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루프

  • 출처: 엔하위키- 에네루프(CC BY-NC-SA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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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014909_47c6c67ed5567.jpg 표준형(AA) eneloop_tones.jpg 에네루프 톤즈(AA) 48ab662479c96_filename_newtri_board_t_20951_1_1219134368904.jpg 에네루프 C 사이즈, D 사이즈, 그리고 모든 사이즈의 에네루프를 충전할 수 있는 유니버셜 충전기(NC-TGU01)

1968348_1_1307684343.jpg 본격 에네루프의 끝판왕 에네루프 프로(AA)

산요전기에서 개발한 니켈수소(NiHM) 이차 전지 및 관련 액세서리의 브랜드. 기존 이차 전지가 가지고 있는 높은 자체 방전율을 어느 정도 해소한 전지로, 구입 후 충전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지 라는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산요 측의 자료에 의하면 완전 충전 후 6개월 뒤 잔량 90%, 3년이 지나도 75%가 남아 있다는 놀라운 자체 방전율을 보여준다.1)

AA, AAA 규격부터 출시되었으며, 용량은 각기 2000mAh, 800mAh로 타 전지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나 자체 방전율이 낮아서 여타 대용량 충전지 만큼 오래 쓸 수 있다. 그리고 2008년 C 사이즈, D 사이즈, 유니버셜 충전기가 발매되었다.

DSLR의 메인 전원 혹은 배터리 그립용 전지로 자주 사용하며, 스트로브의 전원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기존 니켈수소 이차 전지의 방전률로 인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주변기기용 전지를 출사할 때마다 충전해줘야 했던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차 전지의 특성상 전압이 낮아서 AF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긴 대기시간을 유지해야 하는 휴대기기의 특성 상, GP2X 사용자 사이에선 거의 필수 아이템화 된 상태. 최고의 궁합을 보여준다고들 한다

표준형 에네루프의 경우 초창기 제품은 1000회 충전2)이 가능했지만 개량되면서 2012년 판매분부터는 1500회 충전이 가능하며, 영하 20도까지의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2013년 생산제품 부터는 1800회로 늘어났다!

에네루프의 유일한 단점이라 할만한 부분은 알카라인 기반 일차 전지(=일반 AA 건전지)보다 약간 적은 용량인데, 일반적인 모델이 2000mAh로 약 2500~2700mAh 가량인 알카라인에 비해 다소 꿀린다. 하지만 충전지로서 보자면 이 용량은 오히려 AA 사이즈의 충전지 중에선 가장 많은축에 속한다. 같은 AA크기의 리튬이온 충전지인 14500보다 훨씬 고용량.(14500은 3.6v입니다. 같은 mAh면 3배 고용량이죠.) 게다가 이를 보충하는 고용량판인 에네루프 더블엑스나 에네루프 프로도 있다. 용량은 2500mAh로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와 비슷해짐은 물론 18650에 필적할 수준의 대용량이 되었지만 충전수명이 500회로 감소.3) 가격은 60%정도 더 비싸다.

저용량/저가형 에네루프 라이트도 있다. 가격은 약 2/3. 기존 에네루프가 부담스럽다면 라이트도 나쁘지는 않다. 각각 1000mAh, 600mAh로 줄었지만 대신 충방전횟수가 2000회로 증가했다. 시계나 리모콘과 같이 초저전력 기기에 쓰는 경우는 이쪽이 더 나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초저전력 기기에는 알카라인이나 망간 건전지를 쓰는게 최선이라… 2013년 현재는 용산 모 배터리 전문점에 따르면 에네루프 라이트는 단종되었다고 한다.

덤으로 표준형 에네루프 배터리에 파스텔, 글리터링, 루즈, 위장무늬 등의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추가한 '에네루프 톤즈'라는 한정판 배리에이션 라인업을 주기적으로 출시한다. 스펙 상 차이는 거의 없다.

