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 allergic rhinitis )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한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 점막의 질환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질환은 환경 오염에 따른 결과로써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이전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며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재채기는 특징적으로 연속 5~6회 정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10회 이상 계속하여 환자가 탈진상태로 만들기도 한다. 콧물은 물처럼 맑은 액체가 흘러나오며 목구멍 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그 밖의 증상은 눈이나 목 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두통, 무취 등이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코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나타나므로 원인이 되는 물질은 호흡하는 공기 중에 분포한다.

공기 중에 부유하는 물질 중, 단백 성분이 포함된 물질은 어느 것이나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으로 작용하여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제일 흔한 것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의 비듬 또는 털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는 데는 환자의 병력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다.현재 나타나는 증상, 발병 시기, 악화 시점을 종합하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물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피부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피부 테스트는 여러 가지 원인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값도 저렴해 가장 많이 쓰이는 원인진단방법이다. 피부 테스트에는 단자시험이 주로 사용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약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치료 과정 중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 되어 여러 합병증을 얻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 요인은 크게 알레르기성 체질,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물질, 유발인자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이들 요소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원인에 접근하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원인물질과 유발인자를 회피하거나 환경을 조절하고 면역치료를 하여 저항력을 키워 주는 방법이 있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때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경감시키는 대증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되도록이면 알레르기질환의 원인물질은 미리 차단시키는 것이 좋다. 가정생활 중 주의해야 할 원인물질은 집먼지진드기이므로 집안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다. 이 외에도 애완동물, 꽃가루 등의 유도물질을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직업과의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작업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필요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한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 점막의 질환이다. 최근 주거 환경의 변화 등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은 소아 15.5%, 성인 19.3%로 대다수가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증상이 코감기와 같아서 환자들은 병원을 찾기 전까지 자신의 질병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지하다시피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만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

증 상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며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재채기가 연속 5~6회 반복되고 심한 경우에는 10회 이상 지속되어 탈진하는 수도 있다. 콧물은 물같이 맑은 빛깔을 띠며, 목구멍 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이 밖에 두통과 무취 현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비염과 잘 혼동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이 있다. 상기도 감염은 감기라고 알려져 있는 질환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비염의 증상과 유사한 점이 많다. 또 감기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므로 코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은 몇 가지 대비되는 요소가 있다. 먼저 일반적인 감기는 일시적인 발병으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치유가 된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나 재채기 외에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콧물색이 탁해지고 끈끈한 분비물이 섞여 나온다.

이에 비해 알레르기비염은 증상이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는 다소 누그러진다. 또 이와 같은 증세는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이 코감기와 다른 점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같이 게절적으로 나타나는 증세를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라하고, 연중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통성 알레르기성비염이라고 한다.

원인/병태생리

알레르기 비염은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체내에 들어와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 현상 때문에 발병한다. 감염 경로에 따라 다양한 알레르기성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데, 공기를 통해서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는 호흡기 알레르기(알레르기비염, 기관지천식 등)가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나타나므로 원인이 되는 물질은 공기 중에 널리 분포한다.

공기 중에 부유하는 물질 중에서 단백 성분이 포함된 물질은 어느 것이나 알레르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중 흔한 것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의 비듬 또는 털 등이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피부조각을 먹고사는 곤충으로 길이가 0.2mm 정도이다. 따라서 사람 눈으로는 작은 점처럼 보여서 육안으로는 알아내기 어렵다.

대개 집안에서는 피부조각이 섞여있는 집먼지 속에 사는데 카펫, 담요, 침대 매트리스, 천으로 만든 소파, 오래된 책 속에도 기생하고 있다.

꽃가루 역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 알레르기질환의 중요한 원인물질이다.

주요 원인이 되는 꽃가루는 풍매화의 꽃가루로 소나무, 오리나무와 같은 나무의 꽃과 쑥, 두드러기쑥(또는 돼지쑥) 등의 잡초 꽃가루를 꼽을 수 있다. 이는 꽃가루가 날리는 특정한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3월 경에는 오리나무, 개암나무 등의 꽃가루가, 4~5월 경에는 자작나무, 참나무 등의 꽃가루, 6~7월에는 큰조아재비와 같은 목초 꽃가루 등이 문제가 되며, 8~10월에는 쑥, 돼지풀(일명 두드러기풀), 환삼덩굴 등과 같은 잡초 꽃가루가 중요한다.

