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 합의

1980년대 초 레이건은 카터 때부터 이어온 높은 인플레이션의 억제를 목적으로 엄격한 금융 긴축 정책을 실행 금리가 높아지자 세계의 돈이 미국으로 몰려 달러가치 상승,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 1980년~1985년 5년 사이에 미국 달러 가치는 엔, 마르크, 프랑, 파운드에 비해 50%나 높아짐. 미국 제조업체, 곡물수출업체 등은 달러화 약세를 요구.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최근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림. 1985년~87년 2년 동안 달러화 가치가 51% 떨어짐. 달러 하락 계속되는 걸 막기 위해 1987년 루브르 합의가 이루어짐.

한미FTA를 미국이 강요한 것도 아니듯이 플라자 합의는 미국이 강요한 것도 아니고, 영국, 독일, 일본, 프랑스가 미국을 도우려는 자선사업차원에서 한 것도 아니고 서로 무역하고 발전하는 나라들끼리 서로의 경제가 파탄나지 않는게 서로 이득이니까 협조해서 맺은 것이다. 미국이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고 더 큰 필요를 느꼈기 때문에 협정이 미국에 좀더 유리했을 수는 있지만 그걸 가지고 미국이 화폐전쟁을 해서 유럽, 일본을 굴복시켰니 어쩌니 하는 것은 짱개의 해석일 뿐이다.

플라자합의 때문에 일본의 거품경제가 왔고, 거품이 터진 뒤 장기침체가 왔다는 것은 이를 미국놈들 횡포 탓으로 돌리고 싶은 자들에게나 그럴싸하게 들리는 소리다. 일본의 엄청난 수출 호조로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해서 엔화가치가 올라갔고, 플라자합의는 지나치게 저평가되었던 엔화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한 것에 불과하다. 엔화가치가 오르니까 정부는 인플레이션 염려 없이 엔화를 많이 찍어낼 수 있었고 풀린 돈이 많아지니까 은행에서는 싼 이자에 돈을 빌려줄 수 있고, 사람들은 그 돈으로 부동산 투기, 주식 투자 등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과열경기, 거품경제가 발생한 것이고, 그게 터진 후 경기침체가 이어진 것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일본 정부의 통화정책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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