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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마

3

아버지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고 말씀하셨지. 하지만 다르파르 족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줄지 아직 모르겠다.
나는 강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다르파르에게 잡혔다. 그들은 곤봉으로 나를 무자비하게 패고 포로들로 가득한 감옥으로 나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우리를 하나씩 희생 제물 구덩이로 끌고 갔다. 희생자들의 비명 소리가 공기 중에 울려 퍼지고 냄새가 났는데… 군침이 돌아서 스스로에게 혐오감이 들었다.
나는 세트가 요구하는 피의 희생과, 데르케토의 질펀하고 난잡한 의례를 본 적 있지만, 뾰족하게 갈린 이빨을 가진 야만인들과 그들의 턱까지 줄줄 흐르는 피 같은 건… 나는 이 어둠이 싫다. 너무나 소름끼쳐.
다른 포로들 중 일부는 북쪽에 있다. 그 중 한명은 자기를 보물을 찾고 있는 스티지아인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북쪽에 스티지아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옆에 있는 감옥 안에 있는 여자는… 해적처럼 옷을 입었네? 그럼 우리가 바다 근처 어딘가에 있다는 걸까?
해답이 필요해. 뛰어 다니느라 바빴다. 생존하느라 바빴고.
이 감옥에 느슨한 곳이 하나 있다. 나는 내 스티지아인 친구와 함께 천천히 느슨한 곳을 풀고 있고, 한밤중에 여길 벗어날 거다.
다른 사람들을 피한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알았어. 추방자의 땅으로 도망치려면, 잘 아는 사람을 찾아야 해. 다른 사람들이 필요해.
교훈을 얻었다.

4

나는 거인들과 함께 걸었다.
내 스티지아인 친구(이름은 자캐드이다)와 나는 다르파르 마을을 탈출해 이 곳을 발견했다. 그들을 완전히 따돌렸다고 확인하기는 힘들다. 우리가 이 곳에 당도하자 그들이 달아났기 때문이다. 아마 이곳을 신성시 하는 것 같다.
우리가 입구에 들어서자, 우리 팔찌가 갑자기 번쩍였고, 거대한 문 옆의 석판이 마치 악마의 불꽃같은 빛을 냈다.
이상하고 거만한 느낌의 목소리가 우리의 마음속으로 말을 걸었다. 목소리가 나의 마음속에 말을 걸자, 나는 자못 장엄한 이계의 생명체들이 사는 고대 도시에 늘어선 검은 첨탑을 보았다.
나는 검은색 연꽃의 꽃가루를 마신 사람처럼 쓰러져 꿈에 빠져들었다.
꿈에서는, 검은 돌길을 따라 걷고, 태고의 존재들과 대화하면서 나란히 앉아 설명할 수 없는 불경스러운 마음에 대해 의논했다. 사람들이 그들의 영토에 들어서는 것을 관찰하면서, 처음에는 즐거워 하다가 놀라는 그들의 모습을 보았다.
나는 그들이 변하는 모습을, 피난처를 찾아 그들에게 오는 인간들에 대해 마음을 굳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국경을 봉쇄했다. 인간들을 붙잡아 노예로 삼았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착용한 이 팔찌로 그들을 속박했다.
깨어나고 나서 몇 시간 후, 자캐드와 내가 본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분명, 그는 내가 본 환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냥 여기서 떠나라는 경고의 목소리만 들었다고 했다.
양아버지 슬하에서 배운 단순한 정치 문제보다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일이 확실해졌다. 답을 찾아야 한다. 해답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