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Stress)

Selye는 스트레스를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육체를 보호하기 위한 비특이적 반응이라 했다.

스트레스를 경고 단계, 저항 단계, 고갈(탈진) 단계 등 세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에서 생리적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복잡한 정의가 점점 일상화 대중화하면서 정의도 많이 변해 왔고, 의미도 아주 다양해져 현재는 스트레스의 상황적 측면에 대한 이해가 중시되면서 개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적 맥락이나 개성의 특성에 중점을 두고 스트레스를 설명하고 있다.

개인의 특성에 중점을 둔다면 질병, 실업, 이혼, 경제 상황 등이 모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광우병 파동과 같은 일을 대할 때 여러 사람의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스트레스의 보편성이라 할 수 있고, 그 답답함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서 강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와 텔레비전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식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특수성이라 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느끼는 감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Humphrey라는 학자의 조사에 의하면 압박감(pressure), 긴장(tension), 좌절과 갈등(frustration and strain), 두려움과 정서불안(anxiety & emotion) 등의 순서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나라와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원인

일상 생활 중에 일어나는 사건(life event), 만성적 긴장(chronic strains), 일상적 짜증거리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 원인은 다양하다. 특별히 업무 수행에 있어 받는 스트레스를 직무 스트레스로 이야기 한다.

스트레스 해결을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당연하겠지만 스트레스의 원인을 줄여야 한다. 또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해도 이 때 발생하는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개인적 차원에서의 스트레스 관리 훈련(individual stress management training)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훈련이란 보건 및 스트레스 교육, 시간 관리 기법훈련, 자기주장 훈련 등이 해당되겠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서 조직구조의 변화, 선발 및 훈련과정의 재검토, 더 융통성 있고 '근로자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체계(employee-friendly system)' 노동의 요구사항이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사관리 정책을 등을 실시한다면 더 좋겠지요. 직무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은 개인과 조직의 측면이 동일하게 고려되어야 하고 이들이 통합되어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착될 때 그 유용성을 보장받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가 평생을 통해 온갖 별의별 일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손쉽게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고, 앞서 소개한 여러 가지 방법을 평소에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닥쳐 의욕상실과 같이 손해가 큰 난관에 처해있을 때 얼른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직무 스트레스

어떤 개인이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스트레스가 직무 스트레스이며 미국의 자료에 의하면 직장인의 25-40%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하여 직장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경제위기에 의한 구조조정, 대량해고, 고용불안정, 유연하지 못한 노동시장 등이 직장인들에게 일상적인 직무 스트레스를 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직무 스트레스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만족할 수준의 직무수행을 위한 시간부족
  2. 직무기술 명령, 지시체계의 불효율성
  3. 성공적인 직무수행에 대한 보상체계 부족
  4. 의사표출 기회제공의 부적절성
  5. 과다한 책임, 부족한 권한
  6. 목적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상사, 동료, 부하 직원과의 갈등
  7. 자신이 수행한 업적이나 성과에 대한 자신감 부족
  8. 직장이 문을 닫거나 합병될 위험성에 따른 불안정성
  9. 연령, 종교, 성, 인종 등에 의한 편견 등이다.

치료

선진국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게 되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내어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이 생산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회사, 사회, 국가 차원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아직 발전의 여지가 크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자면 직장인들이 보건의료비 감소, 결근율 감소, 이직률 감소, 생산성 향상 등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들더라도 스트레스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회사 내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여건은 스트레스는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까? 다음에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 대부분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만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열거하자면 점진적 근육이완법, 생체 자기제어 기법, 명상법, 인지-행동훈련 기법 등이 있다.

점진적 근육이완법

신체가 반응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신체의 주요 부위의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키는 것인데 규칙적으로 이를 시행하면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어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이 긴장될 때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을 감소시켜 주게 된다.

생체 자기제어 기법

학습 기초 원리(fundamental principle of learning)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자신이 수행한 것이 대하여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잘 인식하게 된다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예를 들자면 근육긴장도, 체온, 혈압, 심박동수 등을 기계로 기록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이 기계에 나타나는 정보를 보면서 스스로의 신체변화를 느끼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긴장성 두통(muscle contraction theory) 환자들에게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명상법은 어떤 것일까?

명상 방법

다양한 것이 있고, 조금씩 방법이 다릅니다만 정의를 하자면 이완을 통해 뇌의 전기적 특성, 즉 뇌파를 환원시켜 줌으로써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것이다. 요가를 하시는 분들은 초월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 TM)이라 하여 조용한 공간에서 편안한 자세로 똑바로 앉은 상태에서 눈을 감고 주문을 정신적으로 반복하면서 수동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Benson이라는 학자는 사람들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이완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완(스트레스와 반대 의미)은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적, 심리학적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이러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지 행동기법

스트레스의 원인을 관리하기 위한 행동기술을 고안하는 방법이다. 교육, 예행연습, 적용의 3단계로 구성된다만 다른 방법에 비하여 배우기가 조금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대신 앞서 나온 세 가지 방법과 같은 감정중심의 대응이 아니라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한다는 점에서 그 특징이 있다고 하겠다.

http://www.koreahealthlog.com/571

스트레스와 피부병 (신경 안 쓰고 어떻게 삽니까?)

모든 병이 그렇다고 말하면 무리가 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질병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트레스라는 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포괄적으로 말하는 것이며, 피부병도 여기에 예외가 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피부병이 스트레스때문에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건선 (psoriasis)이라는 만성 피부질환의 예를 들어보면, 건선 중에서도 매우 급성 경과를 보이는 농포성 건선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던 30대 여자 환자가 있었다. 농포성 건선은 감자기 고열과 함께 심한 몸살기운이 있으며, 온 몸이 빨개지고, 자잘한 농포(고름 주머니)가 전신에 발생하면서 몹시 가려운 증상을 호소한다.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호전이 되는데 수개월 간격으로 자꾸 재발해서 온다.

"혹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눈물을 절절 흘리면서 집안 얘기를 한다. 한마디로 고부간의 갈등때문에 매우 괴로운 생활을 하고 있고, 남편마저도 별로 도와주질 않아서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병원에 치료받으러 오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다 옮길 수는 없고, 이 환자는 2,3년 정도 재발이 되어서 오다가 언젠가부터 오지 않게 되었다. 어느날 아기를 안고 나타났는데, 남편과 함께 환한 웃음을 띄고 있었다. "집안에서 이해를 해주고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고나니 증세가 재발이 되지 않는다"고 환자 스스로 이야기하는 경우였다.

이 환자의 경우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질병의 상관관계가 매우 뚜렷이 나타나는 경우이지만, 대개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신경 쓸 일 없다"고 부정한다. 특히 어린이 환자들의 경우 아이가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생긴 것 같다고 얘기하면, "꼬맹이가 무슨 신경을 씁니까?"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흔한다.

또 같은 질문에 간혹은 "그 정도 신경 안 쓰고 어떻게 사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 말이 일리가 있다. 부처가 일찍이 "인생은 괴로움"이라고 설파하였지만, 모든 사람은 느끼건 못 느끼건 계속해서 스트레스와 부딪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엄마 뱃속에서 태어날 때 웃으면서 나오는 아이는 없다. 탄생하는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아니, 엄마 뱃속에서부터 스트레스를 받아 왔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인간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또한 병의 원인이나 악화인자로 작용하기도 한다. 바로 그 이유때문에 질병이 자꾸 재발이 되는 것이고 만성적으로 가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고 일생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내 몸에 병이 생기는 것이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기만 하더라도 병세가 호전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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