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육종

자궁체부에서 생기는 악성종양에는 암 이외에 육종이라는 것이 있다. 또 자궁체부에 생기는 양성종양에는 자궁근종이 있다.

자궁근종은 양성이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다. 그러나 자궁육종과 구별하기가 어려우며, 자궁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자궁육종이었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궁근종도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자궁육종은 산부인과의 암 중에서는 드문 질환으로, 자궁체부암의 2-5%를 차지한다. 자궁육종은 자궁경부보다 체부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그 대부분은 근육에서 생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을「고위험군」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암의 경우는 여성호르몬이 많은 사람,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병을 지닌 사람이 고위험군이지만, 자궁육종은 이들 호르몬의 상태, 질환과는 거의 상관이 없어, 아직 고위험군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과거에 골반 내에 방사선을 조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증상

자궁암과 마찬가지로 생리가 아닐 때나 폐경 이후에 성기 출혈이 나타나는 일이 있다. 그 외에 복통이나 하복부의 이물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외견상 자궁근종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궁근종으로서 수술을 한 이후에 병리검사를 받은 결과 육종이라고 판명되는 일도 있다. 또한 폐경이 지났는데도 자궁이 커지는 경우에는 육종에 대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이라면 폐경 후에 작아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폐경 전에 급격히 자궁이 커지는 경우에도 육종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상에서와 같이 자궁육종에 특징적인 증상은 없지만 출혈, 하복부의 이물감이 나타나면 산부인과를 찾아 주십시오.

진단

(1) 내진 의사가 질 및 직장에 손가락을 넣고, 반대쪽 손으로 배 위에서 골반 안쪽을 누르면서 자궁의 형태와 자궁 주위의 장기와의 관련을 조사한다. 자궁이 크고 찌그러져 있는 등 어떤 이상이 보이면 세포진 검사를 한다.

(2) 세포진 자궁 입구와 자궁 안의 세포를 면봉과 가느다란 플라스틱 막대기로 문질러 얻어냅니다. 그것을 유리판 위에 펴서 고정액으로 고정하고 염색한 다음 현미경으로 진단한다.

(3) 조직진 자궁 안, 필요하다면 자궁의 입구를 작고 가느다란 숟가락 같은 기구로 문질러서 조직을 채취한다. 그 조직을 얇은 조각으로 만든 후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진단한다. 최근에는 화상진단, 즉 MRI, CT, 초음파단층검사 등을 이용해 자궁을 자르지 않고도 속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암인지 아닌지, 자궁근종이 육종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등을 상당히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 검사를 통해 치료 방법까지 결정되기도 한다.

(4) 자궁육종의 분류 자궁육종은 드문 질환이지만 다시 4종류로 분류된다.

  • 자궁평활근육종
  • 자궁내막육종
  • 혼합중배엽성종양
  • 그 밖의 자궁육종

병기

자궁육종이라는 진단이 내려진 경우, 육종이 어느 정도 퍼져 있는지, 다른 장기로 전이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는 검사를 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육종이 퍼진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게 된다. 육종은 발육하면 자궁을 뚫고 퍼지거나, 혈관과 림프절을 통해 퍼지거나, 배 속에 산재해서 퍼지거나 한다. 이와 같이 육종이 퍼진 정도를 병기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치료

치료법에는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이 있다.

(1) 외과요법 외과요법은 자궁육종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자궁, 난관, 난소를 절제하고, 골반 속의 림프절과 대동맥과 나란히 있는 림프절을 제거한다. 난관과 난소를 합쳐서 부속기라고 부릅니다. 이들을 절제하는 수술법을 전자궁적출술, 양측부속기절제술, 림프곽청이라고 한다.

(2) 방사선요법 고에너지X선을 사용한다. 이 치료에서는 몸 밖에서 기계를 사용해 방사선을 조사하거나 (외조사), 암이 있는 부위에 플라스틱 튜브를 집어 넣고 그것을 통해 방사선을 내는 물질을 삽입한 다음 안에서부터 직접 조사한다 .

(3) 화학요법 항암제를 내복하거나 정맥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암에 대한 약의 농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암 병소에 흐르는 동맥에 항암제를 주입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화학요법 만으로 완치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외과요법이나 방사선요법과 병용하여 치료한다. 암세포가 아닌 골수세포, 소화관점막, 모근세포 등의 정상세포도 항암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백혈구와 혈소판의 감소, 구역질과 식욕저하, 탈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육종은 난치성 종양으로, 다른 암의 경우와는 달리 효과적인 화학요법이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아드리아마이신, 시스플라틴, 이포마이드, 온코빈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효율은 18-35%정도이다. 약을 조합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조금 높인 경우에는 46-73%의 효율을 보이기도 하지만, 자궁육종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다릅니다. 자궁체부암과 마찬가지로 대량의 황체호르몬을 사용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원발병소치료 이후

수술과 그 후의 치료가 끝난 다음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일정기간동안 통원을 해야 한다. 이 때 몸 상태의 변화 등을 의사에게 알려 주십시오. 의사의 진찰, 혈액검사, X선촬영 등이 실시되는데, 이는 재발 유무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재발

재발한 경우,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가능하면 그 부분을 절제한다. 절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나 다른 장기로 전이한 경우에는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통해 되도록 육종이 진행하지 않도록 한다. 이것은 병 자체를 치유한다기보다는 전이에 의한 통증 등의 증상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서 실시하는 것이다.

예후

대상환자의 5년 누적생존율은 53.4%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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