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생각(馬生角)

馬:말 마. 生:날 생. 角: 뿔 각

말에 뿔이 나다, 곧 세상에 결코 있을 수 없는 것의 비유로 오두백(烏頭白)이라고도 함

전국 시대 연(燕)나라의 태자로 단자(丹子)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처음 진(秦)나라에 인질로 잡혀 있었다. 그 무례한 대우에 분개하여 "우리 나라로 돌려보내 주십시오"하고 부탁했다.

그러자 진시황이 말했다.

"그러지. 까마귀의 대가리가 희어지고(烏頭白), 말에 뿔이 나거든(馬生角) 돌려보내 주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으므로 단자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냐! 까마귀의 대가리가 금세 하얘지고, 말에도 뿔이 돋아 나오는 것이 아닌가.

진시황은 어쩔 수 없이 그를 연나라로 돌려보내 주었다.

[출전]《史記》《색은(索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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