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사성어

運用之妙(운용지묘)

움직일 운, 쓸 용, 어조사 지, 묘할 묘

宋나라의 용장 岳飛(악비)가 한 [그때 그때 변하는 상황에 따라 활용하고 대처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란 말에서 나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의 마음 여하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임기응변이나 융통성의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여진족이 세운 金나라 대군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와 송나라 수도 개봉을 함락시켰다. 황제 휘종과 그 아들 흠종 그리고 황후 고관들이 사로잡혀 북방으로 끌려갔다. 이로써 송나라는 사실상 멸망한 것이다. 이 때까지의 9대 168년간을 北宋(북송)이라 하고 흠종의 동생인 고종이 강남으로 난을 피해 항주에 도읍하여 송나라를 이은 후부터 남송이라 한다.

이때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금나라에 항전한 사람이 宗澤(종택)이었다. 그의 휘하에 악비라고 하는 젊은 장수가 있었다. 그는 과감한 작전으로 수차례 공을 세웠다. 어느날 종택은 악비에게 말했다.

"그대의 용기와 능력은 옛 맹장도 못미칠 것 같네. 하지만 한가지 해주고 싶은 게 있어. 그대는 野戰(야전)을 좋아하는데 그건 최상책이라고는 할 수 없네."

이렇게 말하면서 종택은 군진을 펴는 방식을 그린 陳圖(진도)를 펼쳐 보였다. 그러나 악비는 수긍하지 않고 말했다.

"진을 쳐놓고 싸우는 건 전술의 상식입니다. 하지만 그 진을 운용하는 묘는 마음 하나에 달려있다(運用之妙 存乎一心)고 생각합니다"

악비는 백성들의 추앙을 받는 명장이 되어 금나라 군사를 무찔렀지만 금나라와 화친을 주장하는 秦檜(진회)의 모함으로 목숨을 잃는다.

[출전]《宋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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