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hypoglycemia)

저혈당은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포도당이 체세포에 없는 상태로 발한, 오심, 배고픔, 불안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대부분 일시적이며,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인슐린을 맞고 난 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제2형 당뇨병에서도 생길 수 있으나 그 빈도는 제1형에 비해서 훨씬 적다.

원인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음식물 섭취에 비해 인슐린 양이 많은 경우 혈당이 감소하면서 저혈당이 발생한다. 인슐린을 맞는 환자는 혈당을 올려주는 음식물 섭취와 혈당을 감소시키는 운동을 함께 감안하여 인슐린 용량을 적절히 정해야 한다. 만약 인슐린 용량이 많으면 저혈당이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저혈당이 일어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신 기능의 저하로 약물이 배설되지 않고 축적되어 저혈당이 발생한다. 정상인에서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심한 간 부전, 부신 부전 또는 췌장 종양 가운데 인슐린을 분비하는 종양 등 중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신생아에서도 간에서 포도당 축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일부 환자는 저혈당이 오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 발한, 오심, 배고픔, 불안증 등이 나타난다.
  • 심박동이 빠르고 격렬해진다.

혈당이 계속 떨어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착란 증상이 나타난다.
  • 말이 어둔해지고 느려지며 술 취한 상태처럼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 발작(특히 어린이의 경우)이 일어난다.

더욱 심한 경우에는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데, 이때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뇌손상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치료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증세를 느끼면 곧바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당이 포함된 음료수를 마신다. 항상 사탕이나 비스킷을 가지고 다니며, 환자 본인이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카드나 표시를 늘 지니도록 한다.

저혈당으로 인해 혼수상태가 발생하면 즉시 혈당을 올려주는 글루카곤을 맞는다. 한편 글루카곤을 맞아도 효과가 없거나 글루카곤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곧바로 포도당을 정맥주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