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마코트에스를 바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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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된 남아입니다. 어느 여름날 다리에 뭐가 나면서 가려워해서 엄마가 동네약국에 데리고 갔더니, 약사가 "벌레 물렸다"면서 데마코트S 크림을 사서 바르라고 하였습니다. 하루이틀 바르다보니 갑자기 심해져서 피부과에 왔습니다.

진찰 및 검사결과 농가진으로 판명되어 항생제로 치료하였습니다.
데마코트S는 베타메타손1g 중 betamethasone valerate 0.61mg과 겐타마이신1g 중 gentamicin sulfate 1mg이 섞인 종합피부연고 종류이고, 베타메타손 성분은 중등도의 강한 스테로이드로서 농가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타 세균성 피부질환이나 각종 진균증,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바를 때는 팽창 선조모세혈관확장증 등 다른 부작용도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어린 아이에게 바르기에는 너무 강한 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마코트S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있고, 반면에 데마코트 크림1g 중 betamethasone dipropionate 0.64mg, clotrimazole 10mg, gentamicin sulfate 3.5mg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이라는 것은 일반인들이 선택해서 발라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이어야 할터인데, 대한민국 의약분업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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