사람에 대해 잘 아는데, 그도 경제의 앞날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그는 2000-2002년 주식 시장 폭락을 예견하지 못했으며, 몇년 전엔 미국 시장에 대규모의 디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가 틀려서 망신을 샀다

그린스펀은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긴 하지만,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은 전혀 없었다

다른 주식 브로커, 펀드 매니저, 투자 전문가들, 심지어 나도 마찬가지. 아무도 앞으로의 경제가, 앞으로의 주식 시장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 그저 남들이 다 아는 주식 사고 파는 원칙만 있을 뿐이다. 남들이 팔때, 주가가 폭락했을 때 사고,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판다

투자자의 가장 좋은 친구 두명. 시간(인내심)과 분산이다. 가장 다양한 투자처를 마련해 두라. 분산 투자의 가장 좋은 방법은 해외 투자. 중국에 투자했으면 브라질에도 하라. 브라질에도 했으면 베트남에도. 다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장기적으로 묻어 두면 이득을 볼때가 분명히 온다

폭락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 수중에 돈을 많이 비축해 놓는다
• 꾹 참는다
• 절대 흥분하지 않는다
• 다른 사람들이 팔때 산다
• 분산한다
•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꾹 참아라

지난주 폭락장에서 워렌 버핏이 주식을 팔았을 것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