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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만증

미국에서는 1950년대 생활이 윤택해짐에 따라 소아 비만의 빈도가 증가하였으며 이들이 성인이 되는 1960년 말과 1970년대 초부터 많은 건강상의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소위 만성 성인병이라는 고혈압,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 동맥 질환, 뇌혈관 질환 및 당뇨병 등의 빈도가 증가하였으며 현재까지도 국민 건강측면에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전체 성인 인구 중 1/3이 비만이며 소아인구 중 20%가 비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또한 해마다 50%씩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식생활의 변화 및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의 급격한 변화로 소아 비만이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라 사회에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조사에서 소아 비만 인구는 10∼15% 정도라고 보고되었으나, 서울 일부 지역에서 15세 미만의 소아 인구 중 25%가 비만이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소아 비만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미국에서의 추세가 우리 나라 사회에서도 서서히 198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이 국민보건상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으며 더욱이 소아 비만의 빈도 증가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비만의 심각성

소아 비만이 증가되는 것은 소위 만성 성인병의 발생률이 증가된다는 면에서 심각성이 있다. 만성 성인병이라 함은 관상동맥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동맥경화증에 의한 질병, 고혈압 및 당뇨병 등을 말한다.

이러한 질병들의 원인은 유전적인 인자와 환경적 인자의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발생된다. 즉 비만에 대한 유전적 소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이 먹거나,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인자에 의하여 비만이 유발되고 이에 따른 만성 성인병으로 이행된다는 것이다.

소아기에 발생한 비만은 평생 동안의 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심각성이 더한다. 왜냐하면 성인기에 발생하는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적 증가는 없는 반면 지방세포의 크기 증가만이 있으나, 소아기에 발생하는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적 증가와 세포 크기의 증가가 같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인 비만은 철저히 조절할 경우 세포 수는 증가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포의 크기가 감소되어 잘 조절할 수 있는 데 반하여 소아에서의 비만은 철저히 조절하였다 하더라도 세포의 수는 감소되지 않고 세포의 크기만 감소되며 비만의 조절을 조금만 게을리할 경우 다시 세포의 크기가 증가되고 세포수가 늘어나므로 비만의 재발 가능성이 큽니다.

비만의 정의는 체중이 이상 체중의 120% 이상일 경우이다. 비만을 정의하기 위하여는 연령에 따른 이상적 체중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통계학적인 자료가 없어 실제적으로 비만을 정의하기 위하여는 자기 연령의 평균체중에서 20%를 넘어섰을 경우 비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피하지방의 두께를 측정하는 방법, 키와 몸무게를 비교하여 판단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 중 어떠한 방법을 측정하든 간에 비만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으로 측정된 정상적인 자료가 있어야 하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와 같은 정상적 자료가 없는 실정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증 상

일반적으로 비만은 복부비만(상체비만)과 하체비만으로 나누어진다. 복부비만은 주로 성인 남자에게 많이 오며, 하체비만은 성인 여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복부비만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복부 피하지방 조직이 많은 비만이며 다른 하나는 복강 내 지방이 많은 비만이다. 복강 내 비만은 위 ·간· 콩팥 등의 장기 주위에 많은 양의 지방조직이 침착되어 발생한다.

의학적으로 심각한 비만은 바로 복강내 비만인 것이다. 복강 지방조직을 대사성 지방조직이라 하며 우리 신체의 대사에 관여하고 있다. 당뇨병 등 만성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것은 바로 복강 내 비만 때문이다.

의학적인 모든 연구보고에서 여러 방법으로 복강 내 지방량을 측정한 결과 당뇨병 등의 만성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복강 내 지방량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복강 내 지방조직의 존재가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자체의 증상은 없다. 모든 증상은 비만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이차적인 문제점들이다.

지방간

비만으로 신체 내 지방조직이 증가하고 복강 내 지방이 증가하게 된다. 복강 내 지방은 장기 주위에 축적이 되며 특히 간에 지방의 침착이 있다. 지방의 침착으로 진찰시 간이 크게 만져지며 간 기능의 이상이 오게된다.

