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주위 사람들 중에 위가 쓰려 약국에서 제산제 등을 사 먹다가 오래되어도 증세가 낫지않아 병원을 찾아 가보았더니 이미 4기 위암으로 진단되어 수술도 못받았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임.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위암의 치료는 가능한한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외과적 위 절제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어느 시기를 넘기면, 즉 위암이 많이 진행되어 다른 곳으로 퍼지면 수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증상

주위 사람들에서 경험하였겠지만 위암이라고 말할 수 있는 특이 증상이 없어 많은 위암 환자가 늦게 병원을 찾게 되는데, 불행하게도 위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임.

위암의 증상으로는 상복부 불쾌감, 동통 등이 있고, 식사 후 소화 불량, 식후 팽만감, 식욕 부진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 또한 급.만성 위염이나 십이지장.위궤양의 증세 등 우리나라 사람들에 흔한 질환의 증상과 유사함.

따라서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환자는 대수롭지 않은 소화 불량증 정도로 생각하고 소화제나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면서 대증 요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증상들이 지속되면 일단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함.

위암의 진행은 위벽을 따라 직접 퍼지거나, 림프 조직 또는 혈액을 따라 전이될 수 있다. 위벽을 뚫고 나와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다른 장기에 전이될 수도 있다. 위암이 매우 진행되어 커지게 되면 상복부에 딱딱한 덩어리로 만져지거나 위가 막혀 음식이 못 내려가게 되므로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구토가 나게 되며, 체중 감소, 빈혈, 권태감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암 부위에서 출혈이 심한 경우 피를 토하거나 하혈을 할 수도 있다.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면 목 아래 쇄골상와 림프절 전이, 간비대, 복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정도의 상태가 되면 안타깝게도 치료 결과는 아주 나쁘게 되며, 이와 같이 전이된 환자들은 수술 후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증상들이 지속되면 일단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함.

암 부위에서 출혈이 심한 경우 피를 토하거나 하혈을 할 수도 있다.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면 목 아래 쇄골상와 림프절 전이, 간비대, 복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정도의 상태가 되면 안타깝게도 치료 결과는 아주 나쁘게 되며, 이와 같이 전이된 환자들은 수술 후 일찍 죽게 되므로 암에는 칼을 대면 (수술을 하면) 더 빨리 죽는다는 그릇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임.

원인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암성을 가진 식품의 첨가물, 화학 물질, 방사선, 바이러스, 방부제, 착색물, 농약 등 주위 환경의 오염이 관련이 있으며, 최근 공해 물질의 배출 증가나 산업 폐기물의 증가에 따른 환경 오염 또한 원인이 되고 있다.

식생활 습관이 위암 발병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는 증거들은 매우 많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예는 위암의 발생 준이 서로 다른 지역간을 이동한 이민자와 그 후손에서의 위암 발생 양상의 변화임.

하와이로 이주한 일본인 이민 1세대에서의 위암 발생 수준은 일본 본토인과 차이가 별로 없으나, 하와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의 위암 발생 수준은 미국의 발생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이는 선천적이거나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후천적 즉 외부적 요인이 위암 발생에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외부적 요인 중에도 식이 습관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위암 발생을 높이는 위험요인 식품으로는 염장 또는 훈제 식품, 질산.아질산 가공 식품이나 그 함량이 높은 채소류 또는 식수, 불에 태운 고기, 그리고 맵고 짠 음식 등이며, 실험적 연구에 의하면 굽거나 훈제된 음식(특히 육류, 생선)에서는 발암성이 매우 높은 PAH(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가 검출되었으며, 방부제 성분의 하나인 아질산염(아질산염 (Nitrite))이나 음식내 질산염(nitrate)도 발암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근에 와서는 냉장고의 도입으로 위암 발생이 감소하였는데, 그 이유는 방부제 사용이 대폭 줄 뿐 아니라 질산염의 아질산염으로의 전환이 섭씨 2도 정도의 온도에서는 대부분 억제되고, 따라서 발암 화합물의 생성이 감소되기 때문으로 이해되고 있다.

1930년대만 해도 미국 및 유럽에서 위암 환자의 수가 제일 많았으나 냉장고 사용의 보편화로 신선한 음식의 조달이 쉬워지자 이후 위암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하여 현재 제 8위 밖의 암으로 감소되었으며, 이웃 일본에서도 점점 감소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구에서도 냉장고의 사용 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나 어릴 때부터 사용한 사람에게는 발생 위험도가 10~20% 낮아지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이 높은 순위 차지하고 있어, 한국 고유의 음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보고된 연구 발표에 의하면 북부 위암 빈도가 높은 지역과 위암 발생 빈도가 낮은 남부 지역과 식생활 습관을 비교하여 보면 북부 지역은 소고기수프를 만들어 여러 날에 걸쳐 상온에 보관하면서 나누어 먹고, 남부 지역은 그런 습관이 없으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신선한 야채 및 과일을 섭취하는 특징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염분이 암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기존의 주장들이 염분 섭취량과 위암 발생과의 관계를 연구한 여러 자료들에 의해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일본의 한 의학 보고서가 전체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염분 섭취량이 줄어듬에 따라 위암 사망률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한 사람이 하루 평균 14.5그램의 염분 섭취 때는 10만명당 40명이, 또 13그램 이하 섭취시는 10명당 30명의 위암 사망자를 기록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한국인의 염분 섭취량은 WHO(세계 보건기구)의 하루 권장량인 '10그램 이하'를 훨씬 초과하는 하루 평균 28.5그램으로 발표된 바 있다.