이와 같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일년 중 일정한 기간에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물질을 추정하기가 쉽지만 먼 곳에서 날아 온 꽃가루에 의한 비염의 경우에는 원인 추정이 어렵다. 또 실외 공기의 꽃가루 수효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 관계가 깊다. 당일의 꽃가루 수뿐 아니라, 그 전날의 꽃가루 수도 증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개인 성향에 따라 체감하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민감도가 높은 환자는 작은 수에도 빠르게 반응하는 반면, 둔감한 환자는 이보다 3~4배 정도 높은 자극을 받아야만이 반응이 나타난다.

곰팡이 포자 역시 번식을 위해 공기 중에 방출하는 수정란인 까닭에 알레르기 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물질이다. 꽃가루와 같이 특정한 계절에만 공기 중에 비산되거나 일년 내내 공중에 비산될 수도 있어 계절성 또는 통년성으로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습기가 많거나 강우량이 많은 계절에 포자가 많이 비산된다.

동물성 원인물질로는 동물 털, 인설, 깃털, 타액, 뇨, 등이 있다. 특히 실내에서 기르는 애완용 동물로부터 나오는 감염될 확률이 높다.

가장 주의해야 할 동물은 고양이이고, 이 외에도 말, 소, 양, 염소, 돼지, 토끼, 기니픽, 쥐 등으로부터도 감염될 소지가 있다.

새의 깃털도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깃털 자체에서 또는 깃털에 묻어있는 진균과 진드기 등이 원인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 주택의 구조가 바뀌면서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바퀴벌레도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바퀴벌레는 도시 주거지의 가정은 물론 레스토랑, 가게, 호텔, 식료품점, 병원, 학교 등의 건물에도 서식하며 병균을 옮긴다.

진 단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는 데는 환자의 병력이 가장 중요한다. 발병 시기, 발병 원인 등을 종합하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먼저 증상을 진단하고 환경 또는 직업과의 관련성, 가족력에 대한 사항도 점검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2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발병할 수 있다.

증상이 매일 또는 부정기적으로 발병하므로 계절성 또는 통년성의 특징을 보일 수 있다. 같은 알레르기 비염이라도 원인물질은 모두 다르므로 환자의 병력을 상세히 알아보아 원인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인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꽃이 피는 시기를 비교함으로써 반응하는 꽃가루의 종류를 어느 정도 알아낼 수 있다.

코막힘이 한쪽에만 있을 경우에는 비용종, 해부학적인 결함, 종양 등을 감별해야 한다.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경우는 비용종이나 심한 비염에서 볼 수 있다. 코막힘이 있으면 인후염, 구강건조증, 인두건조증, 콧소리, 코골이 등이 동반된다.

재채기는 보통 발작적으로 여러 번 계속해서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발작적으로 나타나고 대부분 아침 일찍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환자가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을 때에는 증상이 이미 호전되어 코를 진찰했을 때 비염의 특징적인 소견을 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코를 들여다보았을 때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창백하고 부은 점막을 볼 수 있고 급성 감염, 국소 약제 과용시에는 코의 점막이 붉은 색으로 변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코를 진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비인두, 후두, 목의 림프절 등의 진찰이 필요한다. 목과 중이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이 적절하지 않으면 장액성 중이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게 된다.

어린이에게는 코막힘과 구강호흡이 오래 지속되면 윗입술이 올라가고 윗니보다 아랫니가 나오고 구개가 올라간다. 눈주위로 푸른 빛깔이 보이기도 하며 눈이 붓거나 점액성 눈물, 눈물과다 등의 증상을 볼 수 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물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피부시험을 시행한다. 피부시험은 여러 가지 원인하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값도 저렴하여 가장 많이 시행하는 원인진단 방법이다. 피부시험에는 단자시험이 많이 사용된다.

즉 등이나 팔의 안쪽에 여러 가지 원인물질로 만들어진 시약을 한방울 씩 떨어뜨리고 바늘로 약간 피부에 자극을 줄 정도로 찔러주는데 피부가 일정크기 이상으로 빨갛게 부풀어 오르면 양성이라고 판정하게 된다.

코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유리판 위에 밀어보아 어떤 염증세포가 많이 보이는지 알아보는 것도 알레르기 비염과 다른 감염성 비염을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호산구가 주로 관찰이 되고 감염성 비염에서는 호중구가 주로 관찰되는 차이가 있다.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비점막유발 검사가 있다. 이는 항원을 묻힌 작은 절편을 코 안에 붙이거나 분무기로 코안에 뿌려서 비점막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살펴보는 것으로 원인물질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 외에 혈중 특이적 면역글로블린 E항체를 측정하여 원인항원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또 비강통기도 검사는 코막힘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로 비강을 통한 공기의 흐름과 압력의 차이를 측정하여 비기도의 저항 즉 코막힘의 정도를 계산하는 것이다.