복부의 돌출

복강 내 그리고 복부 피하조직에 지방이 증가하면 배가 앞으로 나오게 된다. 배가 나오면 보기 에도 좋지 않지만 등이 앞으로 휘어져 척추뼈에 많은 무리를 가져옴으로써 디스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까지 된다.

또 복강 내 많은 지방조직으로 인하여 조금만 먹어도 쉽게 배가 불러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할 경우 숨도 못 쉴 정도로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호흡곤란증

비만이 심할 경우 기전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폐활량이 감소되어 조금만 운동을 하여도 숨이 차게 되고 심할 경우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며 이로 인하여 수면장애를 초래하는 수가 있다.

관절의 무게 부하 증가로 오랫동안 걷거나 조금만 뛰어도 엉치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에 무리가 와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것이 반복됨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게 된다.

비만인 사람들이 운동을 할 경우 관절에 무리가 와서 운동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운동 부족이 발생하고 비만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만성 성인병

당뇨병

일반적으로 성인 당뇨병(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라고 불리는 당뇨병 (Diabetes mellitus; DM)비만 (Obesity)과 관계가 깊다. 근래 소아에게 비만이 증가하면서 소아기때 성인 당뇨병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당뇨병에 대한 유전적 경향이 있는 소아가 비만이 있을 경우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대하여 저항성이 발생하게 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며 섭취한 음식물이 혈액으로 영양소로 흡수된 후 혈액 내 증가된 영양소를 조직에서 이용 또는 저장할 수 있게 조직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없을 경우, 또는 조직에서 작용을 하지 못할 경우 혈액 내 증가된 영양소, 특히 포도당의 농도가 증가되어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비만과 관련된 당뇨병은 인슐린에 대한 조직의 반응 감소로 인하여 발생한다. 당뇨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인슐린에 대한 조직의 반응감소로 인하여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가 과다하게 분비되어 조직에서의 인슐린에 대한 반응감소에 대한 보상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인슐린 분비가 정상보다 많이 이루어져 혈액 내 포도당 등의 영양소가 조직으로 들어가게끔 한다. 이를 고인슐린 혈증이라고 부르며 성인 당뇨병이 발생하기 전에 이러한 상태가 존재한다.

그리고 고인슐린 혈증은 비단 포도당 등의 대사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 내에 세포를 증식시켜 혈관의 내경을 좁게 하는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며 피부를 두껍게 증식시켜 목둘레 또는 겨드랑이 등에 심한 색소 침착을 가져온다.

따라서 비만이 있으면서 목 주위 및 겨드랑이에 까맣게 색소 침착이 있을 경우 고인슐린 혈증을 의심하여야 하며 장차 당뇨병으로 이행확률이 높다.

동맥경화

고인슐린 혈증 자체가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으로 좁아지며, 또 비만일 경우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성분이 혈액 내 증가하여 혈관 내에 축적하게 되어 더욱 혈관의 내경은 좁아지게 된다. 이로 인하여 죽상동맥경화증 (athelosclerosis)이 발생한다. 비만이 없는 경우에도 동맥경화증은 10대 후반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러나 비만이 동반된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존재할 경우 동맥경화증은 10대 초반부터 또는 심할 경우 10세 이전에도 시작될 수 있다.

동맥경화증은 동맥이 좁아지는 현상을 가져오며 뇌동맥, 또는 심장 근육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이 현상이 발생할 경우 뇌경색 ·심근경색증 등으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동맥경화증 등으로 인한 고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리적 문제

자기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할 경우 자신에 대한 긍지심이 감소하고 다른 아이들과의 사회적 교류도 감소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한 어린 나이일수록 친구 등이 놀리므로 이에 따른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청소년기에 들어서 비만이 있을 경우 이 시기에 발생하는 정신적 성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성인기의 건강한 정신적 활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뚱뚱하다는 개념이 먹는 것으로 연결되어 날씬해지려고 식사를 거부하여 궁극적으로 영양결핍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으며 반대로 더 먹어 비만이 심각해지는 경우도 있다.