동 제품명을 사용한 충전식 손난로, 휴대기기용 보조배터리 등도 출시된 상태. 이 제품들은 리튬 이온 전지를 사용한 제품이다.

성능

에네루프는 기본적으로 Ni-Mh 계열 전지로, 기본적인 특성은 다 따라오지만, 다른 점이 몇가지 존재한다.

  • 이상하게 높은 방전전류
  • 이상하게 높은 정전압 유지율
  • 이상하게 낮은 내부저항

인데, 이 3가지가 자연방전률이 적은 것 보다 더 큰 특징으로 다가선다.

1. 이상하게 높은 방전전류 일반 에네루프의 경우, discharge 시 4직렬에서 30A4)의 방전전류를 보이며, 이 상태에서도 전압은 약 5V 정도로 유지된다. peak 방전률은 약 70A 가량. 데이터쉬트상 최대 연속 방전전류는 AA 기준으로 4A로, 이 역시 보통의 니켈수소전지에 비해 압도적이다.

이 덕분에 전압이 낮더라도 스트로브의 경우 오히려 연사 속도가 높으며, RC 자동차들에 쓰는 경우 모터와 변속기의 퍼포먼스를 거의 끝까지 끌어낼 수 있다. 또한, LED 손전등을 사용할 때, 페닉스나 그런 쪽에서 나오는 AA 전지를 사용하는 1200Lumen 출력의 손전등에서 제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해준다.

2. 이상하게 낮은 내부저항 신기하게도, 전류가 상승할 때 전압드롭이 적다. dt/da 비가 거의 0.2를 넘지 않음. 그래서 충전기 에러가 은근히 잘난다. 과전류로 인해 충전기가 멈추는 것. 특히, SONY 제 고속충전기에서 4셀충전시 에러가 잘난다. 그중에 특히! H 시리즈의 고속충전기(25분 내에 배터리를 충전)는 거의 4셀 동시충전을 못한다.

CC/CV(정전류-정전압) 충전을 권장하며(전류는 10A 까지 끌어간다.), D-Peak 검출은 까다로운 편.

3. 이상하게 높은 정전압 유지율.

에네루프

리튬이온

방전 곡선이 리튬이온이랑 많이 닮았다. 그래서 보통의 Ni-MH 전지를 쓰는 데에 집어넣으면 전압식 잔량 확인이 제대로 안된다. 아직까지 80% 남았다고 생각하며 집밖을 나서는 순간 켜지지 않는다던지… 간단하게 말해서 후레쉬나 휴대용 선풍기에 넣고 다니면 보통 전지는 쓰면 쓸 수록 어두워지거나 힘이 딸리는 것이 티가 나는데 에네루프는 거의 출력이 유지되다가 갑자기 뚝 끊어진다.

즉, 좋게 말하면 출력이 안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배터리 소진상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나쁜 점도 결국에는 성능이 다른 니켈 전지에 비해서 너무 좋아서 생기는 문제다.

이 특성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에네루프 최고의 장점으로 꼽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애초에 에네루프를 사는 수요층들은 이 한결같은 정전압 유지율에 반해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전지같은 경우에는 새로 갈아넣은지 얼마나 됐다고 출력이 눈에 띄게 약해져서 사람속을 썩이는데,5) 에네루프는 마지막까지 100%에 가까운 성능을 유지해서 런타임이 아주 만족스럽다는 것. 소진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갑자기 꺼지는것은 정 불안하면 여분의 배터리 하나를 더 가지고 다니면 해결되는 문제고.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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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요파나소닉에 인수됨에 따라 에네루프 또한 산요가 아닌 파나소닉을 통해 발매되게 되었다.

