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

10 - 20대에 잘 발생하는 '허파에 바람들어간 병' 흔히 주위에서 사람들이 많이 웃거나 호들갑스럽게 구는 모습을 보이면 '허파에 바람이 들었다' 고 한다. 이를 의학 용어로 기흉이라고 한다.

인간은 허파 즉 폐에서 호흡할 때 공기의 유입과 출입이 원활해야 살 수 있다. 기흉이란 여러가지 원인으로 폐를 싸고 있는 두층사이의 흉막강내 공기가 축적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기흉이란 허파에 바람이 들어갔다는 말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도 하다.

기흉은 흉부외과 영역에서, 특히 폐에 관련된 외과적 처치를 받아야 할 대상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다. 증세로는 가슴에 통증이 심하고, 호흡곤란,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 그리고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등이 있다.

기흉의 원인으로서는 교통사고와 폭행 등으로 인한 외상성과 의료사고 등으로 인한 의인성, 그리고 폐암이나 흉막내 기포 등으로 인한 자발성 기관흉막루 등이 있고, 기타 식도파열이나 기종격, 기복 등이 있다.

기흉 환자들의 진단은 먼저 환자의 병력상 흉통, 호흡곤란, 청색증, 환자의 불안정 상태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청진시 호흡음 감소, 타진시 북소리 같은 음이 들린다. 그리고 흉부X선 촬영으로 확진이 가능하다. 흉부의 X선 소견상 기흉이 있는 부위가 까맣게 촬영이 된다. 좀더 자세히 기흉의 원인들을 알아보고 장래의 치료방침을 정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흉부 단층촬영을 하기도 한다. 기흉의 발생은 6대1 정도로 남성에 많으며, 불행하게도 가장 활동력이 강한 10대나 20대초에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시기는 군입대 전후에 해당한다. 그래서 기흉이 2회 이상 재발하거나 혹은 수술을 시행받은 경우에는 군징집이 면제된다. 기흉은 크기에 따라 편의상 대, 중, 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형은 자연치유가 가능하므로 약 2주간 관찰한다. 정상적으로 이과정에서 폐의 허탈이 해결이 안되는 경우는 별개의 문제로 다른 치료방법 즉 페쇄성 흉관삽관배액술이 필요하다. 중형의 기흉은 외래로 통원 치료하면서 One-way 밸브를 부착한 페쇄성 흉관 삽관배액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대형인 기흉은 입원하여서 흉부외과의 감독하에 폐쇄성 흉관삽관배액술, 개흉술 및 비디오를 이용한 흉강경 수술을 시행한다.

그냥 방치하거나 지연이 되는 경우 즉 긴장성 기흉인 경우에는 순환 호흡기 허탈로 인해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긴장성 기흉과 재팽창성 폐부종, 계속된 공기 유출, 혈흉 등이 발생될 수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질병치료에서 외과적 절제가 필요한 경우에 가능한 환자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내시경을 통한 병소를 제거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다. 기흉의 경우에도 Video가 부착된 흉강경을 이용해서 기흉의 원인이 되는 공기주머니 제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