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자의 7가지 습관

주식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주식투자로 손해를 보는 대다수 개미(개인 소액투자자)들과 다르다. 생각이 다르고, 투자원칙이 다르고, 하루하루의 생활이 다르다. 한마디로 습관이 다르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에서 성공하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비가 밝힌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그대로 응용할 수 있다

  •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셋째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 승-승(勝-勝.윈-윈)을 생각하라
  •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 시너지를 내라
  • 끊임없이 쇄신하라는 ‘주식투자 성공을 위한 7가지 습관’을 세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성공하는 사람은 귀가 얇지 않다. 여러 사람들에게서 유용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 항상 귀를 활짝 열어 놓고 있지만, 절대로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 ‘대박’을 노리고 ‘루머’에 솔깃하지 않는다. 스스로 정한 투자 원칙을 묵묵히 따를 뿐이다

대전의 L씨는 외국인이 사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초기에 따라 사고 목표수익률(10~15%)을 달성하면 미련 없이 매도하며 투자원금의 절반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하며 투자수익은 계좌에서 빼내 채권이나 부동산 등으로 옮겨 놓고 선물이나 옵션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안전마진율(내재가치를 현재 주가로 나눈 것)이 100% 이상인 종목을 골라 내재가치 변화가 없을 때는 목표한 주가가 올 때까지 기다리되 내재가치 하락요인이 생기면 즉시 매각한다는 게 원칙. 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이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이하 시가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종목 가운데 부도가 나지 않을 종목을 고른 뒤 시장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길(My Way)'을 외친다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바둑에서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수 읽기’에 있다. 하수는 ‘덜컥수’를 자주 놓지만, 고수는 지금 이렇게 두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수없이 생각하면서 둔다

주식투자에서도 성공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본 뒤 주식을 산다.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고, 원/달러환율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광동제약에서 ‘비타500’을 선보였을 때 동아제약의 바카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조류독감과 광우병이 계속 확산되면 수산주와 제약주에는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 목표주가는 얼마이며, 주가가 얼마나 떨어지면 손절매에 나설까. 등등….’ 그들은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고 하는 말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다

반면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사람은 아무런 생각없이 덜컥 산다. 목표 주가가 없기 때문에 조금 오르면 못 팔아 안달이고(주가가 언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지 불안하므로), 주가가 떨어지면 조금 지나면 오르겠지 하는 근거없는 희망 때문에 팔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반토막 난 주식을 2~3년 갖고 있는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된다

주가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이 오르고 더 많이 떨어지는 속성이 있다. 주가가 오를 때는 ‘팔고 차익을 실현하라’를 ‘유혹’을 이겨내고, 떨어질 때는 ‘떨어진 가격에 주식을 더 사서 평균매입 단가를 낮추는 물타기하라’는 ‘위로’를 극복해야 한다. 이익은 최대한 크게 하고 손실은 끊어야 한다(Ride your profit, Cut ypur loss!)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사람들에게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그런데도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갈린다. 그것은 일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매일 아침에 그날 할일을 정리한 뒤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한다. 꼭 해야 할 일을 미루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이것 조금 하다, 저것 조금하면서 우왕좌왕하다 황금같은 시간을 다 써버린다

주식투자에서 소중한 일은 무슨 주식을 사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매수 종목을 결정하려면 그 기업이 어떤 가치를 갖고 있고, 최근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고, 그 기업이 속한 업종이 사양(斜陽)산업인지 성장산업인지를 살피고, 경영진은 믿을만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주식투자에서 매수는 가장 나중에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사야 할 종목을 발굴하는 데 힘쏟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그 다음이 주식을 잘 파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1년 중 대부분의 나날을 살만한 주식을 발굴하는데 쓰고 주식을 사려면 최소한 3일은 기다린다”고 밝혔다

“주식을 사기 전에 얼마나 떨어지면 손절매할 것인지와 오르는 주식은 오름폭의 절반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절대로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승-승(勝-勝?윈-윈)을 생각하라

