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Charisma)

A 임원이 한마디 하면 부서 전체가 움직인다. 그런데 B 임원이 한마디 하면 부하들이 건성건성 듣는다. 이 차이는 뭘까. 리더가 갖는 영향력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카리스마다. 카리스마는 상대방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라고 정의하면 리더십과 가깝다. 그래서 수평적 관계가 대세인 요즘에도 카리스마는 여전히 중요한 힘을 갖는다. 강한 기운에 이끌리면서도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야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고급스러운 리더십 항목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카리스마가 나올까.

자신감

첫째는 자신감이다. 내가 하는 말에 스스로 신념과 소신을 가질 때 내부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상대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그렇다면 내가 하는 말에 스스로를 세뇌시키는 과정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과 경험이 조화된 신념은 내면을 강하게 만든다. 자신감 있는 말은 문장의 마지막까지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상대의 눈을 강력하게 마주보는 태도를 연출한다. 

비젼

둘째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장님,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디자인 경영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라는 반문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다면 직원들은 스스로 동화된다. 비전을 가진 리더는 말할 때 표정에 설렘과 의욕이 서리게 마련이다. 

말빨

세 번째는 말하는 문장 자체에 힘이 있고 매끄러워야 한다.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감성을 섞어 마음을 흔들고 다음 말들이 연이어 나온다. 왜냐하면 생각이 정리돼 있고 논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말해야 상대가 이해하는지 아는 사람은 의사 전달력에서 탁월한 힘을 발휘한다. 네 번째는 추진력이다. 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현실화하고 부하들의 업무 성과에 구체적인 피드백을 한다. 그것을 알기에 부하 직원들이 흘려듣지 않고 긴장하는 것이다. 말만 하다 끝나는 리더일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영향력이 줄어든다.

개성

다섯 번째, 그만의 개성이다.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만이 갖고 있는 철학이나 행동의 패턴이 다른 사람과 차별화될 때 사람들은 매력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탁월함 (업무 파악 능력)

여섯 번째, 탁월함이다. 평생 건설 현장에서 산 최고경영자(CEO)가 전문 정보기술(IT)에 대해 잘 알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 보안 프로젝트에 대해 부하가 업무 보고를 할 때 날카롭게 문제점을 짚어낸다면 그보다 강한 카리스마는 없다. 모르는 분야에도 일의 공식은 비슷하기에 한 분야에서 걸출한 실력을 가진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의 감각을 보여줄 수 있다.

자제력 (평정심)

일곱 번째, 신비로움이다. 자잘한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게 일정한 감정을 유지하는 리더는 부하들로 하여금 그 내면에 대해 궁금하게 만든다. 그래서 홀로 고독하고 사색하며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세계를 유지할 때 매력은 더욱 증가한다. 그의 신비로움은 ‘다음 프로젝트에서 어떤 묘안을 내놓을까’하는 기대감을 만들기 때문이다. 

기타 외모, 목소리

카리스마는 위에서 말한 내면이나 실행력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외모나 박력 있는 목소리 혹은 주변 환경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같은 말을 하더라도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진다면 자신의 카리스마를 고민하라. 언뜻 보면 말은 입으로 하는 것 같지만 그것이 아니다. 당신의 내면의 수양과 외적인 표현력 그리고 상황이 만들어 내는 한 편의 예술 작품인 것이다. 

* 출처: 안미헌의 리더의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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