원인

비만의 원인은 단순 비만과 병적 비만으로 나눌 수가 있다. 병적 비만은 선천성 기형 증후군, 내분비적 이상 질환 등과 같이 동반되며 이 경우 나이에 비하여 키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비만이 있으면서 자기 나이 또래보다 키가 현저히 작을 경우 이러한 질환이 존재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종류의 비만은 운동발달, 언어발달 및 지능발달의 장애를 동반하는 수가 있다.

단순 비만은 비만에 대한 유전적 배경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환경적인 인자, 즉 많은 양의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며, 이런 단순 비만을 가지고 있는 소아는 자기 연령에 비하여 키가 정상 또는 약간 큰 것이 병적 비만과 다른 점이다.

유전적 원인으로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많은 호르몬 및 인자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이 있는 부모의 아이들이 비만을 가질 확률이 높다. 이는 유전적인 인자들도 관여하지만 그 가족에서의 식사양상 등도 비만의 발생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적인 인자가 비만의 발생에 30%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감신경계 중 알파와 베타 교감신경계가 지방조직의 형성 및 분해에 작용하는데 이 중 알파는 지방조직의 형성에 그리고 베타는 지방조직의 분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알파 및 베타 교감신경계의 유전적 이상으로 비만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쥐에서 비만에 대한 유전자가 발견되어 학계를 흥분시켰으며 이어서 사람에게도 이 쥐 유전자에 대응되는 유전자가 발견되었고 이 유전자에서 생성되는 렙틴(leptin)이라는 단백질이 분리되어 비만에 대한 발생 기전 규명에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다. 렙틴 단백질은 식욕을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비만이 있는 사람들은 유전자의 이상으로 렙틴 단백질 생성이 부족하거나 렙틴에 대한 말초조직의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고 따라서 뇌의 시상하부라는 부위에서 식욕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되어 비만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렙틴 단백질을 투여하여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배경이 성립함으로써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관심이 되고 있다.

비만은 흔히 알려져 있듯이 많은 음식의 섭취와 운동의 부족으로 나타난다. 즉 열량의 섭취가 열량의 소비보다 많을 경우 비만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상태가 있다고 비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비만이 되기 위해서는 비만에 대한 유전적 배경이 있어야 한다.

즉 선조 때부터 비만한 사람이 많았던 가계에서는 후손에서도 비만한 사람들이 많은 경향이 있다. 이는 비만의 존재를 조절하는 어떤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유전자가 어떤 것인지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앞서 기술한 렙틴 단백질 유전자의 이상, 또는 렙틴이 반응하는 부위 반응의 저항성 등도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기타 교감신경계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유전자 등의 이상으로도 결정될 수 있다.

비만의 기전

신체 열량의 소비는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첫번째는 기초대사에 필요한 열량의 소비이고, 두번째는 음식을 섭취할 경우 발생하는 열량의 소비이며, 세번째는 활동을 할 경우 발생하는 열량의 소비이다.

기초대사량에 필요한 열량소비는 전체 열량소비의 60% 정도인데 이는 유전적인 것에 의하여 결정될 수 있으며 따라서 유전적으로 비만이 될 소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기초대사가 감소되어 열량의 소비가 감소하는 것이다. 음식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열량소비는 개인별로 큰 차이는 없으나 활동시 발생하는 열량은 활동량에 따라 다르므로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 비만의 소지가 크다고 하겠다.

요약하면 비만에 대한 유전적 경향과 환경적 인자가 서로 상호작용하여 비만이 발생하며 이 경우 첫째 많이 먹게 되며, 둘째 신체 대사의 감소로 열의 생성이 감소하고 활동량의 감소가 나타나며, 셋째는 섭취하는 영양소가 지방조직으로 쉽게 침착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진 단

피지하지방의 두께를 측정하는 방법, 키와 몸무게를 비교하여 판단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 중 어떠한 방법을 측정하든 간에 비만을 정의하기 위하여는 그 방법으로 측정된 정상적인 자료가 있어야 하나 아직 우리 나라에는 이와 같은 정상적 자료가 없는 실정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가정에서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배 둘레와 엉덩이 둘레를 측정하여 그 비율을 구하는 것으로 배 둘레/엉덩이 둘레가 성인인 경우 0.8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 비율이 1이 넘을 경우 앞으로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에 따른 혈관 질환 및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발생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소아의 정상치는 아직 연구된 바 없다.

