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 (Meniere's disease)

메니에르병은 현기증, 이명, 귀가 먹먹한 느낌(이충만감), 청력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는 내이 질환입니다. 현기증은 특별한 예고 없이 어떤 장소에서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말초 청각기관은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되고 내이에는 소리를 느끼는 달팽이관과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내이 안에는 임파액이 있어 내이의 감각세포들이 신호에 적절히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의 급성 발작은 내이에서 내임파액(내이 안에서 청각세포와 전정세포를 둘러싸는 물)의 압력이 증가하여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내임파에 변화가 일어나는 정확한 윈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메니에르병의 조직학적인 병명인 특발성 내임파수종에서 특발성이란 원인을 알 수 없다란 뜻입니다.

병의 경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경한 경우에는 한두번의 현기증 발작과 일시적인 청력감소, 이명을 경험하고 완전히 정상으로 되돌아 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수년에 걸쳐서 현기증과 청력이 떨어졌다가 회복되는 것을 반복하여 경험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반복되는 현기증과 청력감소에 의하여 한쪽 귀의 기능을 거의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력의 변화는 현기증의 발작이 있을때마다 감퇴되었다가 현기증이 좋아지면 다시 회복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양쪽 귀에 메니에르병을 앓는 경우입니다. 전체 환자의 25-50% 가량이 양쪽에 병을 갖게 됩니다. 대부분은 우선 한쪽 귀에서 먼저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면 반대쪽도 앓게 됩니다.

치료로는 저염식을 포함한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만약 당분과 염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중의 당분과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내이의 림프액 내에도 당분과 염분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내림프액이 증가하여 압력이 높아지게 되어 급성 발작이 생깁니다.

약물 치료로는 전정안정제, 이뇨제, 스테로이드 제재, 미세혈관순환 개선제 등이 사용됩니다. 약물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귀를 파괴시키는 항생제를 투여하여 전정감각기를 파괴하고, 드물게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메니에르병에서와 같은 현기증 발작, 난청, 이명 등이 나타나는 질환 중에는 내이 매독이나 청신경 종양 또는 두개내 종양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밀진단이 필요합니다.

300_world_spin.jpg

동의어

특발성 내림프수종, Idiopathic endolymphatic hydrops, Menieres disease

정 의

1861년 메니에르는 현기증, 이명, 귀가 먹먹한 느낌(이충만감), 청력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는 내이 질환을 그의 이름을 따서 메니에르병이라 하였습니다.

현기증은 특별한 예고 없이 아무 때나 어떤 장소에서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는 의사들에게도 큰 관심과 연구의 대상입니다.

이 질환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인구 1000명당 2명 정도에서 나타나며, 증세가 심하고 반복적으로 현기증 발작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체 환자의 1/3 가량은 결국 이로 인해서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증 상

메니에르병의 전형적인 현기증 발작은 편측 혹은 양측 귀에 먹먹함(이만감)과 청력손실이나 이명이 선행된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가 심하게 빙빙 도는 현기증이 30분 내지 3시간 가량 나타나고 길어야 24시간 이내이며,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현기증 발작 중에는 의식이 흐려지는 일은 없으며, 발작 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지치게 되어 수 시간 동안 잠을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발작이 짧은 시간동안 여러 번에 걸쳐 일어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수주나 수개월 또는 수년에 한번씩 현기증 발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현기증 발작이 없는 기간 동안에는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평형장애와 이명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초기에는 대개 한쪽 귀에만 생기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 25-50%에서 양측 귀에 생깁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병이 있는 귀는 현기증 발작이 반복되며 점차 청력손실이 진행하게 됩니다. 급성 발작 동안에 환자의 증상은 매우 심하여 환자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병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은 아닙니다.

원인/병태생리

내이의 내임파액(내이 안에서 청각세포와 전정세포를 둘러싸는 물)이 차 있는 공간은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와우)이 서로 통해져 있으므로 내임파에서 생긴 변화는 평형과 청력에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메니에르병의 급성 발작은 내이에서 내임파액이 많아지면서 압력이 증가하여 발작이 생긴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는 메니에르병을 앓던 환자의 사망 후 귀의 조직검사를 해본 결과 내임파가 차지하는 공간이 많이 늘어나 있었다는데서 추측한 것입니다.