소금은 그 자체가 발암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으나 염분의 과다 섭취는 위점막에 손상을 주어 결과적으로 위내 발암 물질(nitrosamide 혹은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 등)의 작용을 돕게 되는 보조 발암 물질(co-CARCINOGEN)의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진단

위암의 진단을 위하여는 위내시경을 통한 검진 과 조직 생검 (의심되는 부위를 일부 떼어 병리 조직 검사)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고 그외 상부위장관 촬영 (X선 검사) 도 중요한 검사 방법의 하나임. 특히 조기 위암일 때에는 병소가 작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함. 주위로의 진행정도를 보기 위하여 필요에 따라 복부초음파 또는 CT 촬영을 시행함.

많은 사람들이 위내시경은 고통이 많다고 생각하나 이제는 기계의 발달로 내시경이 많이 가늘어져 그 고통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위내시경 검사 덕분에 위암을 그것도 조기에 발견하게 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음식을 토하거나, 출혈하거나, 빈혈이 심하거나, 체중감소가 있거나, 음식을 넘기기 어렵거나,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수가 많고, 치료를 해도 예후가 나쁘게 된다.

조기위암

'조기위암'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임. 위벽은 위 내부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암은 위점막에서 시작하여 점차 위벽을 뚫고 진행하게 된다. 물론 이때 주위 림프 조직을 따라 림프절로 전이도 하게 된다. 위암 초기에 위암이 점막 또는 점막하층까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후 환자의 예후가 좋아 이런 상태의 위암을 '조기위암'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위암이 근육층 또는 그 이상을 뚫고 침범하였을 때는 진행 위암 이라 하며 당연히 재발의 가능성이 커진다. 조기 위암으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거의 완치를 기대할수 있다.

조기 위암은 그 예후가 진행 위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조기 발견의 노력을 암의 '제2의 예방'이라고 칭하는 것도 이 때문임.`

병기

1기

(T1N0, T1N1, T2N0)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암이 국한되며 주위 림프절 한두 개에 전이가 있거나, 근육층까지 암이 침범하면서 주위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로, 수술로 완치될 수 있으며 복강경 수술이 가능한 단계임.

2기 3기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에 침습이 있거나 주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졌지만 다른 장기까지 암이 퍼지지는 않은 단계로, 수술을 기본적인 치료로 하게 되지만 재발 확률이 높아 수술 후 보조적인 항암치료가 도움이 되는 단계임.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은 약 종류가 다양하므로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히 투여하게 된다.

4기

(M1) 암이 널리 퍼져서 위절제 수술이 의미 없는 단계임.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되고, 중간중간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

치료

위암의 치료 방법에는 국소적으로 암을 제거하는 수술과 방사선 요법이 있으며, 전신 요법에 의한 항암 화학 요법 및 면역 요법 등이 있다.

위암 치료의 근간은 수술에 의한 근치적 절제임. 근치적 절제라 함은 위암 병소를 포함한 충분한 위의 절제 및 주변 림프절 절제술을 포함하는 것임.

수술

위암의 수술은 절제 범위에 따라 75~80%의 위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 위를 남기지 않는 위전절제술, 침범한 주위 장기를 함께 절제하는 병합 절제술 등으로 분류하며, 수술 목적에 따라서는 치유를 목적으로하는 근치적 수술과 위암에 의한 합병증 (출혈, 폐쇄, 천공)을 경감시키기 위한 고식적 수술로 분류함.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 수술

배를 여는 개복수술보다 수술 후 합병증이 적다. 1)

예후

병기 자체보다도 림프절 전이 유무, 나이 등의 요소도 생존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 1기 90%
  • 2기 75%
  • 3기 45%
  • 4기 5~6%

4기의 경우에도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평균 1년6개월 생존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반론도 많음.

예방

위암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생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두부, 육류), 과일 그리고 비타민 A, C, E의 지속적인 섭취하는 것이 좋다. 녹황색 채소나 과일의 방어 효과는 성분 중 비타민 A와 C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비타민 C나 베타 카로틴 등은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몸에 해로운 물질을 제거해주며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으므로 이들의 섭취는 여러 방면에서 유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임. 소아기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도록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할 것임.

그러나 이들 예방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여러 발암 물질에 노출되어버린 일반 성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일반 성인에게 예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일 것임.

1)
국내 13개 의료기관에서 1416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군은 수술 중 출혈이 적고 입원기간도 짧았다. 수술 후 합병증도 복강경수술군은 13%, 개복수술군은 19.9%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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