치 료

음식물의 섭취

3대 영양소,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의 음식물 섭취가 이루어진다.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탄수화물은 1mg당 4칼로리의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 1mg은 9칼로리의 열량을 갖고 있고, 단백질 1mg은 4칼로리의 열량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같은 단위의 영양소를 섭취한다고 하여도 지방의 섭취는 절대적으로 더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탄수화물은 장에서 흡수하게 되면 포도당으로 바뀌게 되며 이 포도당은 여러 장기 세포의 활동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게 된다. 특히 포도당은 뇌세포 활동에 필요한 필수적인 영양소로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농도의 포도당이 혈액 내 존재하여야 한다.

신체에서 사용되고 남은, 흡수된 포도당은 간 및 근육 등에서 그라이코겐이라는 물질로 저장되며 탄수화물의 섭취가 줄어 포도당이 세포에서 필요할 경우 저장된 그라이코겐은 다시 당으로 변화되어 각 신체세포에서 이용되게 된다. 그러나 간과 근육에서의 그라이코겐 저장량은 한정되어 있으며 이 한정된 양보다 더 많은 양의 포도당이 존재할 경우 중성지방으로 변화하여 지방조직에 축적되게 된다.

따라서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한 경우 중성지방의 혈액내에 증가되어 있으며 지방조직의 양적 증가를 가져온다.

지방은 장에서 흡수된 후 바로 지방조직에 축적하게 된다. 음식물의 섭취가 제한된 경우이거나 심한 운동을 오랫동안 할 경우 먼저 혈액 내 포도당이 소모되고, 다음으로 간과 근육에서 저장된 글리코겐이 소모되며 이어서 지방조직 내에 저장된 지방이 분해되어 혈액내로 방출되게 된다. 방출된 지방은 간에서 당 및 케톤 등으로 변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게 된다.

단백질은 흡수된 뒤 모두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근육 등 단백질이 존재하는 부위에서 다시 단백질로 축적하게 된다. 따라서 단백질은 일차적인 당대사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랫동안 굶을 경우 신체내 지방이 소모되면 근육 등에서 단백질이 동원되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아미노산이 간 등에서 다시 당으로 변화되어 세포대사에 사용되게 된다. 이 경우 근육의 파괴가 오며 이 경우 근육의 위축, 콩팥 기능의 악화 등 합병증이 온다.

음식 섭취의 조절

음식의 섭취 조절은 중추신경계인 뇌에서 그 역할을 한다. 뇌의 시상하부라는 부위에서 조절하며 배가 고프고,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는 것 모두를 이 부위에서 조절 한다. 즉 음식물의 섭취를 원할 경우 식욕중추가 자극되어 배고픔을 느끼게 하여 음식물을 섭취 하게 되고, 음식물의 섭취에 따라 포만중추가 자극되어 더 이상 먹지 않게 된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이 부위에 이상이 발생하게 된 경우, 즉 포만중추의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 사람의 식욕은 증가하게 되어 많은 양의 음식물을 섭취하여 비만이 발생할 경우도 있으며 후천적으로도 뇌종양 ·뇌염 등의 질환 후에 억제되지 않는 식욕을 경험하는 수가 있다.

반대로 식욕중추가 억제된 경우 식욕이 감소되어 음식물을 섭취를 하지 않게 되어 심한 영양결핍증을 경험하는 수도 있다.

