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도견상부(道見桑婦)

道:길 도. 見:볼 견. 桑:뽕나무 상. 婦:지어미 부

길에서 뽕나무를 보고 여자와 말을 한다는 뜻으로, 일시적인 이익을 구하려다가 결국에는 기존에 갖고 있던 것까지 모두 잃게 됨을 비유함.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은 나라 밖으로 나가 제후들을 모아 위(魏)나라를 정벌하려고 했다. 그때 공자 서가 하늘을 우러러보며 크게 웃었다. 문공은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찌하여 웃는 것이오?"

서가 말했다.

"신이 웃는 것은 이웃 사람중에 그 아내가 사가로 가는 것을 배웅하는 자가 있었는데, 길에서 뽕나무를 잡고 어떤 여자를 보고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아내를 돌아보니 그 아내 역시 손짓하여 부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신은 이 남자의 일을 생각하고 웃은 것입니다."

문공은 그 말의 의미를 깨닫고 위나라를 정벌하려는 계획을 멈추고 돌아왔다. 문공이 미처 돌아오지 못했을 때 진나라의 북쪽을 침략하는 자가 있었다.

[출전]《열자(列子)》《설부(說符)》

역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