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참여연대, 장하성, 박원순>

박- 장인소개로 참여연대 들어간 걸로 아는데..

강- 98년도만 하더라도 당시 참여연대는 방향을 못 잡고 있었다. 참여연대가 94년에 시작을 하긴 했는데 한 2,3년간 방향을 제대로 못 잡았다. 당시 경실련은 금융실명제 쟁취한 곳이고 환경연합도 튼튼했는데 참여연대는 이름만 좋았지 실체가 없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참여연대가 소액주주 운동으로 떴는데 난 참여연대 소액주주 운동만 했다.

박- 삼성..

강- 그렇지. 난 그거 할 때만 하더라도 참여연대가 그렇게 좌파인 줄 몰랐다. 우리 그룹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했던 경제민주화위원회는 굉장히 스펙트럼이 다양했다. 같이 했던 김주영 변호사, 김우찬 교수.. 그 멤버들이 서울대 ‘명우’ 출신인데 명우는 서울대 최고 귀족써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대랑 같이 하는데. 두 사람 다 집안 좋고 저랑 레벨이 완전히 다른 그런 분들이랑 같이 한 건데.. 그리고 다른 변호사 둘 중 하나는 민노당 중앙위원인가 그랬는데 민노당 당 서열로 8위, 10위 그랬는데, 민노당 당보 편집장 그런 것도 하고. 아무튼 좌우 스펙트럼이 참 다양했는데.

그 스펙트럼을 끌고 갈 수 있었던 게 장하성 교수의 카리스마였는데 장하성 교수가 굉장히 독특한 카리스마가 있었다. 당시 상법 속에서만 존재했지 실제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주주대표소송 이런 거 막 하고. 삼성, 현대중공업 이런데 하고 붙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 당시엔 뭘 몰랐으니까 붙었던 거지. 참.. 젊은 사람들 데리고… 날 완전 이용해먹은 거지.

박- 그런 과정에서 소액주주운동은 실패한 거 아닌가?

강- 실패라기 보다는.. 소액주주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 목표했던 걸 다 달성했다. 결국 법을 다 고쳤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고쳐놓고 나니까 결국 그 사람들이 지배대주주들에게 다 이렇게 되가지고(타협해가지고) 실제로 목표했던 걸 달성 못한 셈이 된 거지.

박- 그게 실패 아닌가.

강- 그렇지 뭐. 그때 그러고 끝났지, 2002,3년부턴 완전히 사그라들었지.

박- 그 과정에서 박원순도 있었지?

강- 있었지. 박원순은 당시 사무처장.

박- 거기 사람들이 어땠나? 소위 좌파들.

강- 간사들은 참 순진하고 지도부들은 영악하고.

박- 자세히 이야기해봐라.

강- 참 이런 이야기는 하기가 좀..

박- 나중에 인터뷰 나가기 전에 체크하게 해 줄 테니 일단 편하게 이야기하자.

강- 그렇다면 알겠다.

내가 2001년에 유학 가는 건 확정됐고 삼성 주총 가기 전 회의 때 매일같이 2주간 회의를 했는데 장하성, 박원순이 그러는 거야 “이번 주총은 별 거 없다. 딱 한가지다, 이재용 상무로 되는 거 그거 하난데 뉴스 나오는 것도 그거 하나다. 이걸 누가 하냐? 너 어차피 유학 갈 거고 니가 해라. 니가 한번 지르고 유학 가면 되지”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 난 그 때 몰랐지. 당시 31살이었다. 뉴스 나온다고 하니까 좋아가지고, ‘제가 할게요’ 그랬는데 내가 당시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지금 같으면 어림없지. 내가 그걸 왜 해, 사실 삼성이라는 회사가 삼성 비판하는 건 뭐라 안 그래. 그건 그냥 건전한 비판으로 받아들여. 그런데 이건희, 이재용 씹는 건 평생 기억해서 그런다는 걸 그 땐 몰랐지.

당시 이재용이 외국 돌다가 첨으로 회사에 제대로 들어오려고 그러던 시점이었는데 내가 거기에 똥물을 뿌린 거야. 낙하산으로 들어오려고 그런다고 막 욕하고. 그러니 당시 이재용의 뇌리에는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게 된 거지.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것밖엔 기억이 안 난다고 그랬다더라고.

그렇게 해놓고 난 유학을 갔는데 장하성교수는 삼성으로부터 고대 경영대로 200억 받았어. 박원순도 따로, 또 같이 챙겼겠지. 그 이후로 소액주주 운동이 없어져버렸다. 장하성은 고대경영대 200억 받아서 건물 짓고 기업지배구조연구소 만들어서 소장 하다가 고대 경영대학장이 되어서 5년을 해. 그간 7년 반 동안 삼성에 대해서 한 마디도 안 해.

