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증후군(레예 증후군; Reye's syndrome)

아스피린을 먹은 아이가 뇌와 간의 손상으로 뇌 기능이 저하되는 증세. 오스트레일리아 의사인 ‘레이(R. D. Reye)’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이다. ‘라이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아스피린의 결정적 흠은 1백만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어린이에게 뇌와 간의 손상을 초래하는 치명적인 레이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수두(水痘), 다른 바이러스 감염 후에 혹은 이 때분에 발생한 발열을 아스피린으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어린이에게 생기는 급성 신경성 질환을 말한다. 급성 뇌증과 간의 지방 변성이 동반된다.

원인

원인 미상.

뇌의 미토콘드리아(에너지 대사를 담당하는 세포 소기관)에 바이러스가 해를 주어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아플라톡신(aflatoxin)이나 와파린(warfarin) 중독 뒤에 나타날 수도 있고, 아스피린이나 살리실산 종류의 약을 바이러스성 질병에 사용한 결과로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열이 나는 소아의 경우 아스피린 계통의 약 보다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이부프로펜(부루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방

  • 독감이나 수두에 걸려 열이 나는 아기에게 처방 없이 아스피린을 주지 않도록 한다.
  • 장기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소아는 열성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에게 다음의 성분이 함유된 약을 주지 않도록 한다.

  • acetylsalicylic acid
  • acetylsalicylate
  • salicylic acid
  • salicylate
  • salicylate salts

증상

감염된 어린이는 바이러스성 질환 회복기에 메스꺼움, 구토, 무기력, 혼돈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 후 수시간 또는 며칠 안에 졸음, 혼동, 발작, 호흡 정지, 혼수상태 등이 일어나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구토, 기면, 간기능부전, 뇌압 상승, 섬망, 흥분, 과호흡, 호흡마비, 경련, 혼수, 사망

병력 청취, 중추신경장애 증상, 간조직 소견 등을 보며 혈액검사 결과 암모니아 수치, 간 효소 수치가 올라가고 뇌압 상승과 저혈압 등이 특징적인 임상소견이다.

치료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증상에 따라 포도당 수액을 공급하거나 뇌압을 측정하여 상승된 뇌압을 낮추어 주는 약을 투여한다. 또한 관장, 항경련제, 비타민 K 등도 투여한다.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하지만 일부는 뇌에 손상을 입어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