21세기는 네트워크(network) 사회다. 영향력있는 사람들과 얼마나 많이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해 호감을 주고 사귀려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먼저 도와준 뒤 내가 필요한 것을 얘기하는 ‘Give&Take'하는 자세를 가져야 거부감이 없다. 주지는 않고 받으려고만 하면 좋은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주식투자에서의 승-승은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라고 하는 증시격언과 연결된다. 이 말은 원래 주가의 저점과 고점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저점을 확인하고 오르기 시작한 뒤에 사고, 고점을 확인한 뒤 하락세로 돌아선 뒤 팔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같은 무릎이라도 저점 전에 사면 끝없는 하락에 몸살을 앓고, 고점 전 어깨에 팔면 매도 후 날아가는 주가에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 격언을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더 오르는 부분은 남을 위해 양보하고, 많이 떨어졌을 때는 손절매를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투자자들을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사면 외의로 좋은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재계의 화두는 ‘나눔 경영’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모두 손실은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고 나누는 자세를 갖는 것은 나도 성공하고 주식시장도 사는 상생(相生) 공영(共榮)이 이뤄질 것이다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당(唐) 태종과 함께 ‘정관(貞觀)의 치(治)’라는 태평성대를 일궈낸 위징은 “겸청즉명(兼聽卽明, 편청즉암(偏聽卽闇)”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마음을 열고 넓게 들으면 총명해지지만, ‘꽁’한 마음으로 듣기 좋은 말만 가려들으면 미망(迷妄)에 사로잡힌다는 뜻이다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사람도 바로 이런 열린자세가 필요하다. ‘시세는 시세에게 물어보라’는 증시격언이 있다. 주가는 수급과 심리, 경제상황과 내재가치 등 수없이 많은 요인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능력에 한계가 있는 인간이 그것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주식시장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내가 옳으니 시장이 따라오라고 하는 것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200년 역사를 가진 영국의 베어링 그룹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네덜란드의 ING그룹에 단돈 1파운드에 넘어가게 한 것은 닉 리슨이라고 하는 선물투자자가 자신이 시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무리하게 ‘베팅’했기 때문이다

시너지를 내라

주식시장은 대용량 슈퍼컴퓨터 수백 대를 합쳐놓은 것보다 더 똑똑하다고 한다. 수많은 변수에 따라 따사로운 바람에 떠다니는 봄날 처녀 마음처럼 쉽사리 변하는 주가를 예측하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정보량과 돈, 그리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개인이 주가 움직임을 사전에 예상해 돈벌 확률은 영(제로)에 가깝다

소설 삼국지에서 촉의 제갈량(諸葛亮)은 가장 뛰어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인 그의 능력은 유비를 도와 위-오-촉의 세나라 가운데 가장 힘이 약했던 촉을 위 및 오와 당당히 겨룰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된다

하지만 그는 결정적인 결점을 몇 개 갖고 있었다. 하나는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랫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하거나 권한을 위임하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했다는 점이다. 또 지나친 편견으로 인재를 등용하지 않았다

이런 약점들 때문에 그는 과로에 시달려 싸움터에서 전사(戰死)하고 결국 촉의 멸망을 재촉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제갈량의 비화(悲話)는 남들과 함께 정보를 나누고 일을 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웅변해주는 하나의 사례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은 여리고 여린 개인들이 증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새겨둬야 한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주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물어 답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만 널리 지혜를 구하는 마음은 자신의 원칙이 서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어야 한다. 중심을 잃은 채 남의 말에만 의존해 우왕좌왕하다가는 급등락하는 주가에 휩쓸려 떠내려갈 뿐이다

끊임없이 쇄신하라

1899년 미국 산업의 중심은 마차산업이었다. 마차를 몇 대 갖고 있으며, 그 가운데 호화 마치는 몇 대인가로 얼마나 부자인지가 평가됐다. 요즘에 페라리나 BMW를 갖고 있느냐, 집에 1인당 1대씩 자동차가 있느냐가 부자의 평가 잣대로 쓰이는 것과 비슷하다. 당시 자동차는 개발 초기 단계여서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으로 폄하됐다

그러면 당시 마차산업에 투자한 사람과 자동차 산업에 투자한 사람의 투자수익률은 어떻게 됐을까? 이에 대한 답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10년마다 증시를 이끈 이른바 ‘주도주’가 있었다. 1970년대 말의 건설주, 80년대 말의 ‘트로이카주(무역-금융-건설)’, 90년대말의 IT(정보기술)주, 현재의 삼성전자 등….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주도주가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1980년대 말에 은행-증권주를 산 사람과 삼성전자를 산 사람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됐을까?

‘자동차 왕’인 헨리 포드는 “배우기를 멈추는 사람은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며, 꾸준히 배우는 사람은 여든 살이라도 젊은이”라고 갈파(喝破)했다. “계속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젊고,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마음을 계속 젊게 유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망종목을 발굴하는 것은 면도하는 것과 같다. 매일 하면 아무런 표시도 나지 않지만, 한번만 거르더라도 볼이 덥수룩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