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재무설계

세상에 공짜가 있다고 생각하나?

인터넷에 재무설계로 검색을 해보면 무수히 무료 재무설계로 1:1 상담을 해준다는 곳이 나온다.

실제로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더니, 당일 전화가 왔다. 본인은 재능기부를 하려고 한달에 한두번 일하는 것이라고 하며, 간단한 월급 등을 물어보고 바로 약속을 잡자고한다. 이후 문자가 왔는데, 자신의 약력, 저술한 책 제목 등등이다.

책 제목으로 구글링해 봤더니 아무것도 안나온다 yes24에도 아무것도 안나온다. :( 회사가 강남 중심부에 있다. 무료 상담과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곳이 어떻게 강남한복판에서 비싼 건물 임대료를 감당하며 운영이 될까?

홈페이지를 잘 살펴보면 하단에 운영회사가 나오는데 같은 회사이다. 기업정보를 검색해보면, 보험,증권,카드 업무를 한다고 되어 있고, 구인란을 보면 보험영업사원을 모집한다.

보험영업회사이며, 보험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인터넷에 상담요청을 올릴 때, "변액보험에 대한 상담은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썼었는데, 약속 잡으려고 전화하면서 이 이야기를 하니 화를 낸다.

PB: "의사가 치료를 할 때 환자 입맛에 맞춰 치료를 합니까? 치료받고 말고는 당신이 정하지만, 일단 설명은 다 들으셔야 합니다."

호구: "아니, 3시간동안 1:1 맞춤 상담 진행한다고 하면서 이런 것도 조절 못합니까? 저는 주로 CMA, 채권, 펀드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 내용으로 상담을 진행해 주세요."

PB: "아니 그렇게 선생님 마음대로 하실거면, 오지 마세요!!"

호구: "네~"

결국은 변액보험을 판매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무료재무상담을 받으면 하는 말은 대개 비슷하다.

  1. "수입의 50%는 저축해야 한다." "미혼은 70%."
  2. "저축의 50%는 미래 혹은 노후 대비를 위한 장기 상품이 좋다."
  3. "장기 상품은 수익도 낼 수 있는 변액보험 이 최고이다."
  4.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에는 변액보험에서 돈을 빼가면(대출을 받으면) 된다."
  5.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은 보장성이 약하거나, 수익이 없으니 재테크에 맞지 않는다. 보험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해지하고 내가 추천하는 것으로 가입해라."

하지만, "변액보험"의 수익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나, 수익이 있건 없건, 중지를 하건 뭘하건 약10%의 사업비가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간다는 말은 잘 해주지 않는다.

세상에 공짜란 없고,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돈 굴릴 생각이면 나부터 공부를 해야한다.

정말 무료로 도움을 주는 양심적인 상담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잘못된 분들이 있기에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