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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피부질환치료제를 사서 바르다가...

피부병 환자들은 대개의 경우 진료를 받기 전에 약국에서 일단 바르는 약부터 사서 바르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가벼운 경우는 바르는 약으로만 치료를 해도 좋아질 수는 있다. 피부과를 찾아와도 바르는 약만 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아무 약이나, 시도 때도 없이 쓰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그리고 바르는 약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면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확인되는 경우의 대부분은 소위 종합피부질환치료제이다.

종합피부약은 약국에서 약사가 권해서 또는 가정에 상비약으로 구비해 놓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종합피부약을 선호하지 않는다. 한 가지 피부병에 바르는 약은 대개 한 가지 성분이면 충분하며, 그 병에 맞지 않는 다른 성분을 사용하면 대개 병을 치료하는데 아무런 역할을 못하거나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종합피부약이라는 것들을 일부 살펴보면, 새로겐타, 스테로신-G, 실크론-G, 베타겐 등은 betamethasone dipropionate0.64mg/g과 gentamicin sulfate1mg/g이 섞여있는 연고이고, 여기에 항진균제무좀약인 clotrimazole10mg/g 성분이 추가된 것이 라벤다, 새로겐타-A, 바로마틸, 세레나, 크마론, 데마코트, 크로베겐, 마이덤, 스칸-G, 모다덤, 실크론, 아리코트, 카미오, 트로나인, 트리겐타, 트리칸 등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이름의 연고들이 있지만, 성분을 보면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다. Betamethasone 대신 triamcinolone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는 에코나팬, 트리나졸-G 등이 있으며 기타 다른 성분으로 베로신 등도 있다. 이상의 모든 약들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그런데 의약분업 이후에 기존의 이런 연고들은 점차 생산이 줄어들고 새로운 이름으로 생산되는 연고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노바손, 데마코트S, 라밴덤, 모다덤에스, 새론, 세르나 , 에스지, 아이지IG, 베타겐-G, 크마론-지 크로베겐A, 쎄레지, 센스톤지, 바로마지 등이며 이들은 모두 일반의약품이다. 즉,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들보다는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들을 만드는 경향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의사의 처방을 받은 후 약을 쓰라는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가 이렇게 무색해 지고 있다. 이들 일반의약품의 공통점은 그전에 주종을 이루었던 betamethasone dipropionate 0.64mg/g 가 betamethasone valerate 0.61mg/g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Betamethasone dipropionate 보다 betamethasone valerate가 강도가 다소 낮기는 하지만, 약국 가면 아무나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으로 취급하기에는 문제가 많은 약이다. 자기가 바르고 있는 약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런 부류의 약은 스테로이드를 중심으로 항생제항진균제 둘다 섞어넣거나 둘 중의 하나를 혼햅해 놓은 것이니, 어지간한 피부병에는 종류를 불문하고 일단은 증상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성분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반면 나머지 성분은 무관하거나 오히려 방해가 되어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게다가, 대개의 종합피부질환치료제에 포함된 스테로이드는 강도가 중등도 중간 세기 이상으로서, 장기간 바르다 보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고, 어린이나 여성의 피부 특히 얼굴 등 연약한 피부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종합 피부약이 아닌 비교적 강도가 낮은 스테로이드리도멕스 등라고 해도 무턱대고 장기간 바르다보면 역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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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환자는 종합피부질환치료제를 수 개월 내지 1년 이상을 반복적으로 바르다가 목과 얼굴에 각각, 모세혈관확장증이 발생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 가려움증을 해결하면서 정상 피부색깔로 돌아오기까지는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알지도 못하는 병에 무턱대고 종합피부질환치료제를 바르다가 잠행성 진균증이 생기는 경우는 부지기수이며,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에코나펜 등. 또한 사타구니나 겨드랑이같이 피부가 약한 부위에 종합피부질환치료제 등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바르다 보면, 피부가 쩍쩍 갈라지는 팽창선조가 생기는 경우도 흔히 있다.

바르는 연고 하나라도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서 사용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박탈-지를 바르라고...
바로마지를 바르다보니...
바로마틸을 두 달간 바르다가...
벤코트를 상비약으로?
베타겐-G를 발라주다가...
형수가 사다준 세레나 크림을 바르다가...
쌔란트를 바르다가...
크마론을 애용하다가...
데마코트를 바르라고?
얼굴에 에코나팬을?
레스톤을 바르라고...
마이덤을 바르라고...
노바손을 사서 바르라고?
새로겐타-A를 바르다가...
스칸-G를 발라주다가...
세르나를 바르라고?
에스지 크림을 바르라고...
트리나졸-G를 발라주다가...
종합 피부질환 치료제를 바르라고...
여드름에도 종합피부질환치료제를?
종합피부약을 바르다가...
종합피부약을 바르다가...
집에 있는 종합피부약을 바르다가...
종합피부연고를 발라주다가...
종합피부약을 발라주다가...
잘못된 피부질환 치료 사례
피부질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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