내임파액이 증가하는 정확한 윈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메니에르병의 조직학적인 병명인 특발성 내임파수종(idiopathic endolymphatic hydrops)에서 특발성이란 원인을 알 수 없다란 뜻입니다.

진 단

메니에르병을 가장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통하여 내임파액의 증가에 의해 내임파액이 차있는 공간이 팽창하는 내임파수종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이는 살아있는 사람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전형적인 증상과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등을 통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또한 비슷한 증세를 보일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혈청검사, 방사선검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메니에르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1. 발작성으로 나타나는 현기증이 대개 30분내지 3시간동안 지속하며
  2. 이러한 발작이 일어나기 수 시간 전에 전구증상으로 병이 있는 쪽 귀가 더욱 먹먹해지고
  3. 이명 소리가 더 크게 나며
  4. 청력이 점차 감퇴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일단 발작성인 현기증이 나타났다가 전부 없어지면 이충만감과 이명은 점차 감소되고 청력은 서서히 회복하게 됩니다.

현기증의 발작, 난청, 이명 등이 나타나는 질환에는 메니에르병 이외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청신경종양 같은 뇌종양이나 내이매독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밀진단이 필요합니다.

경과/예후

대부분의 경우 급성 현기증 발작이 예고 없이 자주 재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발작이 없는 시기에 엄격한 저염식 식이요법치료를 해야 하지만 이것은 매우 어렵고 오랜 기간동안 식이 습관의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친구나 가족에게 본인의 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로써 짜지 않게 먹는 습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며, 현기증 발작이 일어날 때 주위 사람들이 현기증 증상에 대해 놀라지 않고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현기증 발작이 시작될 것 같다고 느낀다면 본인 스스로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급성 발작이 주로 밤에 일어나는 경우에는 밤에 자기 전에 불을 켜 놓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병의 경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경한 경우에는 몇 번의 현기증 발작과 일시적인 청력감소, 이명을 경험하고 완전히 정상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수년에 걸쳐서 발작성 현기증과 청력이 떨어졌다가 회복되는 것을 반복하여 경험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반복되는 현기증과 청력감소에 의하여 한쪽 귀의 기능을 거의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력의 변화는 현기증의 발작이 있을 때마다 감퇴되었다가 현기증이 좋아지면 다시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치유가 되지 않고 악화와 회복을 반복하는 것이 진행되어 결국 청력은 정상의 50% 정도에서 고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기증 자체는 발작이 반복되면 평형기관의 감각세포가 모두 파괴되면서 결과적으로 심한 발작은 없어지고 간혹 경미하게 나타나는 부수적인 발작(adjunctive spell)만 남게 됩니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양쪽 귀에 메니에르병을 앓는 경우입니다. 전체 환자의 25-50% 가량이 양쪽에 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우선 한쪽 귀에서 먼저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며 반대쪽도 앓게 됩니다. 이 경우 치료가 적절하지 않으면 양쪽 귀의 기능을 모두 잃을 수가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합병증

병의 진행에 따라 난청이 심해지면, 특히 양쪽에 병이 진행되는 경우, 사회생활이 곤란할 수 있습니다. 이명(귀울림)이 심한 경우에는 이로 인해 정신적인 부담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양쪽의 전정기능이 파괴되는 경우에는 심각한 평형장애나 보행장애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저염식 치료를 하며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로 인한 체력저하와 체중감소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저염식 치료는 싱겁게, 그렇지만 충분히 많이 먹으라는 것이고 식사의 양을 줄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치 료

1. 급성 현기증 발작 동안의 치료

급성 현기증 발작이 있는 동안에는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가능한 움직임 없이 눈을 뜬 채 고정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먹은 음식물은 토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빙빙 도는 심한 현기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만히 누워 있은 후, 증상이 가라앉으면 천천히 일어나십시오.

