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트로트(Trot)는 일제 강점기에 발생한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장르이다. 트로트는 일본 엔카 음악이 한국에서 현지화한 음악이다. 《트로트》라는 이름 자체는 구미 춤곡의 하나인 폭스트롯(foxtrot)에서 유래한 것이며, 일본 토속 음악에 접목 돼 엔카가 되었고, 일제 강점기 때 한국에 전해졌다. 한국에서 전해오던 세 박자 또는 다섯 박자(3+2)를 기본으로 하는 것을《트로트》라고 부르고, 빠른 두 박자(쿵짝, 쿵짝…)를 기본으로 하는 것을《뽕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뽕짝》은 속어로 보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국내에서는 음악 구성이 일본의 엔카와 비슷하다는 사실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국어 사전에도 나와있는데, 정형화된 네박자 리듬에 일본의 엔카에서 들어온 요나누키/미야코부시 음계를 사용하고 있다고 되어있다. 때문에 소위 왜색이 강하다는 이유로 트로트를 싫어하거나, 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기간 동안 탄생한 장르이기 때문에 아예 없어져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음악적 부분에서도 천편일률적인 구성과 유치하다 못해 저질인 가사로 비난을 받기도 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장윤정, 박현빈 류의 소위 '네오 트로트'는 이전의 전통 트로트에 비해 가사의 깊이도 얕아지고 편곡도 브라스에 퍼커션 적당히 넣어놓은 싸구려 편곡이 많아졌다. 반복되는 쉬운 멜로디와 트로트의 단세포적인 가사가 아직도 주류. 장윤정이나 박현빈의 노래는 당시에만 히트했을 뿐, 과거의 전통 트로트처럼 오랜 세월 사랑을 받지는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