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harem)

'하렘(harem)'은 하람의 터키식 발음으로, 정식 명칭은 하렘 이 휴마윤(군주의 하렘)이다. 흔히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오스만 제국의 하렘은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남녀를 격리하던데서 온 것이다. 그 때문에 술탄의 궁전을 방문한 남성들은 하렘에 들어가는 것이 매우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지만, 여성들은 하렘에 들어가서 황후를 비롯한 후궁들을 알현할 수 있었다. 물론, 마찬가지 이유로 외부의 여성 인사가 단독으로 셀람륵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하지만 하렘은 그저 "수많은 미녀들과 재녀들이 단 1명의 남성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격리된 장소"라는 이미지로 왜곡되면서 유럽의 남성들은 질투와 선망, 그리고 경멸 등이 가득담긴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면서 엄청나게 퇴폐적이고 음탕하기 짝이 없는 하렘의 모습으로 망상을 해냈는데 당연히 어느 정도는 과장이 섞여있었다. 물론, 여러 명의 미녀들과 난교를 하는 술탄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술탄은 자기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여럿이라도 한명씩 잠자리를 가졌고 상당수의 오스만 제국 술탄들은 황제의 모후인 발리데 술탄이 골라 준 여인과 잠자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황제가 여성들이 모인 하렘으로 직접 행차해 여인들을 취하는 형태가 아니라 하렘 여인을 단장시켜 황제의 침실로 올려보내는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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