경과/예후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환자 자신이 일상 생활 중에 증상을 느끼고 괴로워 하기는 하지만 그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거나 감기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의사의 진료를 받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다.

또 병원에 가더라도 대증적인 치료 후에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가 재발하는 경우 귀찮아서 병원을 가지 않거나 약국에서 그냥 약을 사먹는 경우도 흔한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증상이 쉽게 사라지거나 하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접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정확히 진단 받은 후에 알레르기유발인자를 규명하고 이를 회피하며 동시에 약물치료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증상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만 받으면 불편함 없이 잘 지낼 수 있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만성이 되도록 방치하면 다음의 합병증이 찾아올 수도 있다.

합병증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그 원인이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의한 알레르기 면역반응이므로 그 원인을 찾고 제대로 치료한다면 쉽게 조절이 가능한 질환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경우엔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1. 장액성 중이염

중이염(중간 귀에 생기는 염증)은 세균감염에 의한 화농성 중이염 또는 이관의 기능 장애로 인한 장액성 중이염이 있다. 이관(耳管)의 폐쇄는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비염에 의해 이관의 개구부가 부어서 막히게 되면 중간귀 내의 압력조절에 이상이 생기고 중간귀 내에 공기가 흡수되면 액체가 고이고 장액성 중이염이 된다. 귀의 통증과 청각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세균이 침범하면 화농성 중이염으로 이행할 수 있다.

2. 부비동염

비강 주위 두개골 내에 존재하며 주로 소리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부비동이란 것이 있다. 이는 비강과 연결되어 있는 공간으로 점막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쪽에 질환이 생기면 다른 부위로 퍼지기 쉽다.

세균성 비염은 부비동염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알레르기비염도 부비동염과 합병되는 경우가 매우 흔한다. 특히 비염에 의해 부비동의 개구부가 좁아져 있거나 막히면 점액이 축적되거나 세균이 침범하여 부비동염으로 진행한다.

3. 후각상실

비염이 있을 때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감염성 비염에서 바이러스 또는 세균성 감염에 의해 후각세포와 후각신경이 파괴되어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데 알레르기비염에서는 비강 내 분비물, 비용종(코속의 혹), 가피 등이 냄새를 전달하는 통로를 막아서 후각세포의 작용을 차단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합병증으로 미생물의 감염이 있을 때에는 감염성 비염에서와 같은 기전으로 후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냄새의 통로가 막혀서 후각장애가 나타난 경우에는 이를 제거하면 후각이 회복되지만 감염에 의해 후각신경이 영구 손상을 받은 경우에는 비염이 치료되더라도 후각은 회복되지 않는다.

4. 만성기침

비염 자체에 의해 또는 비염에 합병된 부비동염에 의해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증후군이 발생하고 이에 의해 만성기침이 생길 수 있다. 후비루증후군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분비물이 인두의 감각수용체를 자극하여 시작된다. 보통 2~4회의 연속적인 기침이 나오며 낮과 밤 모두 발생하지만 밤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후비루증후군에서 기침 이외에 환자들이 느끼는 주요 증상은 비폐색, 인두이물감, 객담배출 등이며 진찰시에 구강인두점막의 불규칙적 돌출이나 후비루를 볼 수 있다.

치 료

알레르기비염의 발생에는 알레르기성 체질,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물질, 유발인자 등 크게 3가지 요소가 있어 이들 요소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원인에 접근하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이중에서 알레르기성 체질은 일종의 유전적 경향을 가지는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

따라서 원인물질과 유발인자를 회피하거나 환경을 조절하고 면역치료를 하여 저항력을 키워 주는 방법이 있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 적절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경감시키는 대증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회피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밝혀지면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알레르기비염에서 회피요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흔한데 집먼지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담요,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봉제인형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집먼지진드기가 잘 번식할 수 있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다. 침대매트리스나 베개는 먼지가 통과할 수 없는 특수커버로 싼 후에 천을 덮어서 사용한다. 복잡한 실내가구를 치워서 단조롭게 하며 청소할 때 구석구석 먼지를 깨끗이 제거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만 집안의 먼지 속에서 서식하므로 집안의 먼지를 조심하면 집먼지진드기도 조심하게 되는 셈이다.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는 멀리까지 날아가므로 원인 꽃가루가 확인이 되더라도 집 주위에서 해당 식물을 제거한다거나 이사를 가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잘 닫아서 실내로 꽃가루가 날아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들어온 꽃가루를 제거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동물 털 또는 비듬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은 회피요법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및 예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원인이 되는 동물을 환자의 주위에서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만약 직업상 동물을 다뤄야 하는 수의사, 동물실험실 종사자 등과 같이 원인동물을 회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동물과 접촉할 때 동물로부터 나오는 원인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환경조절