비만의 치료

현재까지는 일단 비만이라고 생각될 경우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비만을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 소아 비만에서 식사요법은 영양사와 상담하여 결정하며 성인과 달리 소아는 정상적으로 성장을 하여야 하므로 균형있는 영양소 섭취(탄수화물 55∼60%, 단백질 10∼15%, 지방 25∼30%)와 정상 칼로리 섭취를 권장한다. 만일 성인처럼 식이요법을 하였을 경우 성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아들이 간식을 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대개는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과자류 ·사탕 ·쵸코렛 ·아이스크림 등을 간식으로 먹다. 그러나 이러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간식을 먹을 경우 탄수화물의 섭취가 과다하게 되어 탄수화물이 중성지방으로 변하여 지방조직에 침착하게 되어 비만 발생의원인이 된다.

또한 요즈음 간식으로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후드 섭취가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패스트후드는 많은 양의 지방과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간식들의 과다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 하며 가능하면 채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간식으로 먹이도록 한다. 채소는 다량의 비타민과 섬유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탄수화물 및 지방과 같이 섭취할 경우 흡수를 지연시켜 혈액내 포도당 및 지방의 상승 속도를 낮추고 특히 지방의 장에서의 흡수율을 감소시킵니다.

그러나 소아들은 채소등 섬유질이 많이 함유한 음식을 싫어하므로 서서히 이러한 것들을 먹을 수 있도록 유도시켜야 한다. 섬유질의 섭취가 많을 경우 소화불량, 복부충만감등이 있어 불쾌한 느낌을 갖는 수도 있다.

또한 비만인 소아에게서는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함께 나타나는 수가 많으므로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자제하도록 한다. 콜레스테롤의 혈액 내 농도가 200mg/mL 이상일 경우 콜레스테롤 섭취를 하루 300mg 이하로 줄이도록 하고 되도록이면 동물성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지방의 섭취를 권한다.

운동은 비만이 있든 없든 간에 전 연령에 걸쳐서 필요한다. 특히 비만이 있는 소아에게는 활동량을 늘려서 열량의 소모를 증가시키도록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과 같이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최소한 3일 운동을 하도록 권장되며 운동을 할 경우 300 칼로리성 정도 소모되는 운동을 권하고 있다.

운동을 할 경우 맨 처음에는 간이나 근육 등에서 저장된 글라이코겐이 소모된다. 글라이코겐은 운동 15~20분정도 되면에 모두 소모되고 그 다음부터는 지방조직에서 지방이 분해되어 간으로 이동되고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되어 열량을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운동을 할 경우 글라이코겐이 소모되고 지방이 동원될 정도의 시간 동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의 종류를 선택할 경우 소아가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하게 하여 처음에는 운동에 대한 재미를 가지도록 유도한다. 특히 초등학교 이하의 소아에게는 특별한 운동을 권하지 않고 하루에 1시간 정도에서 다른 아이들과 같이 뛰어 놀도록 권한다. 이들에게는 이것 자체도 좋은 운동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아에게 운동요법 등은 비만을 조절하겠다는 동기가 부족하므로 무조건적인 운동요법을 권하기보다 어른과 함께 하는 운동, 재미있는 운동 등을 권하며 특히 비만에 따른 무릎, 고관절 및 발목의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운동을 권한다. 수영 등이 하체관절에 부하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운동의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맨 처음에는 서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하여 시간이 갈수록 강도를 조금씩 높이는 운동을 추천한다.

그러나 일단 발생된 소아의 비만을 조절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으며 부모와 아이들의 많은 노력이 있어야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이 소아 비만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아이들에게 비만을 조절하여야 하는 이유를 적절하게 설명하여 줌으로써 조절에 대한 동기를 마련하여 주어야 하며 국민적 차원에서 비만, 특히 소아 비만에 대한 홍보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소아기에 발생하는 비만에 대하여 올바르게 이해하며, 옳바른 식생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운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다면 예방적 차원에서 비만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며 비만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럴땐 의사에게

키가 작고 비만할 때

목 및 겨드랑이에 색소 침착이 있을 경우

전신 비만보다 특히 복부 비만이 현저할 경우

뇌 발달 지연과 동반된 비만일 경우

당뇨병 등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동반한 비만일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