문제는 파나소닉이 기존에 에네루프와 기술방식이 다른 고수명 충전지 브랜드 EVOLTA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 이 때문에 에네루프는 역설적으로 1년 이상 더 산요 상표로 출시되었다. 결국 2013년 4월 파나소닉 브랜드로 통합되었지만, 여전히 파나소닉의 적자(?)인 EVOLTA와 경쟁하는 관계이다. (그러나 후술되지만, OEM 제조사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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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루프는 충전지씨 \ 열씸히 일하고 조금 멋부리기를 좋아하는 충전지씨 \ 메모리 효과와 자연 방전을 억제하고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일인가요?" \ 언제나 바로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충전지씨 \ 하지만 이번에 엄마 밑을 떠나 다른 회사의 아이가 됩니다. \ 오늘부터 우리집 아이다./…네 \ 자, 새 파나소닉" Pa***의 옷이다. 멋지지?6) \ 에네루프는 힘냅니다…힘내지만… \ Pa***라는 이름이 아닙니다!! 에네루프입니다!!

기타

국내에선 제대로 된 총판이 없는지 오프라인에서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국내 건전지 시장 특성상 마진이 높은(즉, 상인이 선호하는) 건전지를 우선하여 비치해두는 마케팅 때문. 그나마 이 등의 대형 마켓에서 웬만한 모델들을 다 팔고 있기 때문에 구할 수야 있지만 현지에서 급히 구입하기는 힘들다. 참고로, 산요와 파나소닉에서 생산하는 에네루프 말곤 지금까지 한번도 외주를 준 적이 없다. LEXEL 이니 소니이니 에네루프 어쩌고 하는 오픈마켓 제품들은 싸그리 훼이크니 요주의. 단 산요가 과거에 소니에 OEM 납품을 하여 소니의 CycleEnergy 브랜드로 판매된 적은 있다. 덧붙여 현재의 소니 브랜드 전지는 다른 일본계 전지메이커인 GS유아사 제품이다.7) 2014년 상반기 이후로 파나소닉 합병 이후의 생산분, 그러니까 산요 브랜드가 빠지고 파나소닉 브랜드가 박힌 생산분이 한국에 유입되면서, 충전횟수는 2100번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그만큼 가격도 올랐다. 용산 모 배터리 전문 가게 기준으로 산요 버전이 1쌍에 6천원이었던 것이 8천원으로 오른 것. 이와 동시에 라이트 버전은 단종되었다.

  • 출처: 엔하위키- 에네루프(CC BY-NC-SA 2.0)
1)
적절한 환경에서 보관했을 경우.
2)
에네루프가 아닌 기존의 Ni-MH 전지는 500회 충전
3)
다만 충전수명 500회는 그닥 중요한 단점은 아니다. 보통 일반인이 충전지를 사면 100번 정도 채우고 버리면 많이 쓴것이며, 매일같이 사용하는 전문직도 충전횟수를 다 채우고 버리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아도 기간이 지날수록 수명이 짧아지는게 충전지라… 게다가 에네루프 프로와 비슷한 용량의 18650 충전지도 충전수명은 500회 가량으로 동일하다.
4)
tested with FLUKE
5)
특히 일차 전지. 충전도 할수 없어서 다 쓰면 그냥 버려야 하는데, 그런 녀석이 아직 용량의 반도 안썼는데 벌써부터 출력이 약해지며 죽겠다는 엄살을 피우고 있으니… 쓰는사람 입장에서는 출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니 이걸 확 갈아버려야 할지, 아니면 부족한 출력이나마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쓰고 버려야할지에 대해 상당한 심적 갈등이 생긴다.
6)
특유의 로고와 단순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얻었던 구형 에네루프와는 달리 파나소닉 로고가 들어간 버전은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매우 나빴기 때문에 결국 소리소문없이 구형 로고로 롤백했다. 2014년 현재 시판되는 에네루프의 디자인은 로고 끝에 ™이 붙은 것만 제외하면 본 항목에 첨부된 구형 에네루프 사진과 동일하다.
7)
일본계 메이커지만 생산은 중국이다. 현재 일본에서 가동되는 니켈수소 충전지 메이커는 산요와 파나소닉에 각각 납품하는 FDK트와이셀 (원래 산요 계열이다가 2010년 후지쯔 계열로 매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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