알레르기 비염은 자극에 의해 코가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모든 자극으로부터 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찬 공기 또는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나 스프레이 등을 피하도록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냄비뚜껑을 닫고 환풍기를 가동시켜 냄새가 퍼지는 것을 막고 특히 태우는 냄새가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가습기와 공기조절기는 곰팡이가 자라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깨끗이 청소하고 벽에 습기가 차거나 곰팡이가 번식하는 곳이 없는지 잘 점검한다.

약물

원인물질을 회피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기 위해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대증요법은 증상에 따라 사용하는 약제가 다른데 가장 흔히 사용하는 약제는 항히스타민제이다.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 비염 증상 중에서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은 히스타민에 의한 효과이므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여 이들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장기적으로 사용하더라도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투여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졸음이다. 특히 자가운전자가 많은 요즈음에는 졸음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으므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을 때에는 주의를 요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졸음의 증상이 낮은 제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으므로 비교적 안심하고 대증치료를 할 수 있다.

항콜린제

전신부작용 때문에 거의 이용되지 않았으나 최근 사용이 증가되고 있으며 콧물을 치료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크로몰린제는 과거에 알레르기 질환에 많이 사용되었으나 요즈음은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사용량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무엇보다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가 있고 여러 가지 비염 증상에서 비교적 약한 효과가 있다. 이 약제는 예방약으로 투여할 때 좋은 효과를 보이다.

항염증제

코막힘 증상은 히스타민의 효과라기보다는 코 점막의 염증반응에 의해 부어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항염증제를 사용해야 한다.

항염증제는 부신피질호르몬제가 가장 효과가 좋은데 이 약제를 경구 또는 주사제로 사용하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이 약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경구용 대신 스프레이 또는 분말성분의 부신피질호르몬제 국소요법제는 코안에 뿌리는 것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알레르기비염의 치료에 매우 유용한다.

혈관수축제

혈관수축제는 코막힘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키는데 매우 유용한다. 그러나 이 약제는 1주일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 코막힘을 오히려 악화시키므로 알레르기비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환자의 증상과 중증도, 합병증의 위험도에 따라 약제의 선택이 달라지므로 의사의 진료 후에 적절한 약제를 투여하는 것이 치료를 위해 좋다.

4. 면역요법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에 저항력을 키워주는 치료법으로 면역요법이 있다. 이 치료법은 원인물질을 극히 소량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점차 증량하면서 투여하여 그 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을 감소시키고 저항력을 키워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야 하며 회피요법과 대증요법으로도 증상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 실시한다. 면역요법은 반드시 전문가의 엄격한 감독하에 시행해야 하며 아직 광범위하게 적용하기에는 제한점이 많은 치료방법이다.

예방법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서 언급하였듯이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을 알고 이를 회피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이 집먼지진드기이므로 생활환경에서 집먼지진드기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그 이외에도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외출을 삼는 것도 중요한다. 또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경우 작업장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다.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 이외에도 오염된 공기, 급격한 온도변화, 자극적인 냄새,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알레르기비염을 악화시키는 자극이므로 가능하면 피하도록 한다.

이럴땐 의사에게

먼저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즉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또 감기가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자주 코감기가 걸리는 사람, 기관지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가족 중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자신에게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의 가능성이 크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다.

또 이전에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 받았지만 병원에 다니지 않고 약국에서 자신이 약을 구입해 복용한 경우에도 병원 다니면서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상의하는 것이 필요한다.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는 도중에라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발열이나 오한, 몸살기운을 경험하는 경우, 기침이 심하게 지속되는 경우, 청력저하나 귀의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 냄새를 맡지 못하는 현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등은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특별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와 관련해서 약 복용 중 졸음이 심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이거나 구강건조감, 눈의 건조,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못하고 남는 소변저류증상, 빈맥, 발기부전 등도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일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상의하도록 한다. 또 코의 작열감이나 출혈, 등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의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