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泥田鬪狗(이전투구)

진흙 니, 밭 전, 싸울 투, 개 구

진흙 수렁에서 싸우는 개의 추악한 모습

泥(니)는 '물을 그치게 하는', 곧 물의 흐름을 막아 잘 흐르지 않도록 한다는 뜻으로 '진흙' 또는 '수렁'을 뜻한다. 이장(泥匠-미장이), 泥土(이토), 汚泥(오니)가 있다.

田은 논둑이나 밭둑의 모습에서 나온 象形文字이다. 畓자가 있어 田을 밭으로만 알고 있는데 사실은 논밭을 총칭한다. 참고로 畓은 우리가 만든 漢字로 밭(田)위에 물(水)이 있는 모습의 會意字다. 우리 先祖의 뛰어난 奇智(기지)를 엿볼 수 있다. 田畓(전답), 鹽田(염전), 油田(유전), 炭田(탄전)의 말이 있다.

鬪(투)는 싸워서 갈라지는 것을 意味한다. 鬪士, 鬪爭, 鬪魂, 戰鬪, 血鬪가 있다.

狗는 개(犬)가 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사실 '犬'도 甲骨文을 보면 같은 모습인데 그 뒤바뀌었다. 그러니까 犬과 狗는 같은 글자임을 알 수 있다. 굳이 차이를 든다면 몸집이 큰 개를 犬, 작은 개를 狗라고 구별했지만 後에는 통용되고 있다.

羊頭狗肉(양두구육), 海狗腎(해구신)이 있다.

그러니까 泥田鬪狗는 개가 진흙 수렁에서 싸우고 있는 모습을 뜻한다. 본디 싸우는 모습은 보기가 좋지 않다. 특히 개가, 그것도 진흙 속에서 뒤엉켜 싸운다면 얼마나 꼴불견이겠는가. 그것은 추악한 싸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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