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伯仲之勢(백중지세)

伯:맏 백, 仲:버금 중, 之:어조사 지, 勢:형세 세

세력이 엇비슷함.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듦

옛날에는 남자가 20세가 되면 관례(冠禮)를 行하고 '자(字)'를 내렸다. 두세 자로 만들었는데 그 중 한 字는 형제간의 서열(序列)을 딴 경우가 많았다. 이를테면 백·중··숙·계(伯仲叔季)가 그것으로 첫째가 伯, 둘째가 仲, 셋째가 叔, 넷째가 季였다.

그래서 字를 보면 그 사람의 항렬(行列)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자(孔子)는 중니(仲尼)이므로 둘째, 충절로 유명한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각각 맏이와 셋째임을 알 수 있다. 후에는 넷까지 구별하기 번잡스러워 그냥 큰 사람을 伯, 작은 사람을 叔이라고만 불렀다. 그래서 백부(伯父)는 큰아버지, 숙부(叔父)는 작은 아버지를 뜻한다.

백중(伯仲)이라면 첫째와 둘째를 가리킨다. 형제가 많다 보면 兄弟간에 나이 차이도 크게 되지만 아무래도 첫째와 둘째는 엇비슷한 경우가 많다. 또 나이 50이 돼 지천명(知天命)의 경지(境地)에 이르면 兄弟간의 구별은 더욱 애매(曖昧)하게 된다. 그래서 난형난제(難兄難弟)란 말도 나오게 되었다. 따라서 伯仲 또는 백중세(伯仲勢)라면 맏이와 둘째의 구별이 거의 없는 것과 같이 세력이 엇비슷한 경우를 가리킨다.

三國時代 위(魏)나라를 세운 조비(曹丕)는 中國 최초의 문학 평론(文學 評論)이라 할 수 있는 [論文]에서 당시(當時) 文人들이 자기만 잘났다고 뽐내는 풍조를 꼬집었다. [漢書]의 作者로 잘알려진 반고(班固)도 그랬던 모양이다. 그는 동료였던 부의(傅毅)의 글을 혹평(酷評)했다. "사실 내가 보기에 둘 다 伯仲勢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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