급성 발작이 소실된 후 환자는 매우 지치게 되며 피곤하여 몇 시간 동안 잠을 자게 될 것입니다. 만약 구토증이 지속되어 오랜 동안 물을 마실 수 없게 된다면(아이의 경우는 12시간) 병원에 가서 수액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식이 치료

만약 당분과 염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중의 당분과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귓속의 내임파액 속에도 당분과 염분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내임파액이 많아져서, 내임파액의 압력이 높아져서 급성 현기증 발작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식이 습관이 필요합니다.

매 식사마다 그리고 매일 동일한 양의 식사를 하시고, 식사를 거르지 마십시오.

당분과 염분이 높은 음식물은 피하십시오. 당분과 염분이 높은 음식물은 내임파액의 압력을 높이게 되어 현기증 발작을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매일 적절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십시오. 물, 우유, 당분이 적은 과일 쥬스 등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이나 열로 인해 수분 손실이 생기면 곧바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물이나 약물을 피하십시오(커피, 홍차, 쵸콜렛). 카페인은 이뇨 작용이 있어 과다한 수분 손실을 일으킬 수 있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것입니다.

술은 피하십시오. 술은 내이의 임파액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내임파액의 양과 농도를 변화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것입니다.

담배를 피하십시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내이로 가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것입니다.

인공 조미료가 포함된 중국음식 같은 음식물은 피하십시오. 이것은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을 악화시킬 것입니다.

아스피린은 피하십시오. 이명과 현기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3. 약물 치료

일단 급성 현기증 발작이 생기어 가라앉지 않으면 전정 안정제인 발륨(valium)을 먹이거나 근육 또는 정맥주사하여 현기증 발작을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이뇨제입니다. 이뇨제는 내임파액의 압력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여 현기증 발작을 예방하여 줄 것입니다. 또한 발작이 있을 때에도 증상을 줄여 줄 것입니다.

그러나 내임파액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수분도 줄이고, 또한 식이 치료로 저염식을 하기 때문에 장기간 이뇨제를 투여 받은 경우에는 심한 전해질 이상 및 탈수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그리고 청력 손실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순환 개선제가 현기증 발작의 예방이나 현기증 감소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이독성 약물(ototoxic drug)의 투여

이독성 약물의 투여는 고막을 절개하고 미량의 전정독성 항생제를 수 차례에 걸쳐 투여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식이요법과 약물 투여에 반응이 없을 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평형기관의 감각세포를 약제를 이용하여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로써 메니에르병 발작을 줄이고 발작이 생기더라도 약하게 만듭니다. 간단한 방법이고 효과도 좋은 편이지만 일부에서 청력도 함께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5. 수술

수술 방법은 내임파낭 감압술(endolymphatic sac decompression), 전정신경절제술(vestibular nerve section)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내임파낭 감압술은 수술하는 귀의 청각 및 평형감각 기능을 보존하며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방법으로 약 70-80%에서 현기증의 재발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약물요법에 반응이 없으면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술치료입니다.

전정신경절제술은 병이 있는 귀의 평형기능을 완전히 없애는 수술로서 이론적으로는 효과가 매우 좋지만 뇌를 열고 하는 수술로서 위험성도 있고 수술합병증으로 청력을 잃을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예방법

메니에르병 자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되고 이로 이하여 돌발적인 현기증의 발작의 예방은 짠음식을 피하고 혈관 수축시키는 담배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현기증 발작이 자주 생기는 기간에는 이뇨제를 쓰거나 적당량의 신경안정제를 사용하면 70-80%에서는 수술을 받지 않고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낼 수 있게 됩니다.

생활에서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이나 오락을 통하여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럴땐 의사에게

약물치료를 하거나 또는 치료를 안하며 경과를 관찰하는 도중에 심한 현기증이 반복되고 이명이 커지며 귀가 더 안 들리는 일이 반복되면 바로 의사에게 가도록 하십시오. 급성기에 증상이 심하면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