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桃園結義(도원결의)

桃:복숭아 도, 園:동산 원, 結:맺을 결, 義:옳을 의

복숭아나무 정원에서 의형제 맺음

소설 [삼국지연의] 앞대목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은 것을 말한다. 의리로 맺어져 죽음을 맹세하는 경우에 흔히 인용되는 문구다.

후한(後漢) 후기에 들어서면서 외척과 환관들의 발호로 정치는 문란하고 사회는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민심이 흉흉해지면서 많은 백성이 태평도(太平道)의 교조 장각의 깃발 아래로 모여들어 누런 수건을 머리에 두른 황건적이 되어 한왕실을 위협했다. 당황한 조정에서는 황건적을 토벌하기 위해 의용군을 모집한다는 방(榜)을 각지에 써붙였다. 어느날 유비도 이 방을 읽어보고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가 우연히 그 자리에서 장비를 만나 서로 동지가 될 수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두 사람은 주막으로 자리를 옮겨 세상 돌아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가 우연히 주막에 들른 관우와 합석하게 되었다.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세 사람은 완전히 의기가 투합, 마침내 유비의 집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기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이렇게 맹세했다.

"우리 셋은 성은 다르지만 의형제를 맺기로 했다. 마음을 합치고 힘을 모아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만백성을 편안케 하겠노라. 태어난 때는 모두 다르지만 같은 날에 죽고자 맹세한다."

그러나 복숭아밭에서 의를 맺는 대목은 소설에 보일 뿐 정사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아무튼 이들이 세운 촉(蜀)은 조조의 위(魏)와 손권의 오(吳)와 함께 삼국시대를 이룬다.

[출전]《三國志演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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