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세계 평균은 셋에 한 명 꼴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포경수술 대국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의 2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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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가 있는 부모중 대부분은 방학이 되면 아이에게 포경수술을 해줘야 할지, 그냥 두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주위에서 하니 따라하는 부모도 있고 보기 흉하다고 그대로 두는 부모도 있다. 또 아이가 통증을 느끼지 않을 때 하는 것이 낫다고 하여 신생아 때 포경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포경이란 표피가 지나치게 좁고 팽팽하여 위로 말려 올라가지 않고 귀두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다.

이렇게 포경이 되면 음경의 청결 상태가 나빠져 귀두나 표피에 염증이 생기기 쉽고, 오줌 누는데 영향을 끼쳐 오줌이 계속해서 나오지 못하거나, 성인이 되면 음경이 발기 되었을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때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네다섯살까지는 누구나 포경이고 그 이후 차차 느슨해지므로, 아이가 어릴 때 수술할 필요는 없다.

수술시기는 아이가 왜 수술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고 통증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시기인 초등학교 3, 4학년 이상일 때가 좋으나 그 전이라도 표피염, 귀두염같은 염증이 생기면 바로 수술을 해준다.

일단 수술을 하면 처음 3~4일 동안은 무엇이든 닿기만해도 쓰라리기 때문에 기저귀나 팬티 등은 입지 않도록 하며, 큰 아이인 경우에는 오줌을 누고나서 스스로 따뜻한 물을 끼얹어 주도록 한다.

아픔은 이틀이 지나면 차츰 가라앉는데 수술한 자리에서 피나 고름같은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 살펴보도록한다.

만약 요도하열(오줌구멍이 성기 아래쪽에 있는 기형), 요도상열, 거대요도 같이 성기가 선천성 기형 일때는 이들 기형을 수술로 교정할 때 표피가 필요하므로 포경수술을 해서는 안된다.

즉 포경수술은 남자아이에게 꼭 해주어야 하는 수술은 아니며 포경수술이 요로감염이나 성인성질병, 음경암, 배우자의 자궁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소문은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항상 깨끗히 하면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 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은 불안해 하거나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포경수술이 아프리카에서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수년 전 확인됐다. 또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와 헤르페스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감염을 줄인다.

도대체 포경수술이 어떤 식으로 이들 바이러스의 감염 효율에 영향을 줄까. 연구결과 이들 바이러스는 점막을 통해 침투하는데 성관계시 여성의 질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점막인 포피 내벽을 통해 들어온다는 것. 반면 포경수술을 하면 포피가 없기 때문에 이런 경로가 원천봉쇄된다. 참고로 귀두로는 이들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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