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동시접종

서로 다른 백신의 동시접종

서로 다른 백신의 동시접종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여도 항체 생성률이 떨어지거나 이상반응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서로 다른 백신의 동시접종은 소아 예방접종 정책에서 예방접종률의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특히 이는 피접종자가 다음번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재방문할 것이 확실하지 않을 때, 여러 종류의 전염병에 곧 노출될 위험이 있을 때, 곧 해외여행을 할 예정일 때 더욱 필요하다.

최근까지의 연구 결과를 볼 때 피접종자의 연령과 백신의 종류에 따라서 B형간염, 경구용 폴리오, 주사용 폴리오, DTaP, MMR, 수두, A형간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백신동시접종이 가능하다.

단, 콜레라 백신과 황열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면 두 백신에 대한 항체 생성률이 모두 떨어진다. 따라서, 콜레라 백신과 황열 백신은 서로 3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접종하여야 한다. 두 가지 이상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때에는 서로 다른 주사기를 이용해서 다른 부위에 접종하여야 한다.

접종간격

서로 다른 백신

동시에 접종하지 않는 서로 다른 백신의 접종간격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지 않을 때는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서 접종간격을 지켜야 한다.

  • 불활성화 사백신과 불활성화 사백신, 불활성화 사백신과 생백신은 특별히 지켜야 할 최소 접종간격은 없다.
  • 생백신과 생백신은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접종하여야 한다. MMR과 수두 백신은 동시에 접종할 수 있으나, 동시접종을 하지 못하였을 때에는 4주간의 간격을 두고 접종하여야 한다. 홍역백신 단독접종 후 황열백신은 4주 이내에 접종해도 관계없다. 그러나 일본뇌염 생백신과 다른 생백신은 동시에 접종할 수 없다.
  • 경구용 생백신(Ty21a 장티푸스 백신, 경구용 폴리오 백신 등)은 주사용 불활성화 사백신 또는 생백신과 지켜야 할 간격이 없다. 또한 경구용 생백신끼리도 특별히 지켜야 할 간격은 없다.

동일 백신의 접종간격

여러 번 접종하여야 하는 동일 백신의 경우 접종간격이 표준 접종간격보다 길어져도 면역 효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표준 접종간격보다 앞당겨 접종하면 면역 형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최소 접종간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만약 최소 접종간격을 지키지 못하고 DTaP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에는 다시 접종해야 한다. 예를 들어 2개월에 DTaP 백신을 접종하고 2주 후에 다시 DTaP를 접종했다면 2차접종은 무효로 하고 최소 접종간격인 4주 후에 다시 접종하거나, 4개월에 접종해야 한다.

면역글로불린 투여와 백신의 접종간격

불활성화 사백신은 혈액 내 항체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불활성화 사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동시에 다른 부위에 투여(예 : B형간염 백신과 HBIG)하여도 상관없다. 불활성화 사백신은 면역글로불린 주사 후 아무 때나 접종하여도 된다.

그러나, 황열을 제외한 주사용 생백신은 혈액 내 항체와 간섭을 일으키므로 동시에 접종하여서는 안되고 면역글로불린과 생백신은 일정한 간격을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MMR과 같은 생백신을 먼저 접종한 경우 면역글로불린은 최소 2주 뒤에 투여하여야 한다.

만약 불가피하게도 2주 이전에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였다면 적절한 간격 후(부록 참조) 다시 예방접종을 하여야 한다. 반대로 면역글로불린을 먼저 투여한 경우 홍역 또는 MMR 백신의 접종 가능 시기는 적어도 3∼11개월 후이며 투여한 면역글로불린의 종류와 용량에 따라서 다르다. 단, 황열 백신, 경구용 폴리오 백신,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은 면역글로불린 투여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접종할 수 있다.

교차접종

백신의 교차접종(Interchangeability)

한 질환에 대하여 제조 방법이 다른 백신의 교차접종에 대하여서는 충분한 연구가 없으나, 다음과 같은 백신은 서로 교차하여 접종하여도 무방하다.

  • 혈장유래 B형간염 백신과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백신
  • 약독화 폴리오 생백신과 불활성화 사백신
  •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결합 백신
  • A형간염 백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예방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해당 병원체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접종하여야 하며, B형간염, 경구용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MMR 백신 등은 이미 면역이 있는 소아에게 접종하여도 무방하다. 또한 백일해의 이환 여부가 불분명할 때에도 DTaP 백신을 접종하여야 하며, 경구용 폴리오 백신은 투여 후 5∼10분내 토하면 한번 더 먹일 수 있다.

시기를 놓친 경우

예방접종 지연 소아의 접종 예방접종이 지연된 경우 연령에 따라 접종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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