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 (Alopecia)

탈모증은 비정상적으로 털이 많이 빠지는 증상을 의미함. 대개는 머리털이 빠지는 것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염이나 눈썹, 음모, 겨드랑이 털 기타 부위의 털이 비정상적으로 빠지는 경우도 탈모증이라고 말함.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진다고 얘기하는 것은 누구든지 정상적으로도 털이 빠지기 때문임. 인간의 피부에서는 오래된 털이 빠지고 새로운 털이 나서 자라는 과정이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다. 사람의 머리털은 대략 10만개 정도이며 하루에 50개 내지 100개까지 빠지는 것은 정상범위에 속함. 그 이상 빠지기 전에는 대체로 매일같이 조금씩 새로 나고 자라는 머리털에 의하여 원상회복이 된다. 하나의 모발이 빠질 때는 그 모낭털구멍)에서 새로운 모발이 다시 나서 자라게 된다. 머리털이 자라는 속도는 대략 한 달에 1센티미터 정도인데, 나이가 들면서 성장속도는 느려지게 된다. 빠지는 털은 이미 많이 자란 것이기에 눈에 띄기 쉽지만 새로 나고 자라는 것은 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빠지기만 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정상 모발의 성장을 위해서는 머리털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적정한 양만큼 섭취해야 함. 그러나 편식을 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편이라면 탈모가 된다고 하여 특정 영양소를 추가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탈모의 원인

지나친 탈모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산모의 출산 후
  • 고열이 동반하는 질병
  •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 다이어트를 하느라고 단백질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거나 비정상적인 식사습관을 가진 사람
  • 약물: 통풍, 관절염, 우울증, 심장병, 고혈압 등의 약, 비타민 에이 등
  • 항암요법을 받고 나서
  • 피임약을 먹는 동안
  • 철분결핍
  • 큰 수술 전신장기에 심한 충격을 주게 됨)을 받은 후
  • 곰팡이에 의한두피백선
  • 부적절한 두발용 화장품/부적당한 모발 손질견인성 탈모증등)

이러한 경우에는 원인을 제거해주거나 원인 되는 질환을 해결해 줌으로써 문제가 해결된다.

피부과를 찾는 탈모증 환자 중에서 가장 많은 경우는 원형 탈모증과 남성형 탈모증대머리)임.

원형 탈모증 Alopecia are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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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탈모증은 어느 날 갑자기 동전 만한 크기로 머리털이 빠지는 경우이며 대개는 한 두 군데만 빠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쉽게 회복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매우 심한 경우는 머리털 전체가 빠지는 전두 탈모증이 되는 경우도 있다.

원형 탈모증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원인은 아직까지 불분명함. 과거 악화인자로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던정신적 스트레스는 인과관계가 불확실하다고 알려져 있다. 질병 외모적인 캄플렉스 때문에 탈모증 자체 때문에도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지만, 치료는 잘 되는 것이 보통임. 사춘기 이전에 발병하는 탈모증, 사행성 두부 탈모증이나 전두 탈모증머리 전체가 빠지는 경우)은 치료가 쉽지 않은 편임. 전신 탈모증은 특히 예후가 불량함. 그러나 아무리 심한 탈모증이라도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피부과를 찾아서 전문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회복이 될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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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부 탈모증의 면역 증강 치료 전두부 탈모증의 면역 증강 치료

이 환자는 60대 여자로 남편이 돌아가신 후 갑자기 머리가 빠져서 전두 탈모증이 된 경우임. 면역 증강 요법의 일종인 DNCB 감작 요법을 시행하여 완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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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전두 탈모증 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물론 매우 드문 경우임. 이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머리털만 아니라 눈썹까지 다 빠지는 매우 심한 탈모증이었으나 약물 치료를 위주로한 꾸준한 치료를 받고 회복이 되었다.

남성형 탈모증 (대머리)

남성형 탈모증은 보통 대머리라고 부르는 것임. 정상인도 나이가 들수록 점차 머리가 빠지게 되므로, 나이에 비하여 일찍 머리가 벗어지는 경우가 치료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대머리가 부와 정력, 높은 지위의 대명사로 인식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그런 인식이 많이 사라져서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추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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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형 탈모증으로 인한 탈모는 대개 정수리 부위의 머리털이 점점 벗겨지고좌측 사진) 또한 이마의 양쪽 귀퉁이에서부터 점점 벗겨지면서 이마가 넓어진다 우측 사진).

남성형 탈모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남성 호르몬이나, 그렇다고 해서 대머리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남성호르몬이 피부에서 작용하는 메커니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메커니즘에 왜 차이가 나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남성 호르몬을 제거 거세하는 등)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함. 다만, 이미 개발된 여러 가지 발모제 minoxidil 등)가 탈모된 부위에 머리털이 재생되는 것을 도와주거나 탈모가 덜 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 개발된 남성호르몬 억제제propecia)는 전신 호르몬에는 별 영향 없이 탈모증의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치료효과는 약을 먹는 동안에만 나타나는 것이기에 지속적인 효과를 보려면 평생 치료를 해야 할 것임.

이러한 약물치료는 아무래도 초기에 치료할 수록 효과를 더 볼 수 있으며 이미 많이 진행된 후에 치료를 받으려면, 모발이식술 등의 수술적 요법을 사용하게 된다. 남아 있는 머리털에서 빠진 부위로 옮겨 심는 것이기에, 옮겨 심을 머리털이 어느 정도 남아 있지 않다면 소용이 없을 것임. 그런 경우라면 차라리 가발을 쓰고 다니는 것이 훨씬 편할 것임.

이발사가 크레졸을 발라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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