그리고 아름다운재단을 뒤졌는데 삼성이 거의 안 나오는 거야. 다른 모든 기업이 있는데. 왜냐하면 삼성은 장하성에게 200억 냈는데 당시 따로 내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지. 희망제작소 7억 내놓는 거 말곤 돈을 안 냈는데 내가 그 때 보고서 ‘노태우, 전두환과 똑같구나’ 한 게, 그게 아주 정확하게 기업규모에 따라 금액이 순서대로 나오는 거야. 근데 이상할 정도로 기업규모에 비해 작은 게 있는데 그런 건 좀 이상한 거야. 그건 따로 받은 거야.

암튼 내가 미국에서 듣고는 ‘이 개새끼들 나에겐 지르라고 해놓곤 지들은 뒤로 다 챙겼구나’ 그랬지. 그 다음부턴 소액주주운동 다 없어져버렸어 그 돈 받고 나서는. 그래서 내가 참여연대 할 수가 없었던 거지. 벌써 다 그렇게 해놓고, 신나게 그러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거지.

<장하성 교수>

박- 최열도 그런 식이었지.

강- 최열? 내가 최열은 너무 잘 아는데, 내가 주주총회를 가는데 가는 회사에 최열이 사외이사로 있는 거야. 그럼 전날 최열에게 전화 와. ‘최열입니다.’ 난 전혀 모르는데 자기는 시민단체 대부라 이거지. 삼성 SDI에게 자기가 그렇게 이야길 해놓은 거야. 나에게 내일 뭐하실 거냐고 ‘내 얼굴을 봐서라도’ 운운. 내가 자기 얼굴 언제 봤다고.

그때 참 신기하더라고. 어떻게 참여연대란 데가 이렇게 센가. 그 땐 잘 몰랐는데 주총하기 2주 전에 미리 그 쪽과 미팅을 해. 그럼 누가 나오냐면 삼성그룹 같으면 이학수, 김인주가 나와.

박- 사장급이?

강- 사장급 정도가 아니다. 삼성에 사장만 400명이다. 이학수, 김인주는 그냥 사장이 아니다. 이학수, 김인주는 이건희, 이재용, 이학수, 김인주니까. 엘지그룹하고 한다? 그럼 남용, 김쌍수. 하여간. 당시 구조본의 핵심중의 핵심이 딱 나오는 거야. 그럴 수가 없잖아. 어떻게 시민단체가 하는데 기업이 그 정도로… 장하성 교수가 ‘야 삼성이랑 하는데 같이 가자’ 그래. 장하성 교수도 고등하교 선배니까 그렇게 말하는데 나가보면 난 서른하나인데 그쪽엔 오십대 다된 아주 핵심 중의 핵심 사장들이 나와서 너무 깍듯이 잘 하는 거야. 난 시민단체가 왜 이렇게 센가 했지.

그런데 그게 아니야. 박원순, 장하성이 그 때 정권과 연결되어 있었던 거야. 그걸 재벌 쪽에서도 다 아는 거야. 장하성이 그러는 거야. ‘어제는 국정원장 만났다.’, ‘아침엔 공정거래위원장 전윤철 만났다.’, ‘이거 어떻게 생각하냐’, ‘그럼 제가 한번 쳐드릴까요’ 그렇게.

DJ 때 재벌 요리를 사실상 시민단체를 통해서 했던 거야. 장하성 교수는 장재식 국세청 차장 아나? 서대문 국회의원 두어 번 한 사람인데 당시 DJ정권의 꽤 실세였는데, 하여간 장하성쪽은 전남 쪽에서 유명한 집안이었으니까. 다 그런 거였더라고 알고 보니까. 박원순은 하여간 DJ, 노무현 때 완전 실세였으니까.

박- 심각했네.

강- 내가 할 때만 하더라도 참여연대 직함 가진 사람만 해도 아무리 넓혀도 150명이었다. 아무리 넓혀도. 그런데 노무현 정권 때 참여연대 출신이라고 해서 직위 올라온 거 보면, 야당 쪽에서 뽑아온 거 보면 300명이야. 참여연대 레떼르만 달고 가서, 정부 어디로 가서 뻗치는 거지. 무슨 대통령 선거 할 때 특보 명함 받는 거랑 비슷한 거야. 간사 하나만 해도 위원회 어디 꽂아주고.

박- 괴물을 키웠네.

강- 완전 괴물이었지. 그러니 그 괴물 지도자였던 박원순은 어땠겠어. 한전 사장을 전날 미리 딱 연락을 하는데, ‘내일 오후하고 모레 아침만 시간이 되니까 만나달라’ 이렇게 통보한다. 한전이면 삼성, 현대 말고는 규모로는 한전이다, 그럼 한전 사장, 당시 강동석 사장이었는데 그럼 딱 만나줘. 그러고는 10억, 20억짜리 프로젝트 딱딱 주고 그래 아름다운재단에다가.

박- 그런 걸 당시 언론은 왜 못 밝혔나?

강- 그땐 못 밝혔던 거고. 그리고 언론이 어떻게 아나. 내부자 아니면 모른다. 기자들이 판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첨 터뜨린 거 아닌가.

[출처] 강용석이 박원순 증오하는 이유.jpg [링크] http://www.ilbe.com/60236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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