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불안은 정신에너지를 소모시켜버린다.

어떤 사람을 막론하고 하루에 생산해 내는 전기의 양이 모두 같은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전력이 모자라서 기가 약하고 어떤 사람은 전력이 남아돌아서 기가 강하다고 한다면 전력의 소비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전기의 소모량은 정신적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신적으로 안정된 삶을 사는 사람은 전력 소모량이 극소화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의 전력 소모량은 극대화된다.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과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의 에너지 소비량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고 걱정이 적은 사람은 적은 만큼 에너지를 적게 소비한다. 걱정이 많은 사람이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이유는 걱정 그 자체가 마음과 몸을 긴장시키고 신진대사 기관들을 너무 빨리 돌아가게 하기 때문에 전력의 소모량이 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늘어난 만큼 사용할 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쉽게 피곤해지고 쉽게 화가 나고 그래서 모든 것을 쉽게 포기해 버리는 나약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을 두고 한방에서 기가 약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출생초기에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던 아이의 환경이 인정이 없고 성마른 환경이었기 때문에 불안하고 긴장된 삶을 살았다면 그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의 일생은 계속해서 불안하고 긴장되고 화가 많이 나고 환경 속의 중요한 사람(어머니)을 원망하는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아니 되는데, 여기에 소모되는 전력 때문에 전력의 절대부족을 느낀다. 이러한 사람의 장래는 보장되지 않는다.

불안하고 긴장된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불안과 긴장을 잊어버릴 수 있는 어떤 일에 열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이 열중하는 어떤 일이란 대체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그런 사람이 하는 일이란 대체로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다. 그러한 사람이 어린이였을 경우에는 게으름을 피우고 잠을 많이 자고 전자 오락과 만화, TV만을 즐기며 해야 할 일(공부 등)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술을 많이 마시거나 상습적인 도박을 하거나 돈을 마구 써버리고 직장에 나가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것 등을 비롯해서 만성 건강 염려증, 소화 불량, 편두통, 관절염, 천식, 간염, 고혈압, 당뇨 등을 포함한 온갖 질병에 취약하다. 그리고 자기에게 좋은 일을 해 줄 수 없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은 스스로의 장래는 보장하지 못한다.

전력의 과다 소비와 실패와의 관계 역시 어렸을 때 아이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겪었던 인간적인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고달픈 인생을 사는 어머니는 어머니의 인생이 고달픈 만큼 아이를 고달프게 기르고 그러한 어머니 밑에서 고달픈 양육을 받은 자식의 인생 또한 고달프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기가 약한 아이들의 기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무조건 야단을 치지 않으면서 기르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 귀여워하면서 기르는 것이다. 아이를 귀여워하는 어머니가 어떻게 아이를 야단칠 수 있겠는가? 귀여움을 받고 자란 아이는 야단 맞을 짓을 아예 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아이를 귀엽게 길렀는데 그 아이가 야단맞을 짓을 한다면 야단맞을 짓을 한 만큼 그 아이의 어머니는 그 아이를 귀여워하지 않으면서 길렀다고 할 수 있다.

귀여움을 받고 자란 아이는 기가 강하다. 전력이 많이 비축되는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전력의 비축은 오직 안정된 삶 속에서만 가능하다. 기가 강한 아이는 공부를 잘하고 어머니의 말을 잘 듣고 그래서 입을 대야 할 필요가 없는 아이가 된다. 어머니의 아이에 대한 태도는 이렇듯 막중한 결과를 초래한다.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인생 초기의 어머니에 의한 영향은 더욱 그렇다.

만일 어머니가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를 믿고 인정하는 어머니가 되어 아이가 전력(電力)을 비축할 수 있는 좋은 어머니로서 부담을 주지 않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발전소의 가동이 잘 될 수 있도록 아이를 믿고 인정하고 사랑하는 어머니가 되어 자식의 성공을 보장하는 관계 속의 역할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