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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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착증

스와핑 부부들 우울증·자살 부를수도

최근 부부끼리 배우자를 바꿔 성관계를 갖는 이른바 ‘스와핑’을 해온 부부 70쌍과 운영자 등이 경찰에 적발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스와핑은 현재 정신질환으로 분류돼 있지는 않지만,향후 연구결과에 따라 정신과 질병 단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성도착증에 포함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성도착증의 특징 중 하나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성적 쾌락에 도달하는 것인데, 부부교환 자체가 이미 상식을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부부교환을 하는 과정을 보면 어느 한 쪽에서 상대방에게 부부교환을 설득·강요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현재 부부생활의 권태를 벗어나 좀더 부부애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그들이 내세우는 이유. 실제 그같은 경험이 일시적으로 부부로 하여금 공동경험을 한 동지로 느끼게 해주어 친밀한 관계를 갖게 하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일시적 친밀감이 오래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좋을 때는 서로의 비리를 덮어둘 수 있지만,사이가 틀어지면 서로간의 비밀은 치명적인 무기가 돼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신경정신과 박용천 교수는 “부부교환을 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는 노이로제 환자와 같은 수준으로,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론 열등감이나 불만족,허무감 등의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교환행위 다음에는 수치심,절망감,자멸감 등의 더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며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시 부부교환 행위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금지된 행위를 할 때는 호기심과 흥분이 동반하므로 터부(taboo)를 깨는 희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양심이라는 초자아가 있기 때문에 곧 죄책감에 휩싸이게 된다.

죄책감이 심해지면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박 교수는 “부부관계는 신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데,각자의 배우자에게 타인과 성관계를 갖게 하고 그것을 즐기는 것은 절대로 건강한 정신상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스와핑 자체의 문제점도 심각하지만 부부교환까지 가게 된 심리상태가 더 큰 문제이므로 부부교환을 하기 직전, 또는 그 후라도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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